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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루카:더 비기닝 1회-돌아온 김래원 강렬했다

by 자이미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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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이 돌아왔다. 그리고 처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며 <루카:더 비기닝(이하 루카)>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tvN이 OCN 장르 스타일 드라마를 편성하는 것은 이게 그들에게는 이제 주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선 듯하다.

 

이전 월화드라마 역시 유사한 장르물을 편성했다는 점에서 tvN이 월화드라마를 OCN의 장르로 이식하고 있다고 볼 가능성도 높아진다. 물론 두 번의 드라마로 확정이라 말할 수 없지만, 서브컬처처럼 여겨지던 장르물을 전문적으로 만들던 OCN 작품을 그들의 메인스트림인 tvN에 편성한다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

CJ 계열에서 핵심인 tvN에서 장르물 전문인 OCN 스타일 드라마가 주류가 된다는 것은 자신감이 쌓였다는 것이다. 이제 주류로 올라와 경쟁을 해도 좋을 정도로 탄탄해졌다는 자부심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루카>의 성공 여부는 그들에게는 중요해 보일 듯하다.

 

지오(김래원)는 폐기물 처리 공장의 아르바이트생이다. 그를 친아들처럼 생각하는 선배와 함께 일을 하는 그는 말이 많지 않다. 그리고 인간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다. 최소한의 공감과 동정이라는 감정이 보이지 않는다.

 

철거현장에서 유골이 발견되었다. 강력팀이 출동하기도 전에 그곳에 있던 인물은 중대범죄수사과의 하늘에 구름(이다희)였다. 강력팀 반장인 최진환(김상호)과 구름의 첫 만남은 좋지 않았지만 이들이 곧 거대한 음모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음은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중대본에서 상사 비리를 조사했다는 이유로 강력계로 전출된 구름이 가게된 곳이 바로 최 반장의 팀이었다. 그렇게 강력계 형사가 된 구름은 그게 좌천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은밀한 조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자신을 두고 사라진 부모님을 찾고자 한다. 유골 사체가 나오면 그가 현장에 등장하고 실체가 무엇인지 찾는 이유 역시 부모님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운명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불법 도박을 단속하던 구름은 도주하던 범인을 쫓다 트럭에 치이고 말았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구름은 트럭에 치이고 말았다.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구름을 살린 것은 지오였다.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해도 반응이 없던 구름은 지오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강렬한 자극으로 인해 구사일생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

 

인간의 몸에서 전기가 뿜어져 나온다는 사실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지오의 정체가 드러나는 이유가 되었다. 지오는 인간인가? 그게 정말 인간인지 아닌지 알 수는 없다. '루카'라는 프로젝트로 인해 탄생한 지오는 보통의 인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특별한 존재다.

 

'현존하는 모든 생명의 공동조상'이라는 의미의 이 프로젝트는 여러 생명체 중에서 가장 발달한 세포들을 조합해 만들어진 존재가 바로 지오다. 그렇게 세포분열을 하며 만들어진 결과물이 모두 동물이었지만, 유일하게 인간의 모습을 한 것이 바로 지오 Z-O였다.

이 프로젝트 연구를 이끄는 류중권(안내상)은 실험 결과를 재현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우연인지 아니면 자신의 노력이 만든 결과인지 확신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인간이 태어났다는 점이다. 이는 결과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이끄는 자에게는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종교집단의 교주인 황정아(진경)은 스스로 만든 인간을 원하고 있다.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인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자신들이 대대로 주장했던 사이비가 실제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황정아를 돕는 인물은 국정원 간부인 김철수(박혁권)였다.

 

교주와 박사 사이를 연결하는 철수가 원하는 것은 지원이다. 그리고 우연하게 구름을 살리는 장면이 찍히며 그를 다시 찾게 되었다. 철수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지원을 데려와 철저하게 분석해 다시 실험체의 완성본을 양산하면 되니 말이다.

 

그렇게 그들은 특수부대 출신 공작원이었던 이손(김성오)을 보냈다. 이미 1년 전 지오를 찾아 데려오려던 이손은 오른손을 잃었다. 괴물이 되어버린 지오로 인해 오른손은 감전을 당했다. 그렇게 죽음 직전까지 몰렸던 이손은 겨우 류 박사의 처방으로 버티고 있는 중이다.

 

 

 

이손의 추격으로 지오는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자신의 눈앞에서 아버지 같은 선배가 죽고 그렇게 도주하던 지오는 건물 옥상에서 이손과 다시 마주한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최고의 존재였던 이손을 단순하게 이겨낼 수는 없다.

 

하지만 죽음의 위기가 찾아오면 지오의 힘은 자연스럽게 외부로 표출된다. 지오는 반복적으로 기억을 잃고 있기에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진 것인지 모른다. 그렇게 눈빛부터 달라지는 지오를 보고 기겁한 이손은 건물 위에서 그를 밀어버리고 만다. 다시 그 끔찍한 고통을 당할 수는 없었으니 말이다.

 

자신을 구해준 지오에게 인사차 들렸던 폐기물 소각장에서 사체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함께 일했던 지오가 사라졌다. 당장 지오가 유력한 용의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이가 누군가를 살해했다고 믿기는 어렵다.

 

그렇게 수색을 하던 구름은 누군가에 쫓기는 지오를 발견했다. 그렇게 추격하던 구름은 말도 안 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건물 위에서 추락하던 지오의 몸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며 그를 지켜냈다. 마치 핵폭탄이라도 터지듯 주변은 초토화가 되었지만 지오는 안전했다.

기본적으로 <루카>는 현재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다루지 않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오라는 특별한 존재가 실제 있을 수 있다며 바라봐야 한다. 광기에 휩싸인 종교인과 돈에 미친 국정원 요원. 그리고 오직 아집에 휩싸인 천재 과학자가 만들어낸 의외의 결과물인 지오.

 

인류 역사 자체를 바꿀 수도 있는 지오가 탄생했다. 그리고 그 실험에 참여했던 구름이의 부모는 실종되었다. 부모를 찾던 구름은 그의 부모가 살린 지오와 재회하게 되면서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게 된다. 첫 회부터 김래원의 폭주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명확하지만, 대중적인 관심을 끌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OCN 스타일의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이에 특화된 마니아가 만족할 드라마다. 이런 장르물을 tvN에 이식해 방송한다는 것만으로도 장르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아직 첫 회밖에 방송되지 않았다. 거대한 세계관을 드러내며 두 주인공들이 만난 첫 회는 흥미로운 요소들과 식상함을 함께 지니고 있었다.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지고 안착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식의 장르물과 세계관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행복한 시간들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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