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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괴물 6회-충격적 반전 문자, 강진묵은 정말 진범이 맞을까?

by 자이미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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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반전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철저한 전략에 기인한 방식이다. 이를 통해 스릴러 추리물의 장점과 재미를 극대화하며, 시청자들로 인해 작가가 이끄는 대로 움직이도록 요구한다. 그 과정에서 작은 틈을 만들어 다시 반전을 꾀한다는 점에서 드라마 <괴물>은 영특하다.

 

단순히 신하균 여진구의 연기 괴물들의 대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출연하는 배우들 면면이 뛰어난 연기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빈틈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김수진 작가의 필력까지 더해지며 드라마는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6회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5회 말미에 실종된 강민정의 아버지인 강진묵이 진범일 가능성이 대두되었다. 그리고 그가 범인이라고 확정해서 보여주는 과정들이 이어졌다. 여전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동식의 모호함이 변수로 다가올 뿐이었다.

 

강민정이 실종된 2020년 10월 23일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6회는 실종 당일을 시작으로 새롭게 이야기가 시작되는 느낌이다. 이는 그 안에 드라마 <괴물>의 핵심적인 이야기들이 모두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클럽에서 범죄를 당할 뻔했던 민정을 데려와 파출소 숙소에서 재운 동식. 이런 상황에서 민정은 동식의 눈을 피해 빠져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민정은 정제에게 문자를 했다. 자신을 데려오라는 문자를 할 정도로 둘 사이는 친하다.

 

민정이 사라진 것을 안 동식은 파출소 안에 열쇠 꾸러미를 떨어트리고 간 것을 알고 전화를 걸었다. 거짓말을 하던 민정은 정제가 등장하자 전화를 끊고 그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민정은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소름 돋아"

 

민정은 아버지를 소름 돋는 존재라고 했다. 왜 그랬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 만양에서는 그저 착한 존재로 알려져 있지만, 함께 사는 이는 그를 보다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민정이 아버지에게서 소름 돋게 만드는 무언가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

 

집에 들어가지 않으려 한 이유 역시 아버지 때문이라는 것 역시 명확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민정을 공격한 인물이 진목이라는 사실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게 사실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전에는 동식이 범인처럼 다뤘었기 때문이다.

 

진묵의 행동을 보면 이상한 것은 분명하다. 그는 김치를 담가 경찰들에게 나눠줬다. 물론 만양 사람들이고 오랜 시간 식구처럼 지냈던 이들이라는 점에서 이상하게 바라볼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그가 가지고 있는 '소름 돋는' 정체이기도 하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항상 눈치만 보고 살아왔다. 더욱 사람들의 냉대와 편견도 그를 괴롭혔다. 진묵이 동식이 부모와 그 가족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 역시, 이런 편견들 속에서 현재의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 역시 진묵이 진범이라면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27명의 경찰들과 마주쳤지만, 누구 하나 민정을 찾을 수 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그들을 향해 비웃으며 "나와 함께 영원히 살아야겠다"라고 독백하는 진묵은 소름 끼칠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평생 주눅 들어 살았던 그는 그렇게 홀로 타인들을 비교하고 평가하며 비웃고 있었던 셈이다.

 

변수는 진묵이 주원에게 사건을 의뢰했다는 점이다. 의도적으로 주원을 선택했다는 것은 무모할 수밖에 없다. 진묵의 이 선택은 그가 과연 범인일까에 대한 의구심으로 다가온다. 물론 기고만장이 만든 무모함일 수도 있지만, 너무 과감한 선택이다.

 

주원은 진묵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상한 상황과 마주한다. 진묵은 사건 당일 재이 가게에서 고기를 먹고 11시가 넘어 동식과 함께 집으로 갔다고 했다. 진묵의 집 뒤가 동식의 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식이 오해를 받는 상황에서도 그는 진묵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완벽한 알리바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정제가 알리바이를 대신 만들어주던 것과 유사한 형식이다. 진묵은 동식의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려 노력했다는 의미로도 다가오기 때문이다. 7시쯤 집으로 돌아온 민정과 몇 분 후 지훈의 전화. 그리고 8시가 넘어 지훈이 가게를 찾아왔고, 그렇게 함께 재이의 가게로 향했다.

동식은 진묵이 가게로 온 이후에 들어왔다. 그가 왜 뒤늦게 가게로 왔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과거의 사건으로 지독한 고통에 시달리며 약을 먹고 있다. 그리고 예고편에 잠깐 등장하지만 화장실에 놓여있던 민정의 휴대폰에 남겨진 부재중 전화는 동식이 걸었다. 아니 '동..'자만 보인 상황에서 그가 7시 53분에 전화를 걸었다고 추측이 된다.

 

민정을 둘러싸고 진묵과 동식의 알리바이는 모호하다. 그리고 동식이 재이 가게를 나와 골목에 들어서 벽을 들추고 나서 사라졌던 민정의 휴대폰에서 진묵에게 문자가 왔다. "아빠. 나 좀 꺼내 줘"라는 문자는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계속 꺼져있던 휴대폰이 잠시 켜졌고, 그렇게 기괴한 문자가 진묵에게 전달되고 다시 꺼졌다. 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 만양이다. 순찰 중이던 주원은 이 사실을 듣자마자 재이의 가게로 향했다. 그가 주목하는 이들이 모두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정제를 감싸기 위해 그의 어머니는 블랙박스 영상을 조작해 지훈을 범인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부메랑이 되었다. 지훈이 정제를 목격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제가 범인으로 오해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민정이 문자를 보냈다. 

 

동식은 민정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민정이 아버지를 소름 돋는다고 이야기한 것을 동식은 알고 있었나?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은 동식이 파놓은 함정일까? 속고 속인다는 부제를 단 이번 주 <괴물> 이야기는 장르 드라마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과연 사건의 실체는 무엇이고 누가 진범일까? 그 추리로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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