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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스타트업 2회-운명처럼 만난 배수지와 남주혁, 이제 시작이다

by 자이미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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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결과적으로 운명이 되었다. 할머니의 선한 행동이 만든 결과는 결국 운명을 만들어냈다. 알지 못했던 이의 편지를 통해 힘을 얻었던 달미는 그렇게 15년 동안 보지 못했던 도산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것도 언니 회사가 연 행사에서 말이다.

 

달미를 우연하게 행사장에서 본 지평은 그를 따라갔다. 그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할머니를 찾기 위함이었다. 잊고 있었던 할머니에 대한 감정은 달미를 보는 순간 다시 터졌으니 말이다. 그렇게 할머니가 한강에서 운영하고 있는 핫도그 가게를 찾은 지평은 눈물로 재회했다.

지평을 보자마자 어디 아프냐고 먼저 묻는 할머니는 여전했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어른이 어떤 존재인지를 보여주었던 원덕. 그런 원덕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금전적으로 그 어떤 도움도 받으려 하지 않는 원덕에게 지평은 명함을 건넸다.

 

투자의 귀재로 수많은 창업자들은 지평을 만나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의 선택을 받기 간절하게 원한다. 하지만 냉정한 지평의 선택을 받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보다 어렵다. 원덕은 단 한 번도 지평의 성공을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문제는 달미였다. 언니에게 이기고 싶은 마음만 간절한 달미가 갑작스럽게 도산을 찾기 시작했다. 편지도 끊긴 지 오래인데 언니가 초대한 행사에 도산과 가려한다. 하지만 신문에서 보고 썼던 도산을 찾는 것이 쉬울 수가 없다.

 

달미가 그렇게 언니인 인재를 이기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산 것에 대한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니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아는 할머니는 그래서 더 짠하고 힘겹다. 달미가 찾는 도산을 찾아주고 싶지만 그게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니 말이다.

 

어렵게 지평을 찾아간 원덕은 도산을 찾아달라고 한다. 뜬금없이 15년 전에 만들어낸 인물을 지금 다시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할머니 부탁으로 손녀를 위해 썼던 편지가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할머니의 첫 부탁이라는 점에서 지평을 들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것만큼이나 힘겨운 일이다. 직원에게 남도산을 찾아보라고 이야기를 하자, 그는 그를 찾아냈다. 메일로 제안서를 보내고 있는 인물이 바로 남도산이었다. 동명이인이 아닌 어린 시절 수학 올림피아드 최연소 대상 수상자 남도산 말이다.

 

다시 우연처럼 도산을 찾기는 했지만 막막하다. 그 시간 도산의 회사를 찾은 그의 부모님으로 인해 삼산텍은 위기에 빠졌다. AI로 승부를 보려는 그들은 열심히 노력했다. 그리고 인식률을 급격하게 높인 사물 인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분명 획기적인 발명이지만 누구도 이를 알아봐 주지 않는다. 투자 요청서를 보냈지만 그곳에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부모님이 이를 제대로 알기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난장판이 된 그들 앞에 지평이 나타났다. 자신이 찾던 도산이 눈앞에 서있는 존재라는 사실에 다시 절망했다.

달미는 비록 대학을 나오지 못했지만 탁월한 존재였다.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계약직을 일하는 그는 일 매출 천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세웠다. 다국어가 가능하고, 대중을 통제하는 힘도 뛰어난 그는 인재가 분명하다. 하지만 회사는 정규직 전환을 시켜줄 수 없다며 사표를 쓰고 다시 계약을 하자고 종용했다.

 

삶이 힘겨울수록 생각나는 도산이 갑자기 등장했다. 아버지가 투자금을 뺀다고 선언하자 회사의 불필요한 것들을 내다 팔 기 시작했고, 박찬호 사인볼을 팔겠다고 중고사이트에 올리자마자 달미가 확인했다. 수시로 도산을 검색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만나기 직전 그 앞을 막아 선 이는 바로 지평이었다. 달미를 속일 수밖에 없었던 지평은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그렇게 만나서는 안된다. 도산과 함께 그의 사무실로 가며 그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읽게 했다.

 

도산은 모르는 자신과 달미의 사연을 15년이 지나 본인이 읽고 있는 상황은 기묘했다. 지평은 돈을 줄테니 하루만 아니 한 시간만 달미 앞에 서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도산은 다른 제안을 했다. 자신을 '샌드박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이다.

 

이 제안은 틀어졌다. 도산의 제안서를 제대로 읽지 않은 지평이지만 직원이 검수한 결과 투자 부적격이라고 판단한 상황에서 그들의 제안을 들어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독한 말을 쏟아내고 돌아온 지평은 찝찝하기만 하다.

 

할머니 부탁을 들어드리고 싶었지만, 그게 쉽지 않다. 그렇다고 자신의 원칙마저 무너트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업은 그저 사업일 뿐이다. 인재 회사가 연 행사 전날 할머니는 손녀딸을 위해 옷과 구두를 선물했다. 언니 앞에서 당당하고 싶은 달미를 위한 선물이었다. 

 

멋지게 차려입고 행사장을 찾았지만 초라했다. 언니와 엄마는 멋지게 등장해 모두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지만, 홀로 행사장에 몸은 숨긴 채 있는 달미는 빨리 시간이 지나기만 바랐다. 엄마와 언니가 알아차리지 못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이런 달미의 모습을 본 지평은 그를 향해 갔다.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해 해명하고 그의 곁에 서고 싶었다. 하지만 그 순간 한 남자가 달미 앞에 섰다. 모든 이들이 이 남자를 경이롭게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멋진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는 도산이었다.

모든 것이 무산되었다. 그렇게 도산은 약속을 지킬 그 어떤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편지를 다시 읽으며 도산은 선택했다. 자신의 욕심만이 아닌, 그 시간 자신을 생각하며 함께 삶을 공유했던 달미를 위해 변신하기로 생각했다.

 

9살 때 사준 아버지의 오르골을 끝내 열어보지 못한 마음.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함에 열지 못한 오르골처럼, 차마 도산을 찾지 못한 마음이 그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달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도산은 그렇게 뽀글 머리도 자르고 행사장에 등장했다.

 

자신에게는 처음이지만, 이미 자신이라 생각하고 보냈던 수많은 편지를 통해 달미를 알게 된 도산은 낯설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의 인연은 15년이 지나 드디어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이런 모습을 본 지평과 인재와 어머니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국내에서는 버림받은 제안서지만, 미국에서 도산이 발명한 AI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대상이 내정된 상황에서 과연 도산의 운명은 어떻게 변할까? 우연처럼 다가왔던 운명적 상대와 관계는 어떻게 진전될 수 있을까? 이들은 청춘은 그래서 더 반갑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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