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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낮과 밤 5회-괴물 남궁민, 이제 반전이 시작된다

by 자이미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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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의 집이 불탔다. 폭발과 함께 거센 불이 퍼지더니 거대한 건물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생존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불길로 뛰어든 도정우는 과연 살아있는 것일까? 폐허가 되어버린 현장에서 감식반은 생존자가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뒤늦게 손민호 집 실제 도면을 받은 혜원은 비밀 금고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금고에 피신해도 살아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주장에도 혜원을 굴삭기를 동원해 금고 주변을 팠다. 그리고 열린 금고에서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

가사도우미를 시작으로 집주인인 손민호, 그리고 변호사인 남우천이 큰 화상을 입고 도정우에게 업혀 나왔다.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을 단순히 기적이라고 부를 수도 없으니 말이다.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제이미 레이튼은 병원에 있다. 강제로 치료를 받는 상황도 이해하기 어렵다. 이진욱 기자의 지시를 받고 조사를 하던 여성 해커가 왜 납치까지 해서 이런 짓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뭔지 알 수는 없지만 수술까지 강제로 당한 제이미 레이튼은 누가 그렇게 한 것일까?

 

아무리 잘나가는 기자라고 하지만, 일개 기자가 할 수 있는 수준의 범죄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뭔가 거대한 힘이 작동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제이미 레이튼이 하얀 밤 마을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 조직에서 힘을 쓰기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니 말이다.

 

병원에 입원한 정우를 지욱이 찾아왔다. 그리고 제이미 레이튼이 예고 살인범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살인 예고장과 해독한 문서와 경찰서에서 확인한 이면지가 동일한 프린터기에서 나왔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이 근거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제이미 레이튼은 사건이 벌어진 후 한국에 도착했다는 점이다.

 

치료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제이미 레이튼에게는 해리성 인격장애가 존재했다고 했다. 다른 인격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 이 기자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실제 예고 살인범이 도정우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모든 이들은 속을 수밖에 없었다.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없지만, 퇴근했던 변호사 남우천이 정문이 아닌 다른 출입구를 통해 들어가 불을 냈다. 하지만 인간 본능을 생각해보면 남우천은 범인이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정우와 눈이 마주친 남우천이 극도의 공포를 느끼며 죽는 모습은 우연일 수가 없다.

 

자신을 인간 본성마저 느끼지 못하게 만든 인물이 도정우라는 사실을 살아난 남우천은 알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정우가 예고 살인으로 사망한 자들이 드나들던 건물에 있었음이 찍힌 사진을 이 기자는 혜원에게 보여주었다. 

 

정우에게는 제이미 레이튼이 범인이라고 주장하고, 혜원에게는 정우가 범인일 수 있다며 이이제이로 진범을 찾겠다는 이 기자의 행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기는 하다. 하지만 분명 서로를 의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효과는 존재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정우는 병실에서 피격을 당했다. 칼에 찔린 손정우의 상황도 기이하다. 그동안 병실을 지키던 경비원들이 사라진 직후 도망칠 곳도 없는 곳에서 누군가 칼로 찔렀다는 것이 이상하다. 손정우가 스스로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상황이다.

 

병원이 아닌 손정우가 자기 스스로를 더욱 보호할 수 있는 안가로 가기 위함이었다. 그곳에는 이진욱 기자와 도정우 형사만이 외부인으로 함께 하기로 결정되었다. 그렇게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공간에 정우는 들어서게 되었고 외부와 유일하게 소통이 되는 존재이기도 했다.

 

도정우는 인적성 검사에서 만점을 받았다. 도무지 나올 수 없는 점수다. 이를 제이미 레이튼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제이미가 사라진 후 혜원은 몰래 그의 집에 들어갔고, 창문에 가득한 추적 흔적들을 보며 혼란스러워한다. 

 

가사 도우미조차 알지 못했던 비밀 금고의 존재를 정우는 어떻게 알았을까? 물론 사건 전에 도면을 유심히 봤다는 점에서 능숙한 형사라면 찾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욱 기이한 것은 부엌에 있는 과산화수소를 금고에 들어가며 함께 챙겼다는 것이다.

과산화수소에 자신의 피를 섞어 산소를 만들어냈다. 이로 인해 생명을 구했다는 점에서 대단한 존재로 추앙받지만,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모두지 이해되지 않는 이 상황은 도정우가 모든 꾸민 것이라고 생각하면 철저하게 맞아떨어진다.

 

제이미는 강제로 병원으로 끌려가 검사와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들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현장에 있던 연구자들이 아이들을 두고 "괴물"이라고 부르는 장면을 기억해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그들은 '괴물'이라 지칭했다.

 

괴물로 만들어진 아이들은 그렇게 성장했다. 그리고 도정우는 예고 살인을 통해 '하얀 밤 마울'을 처음 이끌었던 손정우를 제거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을 안 제이미는 도정우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다.

 

처음부터 도정우와 제이미 등이 '하얀 밤 마을' 출신임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결국 이들의 정체를 숨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정우가 예고 살인범이라는 것보다는 그가 왜 그런 방식을 택했느냐가 중요하다. 이는 <낮과 밤>은 이제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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