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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구미호뎐 6회-이동욱 구한 조보아, 운명은 뒤틀리기 시작했다

by 자이미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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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말미에 시작된 키스는 달콤했지만 쓰기도 했다. 지아는 이연의 행동이 싫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했다. 과거 자신의 첫사랑을 생각하고 있다고 판단한 지아는 과거의 연인과 현재의 자신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이는 지아가 이연을 받아들였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그렇게 사또를 만나러 온 민속촌에서 그들이 찾은 곳은 점집이었다. 연인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한 그곳을 찾은 그곳에서는 특별한 존재가 있었다.

어플로 점을 보는 듯했지만 그는 특별한 존재였다. 민속촌에 거주하는 수많은 존재들과 유사한 능력을 갖춘 점쟁이였다. 사람들에게 소중한 물건을 받아 자신의 자루에 모으는 욕심 많은 그 점쟁이는 지아를 공주라고 이야기했다.

 

그저 듣기 좋으라고 한 이야기는 아니다. 전생에 공주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연이 구미호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농을 치며 피해 갔다. 그런 점쟁이의 능력은 이랑에 의해 드러났다. '호랑이 눈썹'을 얻기 위해 찾았기 때문이다.

 

보물 자루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물건들. 그 중 이랑이 찾던 '호랑이 눈썹'은 안경의 형태로 존재했다. 전생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물건이다. 이를 얻기 위해서는 아무리 큰돈을 줘도 힘들다. 힘으로 빼앗을 수도 없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자루로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유일한 방법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과 물물교환을 하는 것이다. 이랑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형인 이연이었다. 이연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그는 바빴다. 지아의 부모를 찾기 위해서는 사또를 만나야 한다. 하지만 사또가 그리 만만한 존재는 아니다. 산신 중 하나이니 말이다.

 

관아에서 포졸들과 싸우고, 그것도 모자라 사또와도 승부를 벌인 끝에 이연은 최종 승자가 되었다. 사또에게 질문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은 셈이다. 이 과정에서 지아가 사또와 나눈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자신이 이연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의 온몸은 이연을 쫓고 있다.

 

실제 자신의 부모를 찾기 위해 이연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사랑하고 있음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니 말이다. 지아의 부모를 납치한 자에 대한 힌트가 드러났다. 중년의 남자로 이마에 묵형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했다.

 

과거 죄인에게 내린 형벌이라는 의미다. 그런 자가 사또를 찾아왔었지만,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여우고개에서 벌인 그 사건은 지아 부모가 아닌 지아가 목표였다는 것이다. 지아를 데려가기 위해 벌인 일이지만, 실패하고 부모만 데려간 상황이다.

사또는 오랜 친구인 이연에게 지아를 조심하라고 했다. 함께 하지 말라는 말은 반복적으로 듣고 있는 중이다. '소녀에게 왕이 깃들었다'는 말을 했다. 왕의 비늘이란 이무기를 뜻한다. 이무기의 비늘이 깃든 지아를 멀리하라는 사또의 경고는 과연 어떻게 될까?

 

지아 부모를 데려간 자에 대한 힌트는 명확하다. 과거 죄를 지은 자로 인간이다. 그런 자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분명 그를 추적할 수 있는 끈이 존재한다. 이랑을 추적하면 누가 21년 사건의 주범인지 확인이 가능해진다.

 

자신의 신발에 찾을 방자를 적어 이랑을 추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는 단 한번만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랑을 통해 21년 사건의 범인을 찾지 못한다. 이 결정적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되는 지아는 포기했다.

 

지아가 이랑을 쫓아갔다면 방송사 사장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이연의 부적에 자신도 모르게 그곳까지 향한 이랑은 뒤늦게 분개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다. 지아는 이 기회를 포기했다. 부모를 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었다.

 

단 한 번의 기회를 포기한 것은 이연 때문이었다. 이랑이 팔아버린 이연은 그렇게 점쟁이의 자루에 빨려 들어갔다. 그를 구하기 위해서는 지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물건으로 내놔야 한다. 집에서 여러 것들을 살펴보던 지아는 자신의 생일에 부모가 사준 '부서진 노래 상자'를 들고 왔다.

 

지아에게는 분명 소중한 물건이지만, 점쟁이에게는 큰 의미가 아니었다. 대신 그는 구슬을 달라고 요구했다. '여우 구슬'을 자신에게 줘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쟁이 말에 지아는 응했다. 지아는 '여우구슬'이 무엇이고, 어떤 가치가 있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이연을 되찾았고, 그에 대한 감정 역시 깊어졌다. 하지만 '여우 구슬'이 사라지며 지아는 위기에 봉착하기 시작했다. 아니 이무기와 여우구슬이 함께 공존했던 지아의 몸은 '여우구슬'이 사라지며 이무기가 지배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수많은 부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던 이무기는 지아의 몸에서 '여우 구슬'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잠든 지아를 불렀다. 예지몽을 꾸기도 했던 지아는 그렇게 이무기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게 꿈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구분도 어려운 지아로서는 기묘한 상황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천리안을 가진 탈의파는 여전히 이무기를 찾지 못했지만, 그 비늘 조각은 발견했다고 했다. 그 비늘 조각은 바로 지아의 몸에 존재했다. 지아는 자각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무기의 조각을 가진 존재다.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의미다.

 

둘 중 하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질 수 없는 그들은 과연 어떤 운명일까? 이무기가 가진 능력을 지아도 발휘할 수 있다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방법들도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이후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금씩 탄력을 붙이고 있는 <구미호뎐>이 어떤 전개를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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