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9. 10:45

낮과 밤 15회-남궁민 김태우 각하라는 사실 알았다

마지막 한 회는 가족끼리 싸우는 과정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자신이 추구하는 과학적 결실을 위해 아이들마저 실험체로 사용한 비정한 엄마와 쌍둥이 남매가 대결하는 <낮과 밤>은 과연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분명 흥미로운 소재이지만 아쉬움도 크다.

 

정우는 재웅을 구하러 간 그곳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만났다. 무려 28년 만에 만난 어머니는 과거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지지 않은 외모를 가졌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보고 정우는 자신이 만든 공식에 어느 정도 접근했다고 느꼈다.

대치 과정에서 민재는 정우에게 수면제가 든 총을 쐈다. 그렇게 모든 것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기고만장한 오정환은 그것으로 승자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실험체들인 이 아이들이 절실하다. 그들이 가진 혈청은 자신에게 영원한 젊음을 선사해 줄 테니 말이다.

 

문제는 도정우가 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탁월한 존재라는 점이다. 과거에 한번 맞았던 수면제 공격을 몸이 기억하고 면역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들을 찾는 이들은 또 있었다. 은밀한 그 공간에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이 모든 것은 도정우의 계획이었다. 자신 역시 쓰고 버려질 운명임을 알게 된 민재는 정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자신은 면역이 생겼으니 수면제를 사용해도 된다고 했다. 오정환의 최측근으로 그림자 경호를 하는 민재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그를 숨겨야 했다.

 

정우와 평소에도 친했던 황 차장을 찾아 오정환을 잡자고 제안했다. 이 부장과는 달리, 보다 경찰이라는 직책에 사명감을 가지고 있던 그는 정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어렵게 오정환과 대치 중인 그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정환의 협박 아닌 협박을 받았던 황 차장은 이 사건 이후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더는 그에게 휘둘릴 이유가 없어진 황 차장이 과연 마지막까지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해지기는 하다. 정우는 황 차장의 도움까지 받으며 재웅을 구해냈다.

 

오정환이 맞고 있던 주사기를 가지고 있던 정우는 재웅에게 이를 주사했다. 실험체 아이의 혈청이 효과적인 치료제가 되었고, 재웅은 두 가지 인격 중 선한 자신을 찾았다. 그렇게 깨어난 재웅은 형제나 다름없는 그들에게 사과했다.

 

자아를 찾았지만 재웅이 어떻게 돌변할지는 알 수 없다. 약효가 떨어지는 순간 다시 해리성 인격장애를 통해 통제불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정우에게도 여전하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정우는 현재 죽어가는 중이다.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을 수술을 통해 구해냈지만 정작 자신은 그 어떤 치료도 받지 않았다. 백야재단과 각하라 불리는 자를 제거해야 했기 때문이다. 기억을 온전하게 가진채 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우는 그렇게 통증을 줄여가며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조현희 박사가 영원히 늙지 않는 이유도 밝혀졌다. 정우로 인해 붕괴된 하얀밤 마을로 인해 연구가 힘겨워진 상황에서 군사정권이 붕괴되고 그에 연루된 자들도 과거처럼 행동할 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각하라 불리던 지형근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진행하던 연구 결과였다.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그 약만 발명이 된다면 모든 것은 자신들의 것이 된다. 그리고 그 연구를 맡고 있는 조 박사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연구 결과를 완성하기 위해서 그는 임신한 자신을 실험체로 사용했다.

 

연구 성과를 위해서는 자신도 그리고 자신이 낳은 아이까지도 실험체로 사용하는 악랄한 존재인 조 박사는 그렇게 영원한 젊음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다른 실험체와 달리, 조 박사의 아이인 정우의 혈청은 절대적인 가치로 다가왔다.

 

정우 혈청을 통해 성과를 봤던 조 박사를 본 지형근은 분노했다. 자신이 얻어야 할 성과를 조 박사만 봤기 때문이다. 조 박사로서는 의도한 것이 아닌 실험하는 과정에서 얻은 결과일 뿐이었다. 그 대용품으로 14세 이하 아이들의 혈청으로 지형근에게 젊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물했다.

 

천 명이 넘는 아이들을 희생시켜 독재자의 젊음을 유지시켜왔다. 그리고 절대적인 존재인 정우가 나타났다. 하지만 정우는 그렇게 쉽게 자신들이 잡거나 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었다. 조 박사 못지않게 연구에 미쳐있던 공일도에게 정우의 안경이 전해졌다.

 

혜원을 통해 건네진 그 안경 속에는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공식이 존재했다. 안경을 건네주며 추적을 하려 했지만 공일도에게 이 정도는 어려운 것도 아니다. 손쉽게 딸의 추적을 따돌리고 옮긴 비밀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던 그는 드디어 정우의 공식을 통해 연구를 완성했다.

공일도가 정우의 공식에 집착하는 이유는 실험에 성공한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일도가 본 결과물은 바로 옆에 있는 조 박사와 지형근의 또 다른 모습인 오정환이었다. 그들은 분명 존재할 수 없는 모습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를 위한 실험이라며 아이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공일도는 나찌나 일 제국주의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의 성과를 위해서는 희생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그의 사고체계는 언제나 등장하고는 한다. 그런 욕망이 만들어낸 성과물은 과연 공일도가 생각하는 것과 같을까? 절대 아니다.

 

공일도가 실험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오정환은 바로 실험체를 선택했다. 그 대상은 자신을 배신한 민재와 손정우였다. 4번째 아이인 민재의 혈청과 공일도가 완성한 공식을 실험할 손정우는 그렇게 마지막 희생양이 될 예정이었다.

 

정우는 자신의 공식이 성공할지 확신하지 않았다. 실패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약이 나올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의미다. 물론 실패하고 그렇게 그들은 몰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많은 이들을 희생시킨 그들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마지막 한 회를 남긴 <낮과 밤>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인 도정우는 백야재단을 붕괴시키며 무엇을 실현시키려는 것일까? 군부독재의 뿌리들이 여전히 남겨져 있는 우리 사회에 이들은 어떤 의미를 남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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