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7. 11:20

모범택시 12회-이제훈 김의성 속인 차지연, 악랄한 반격 시작

악랄하다.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하는 이 악랄한 범죄자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최근에는 여성 빌런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여성의 역할과 캐릭터들이 보다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본다.

 

사채업을 하고, 사설감옥을 운영하며, 장기 불법매매까지 일삼는 인간말종인 백성미의 악행은 끝이 없어 보인다.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들에게 돈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돈을 벌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는 존재들이니 말이다.

왕 수사관은 심우섭을 데려가려는 구영태를 막아냈다. 구영태 하나 정도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씨름 선수 출신이었지만, 쌍둥이인 구석태까지 등장하며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왕 수사관을 죽인 범인은 구영태가 아닌 백성미의 비서인 구석태였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던 왕 수사관이 사망한 후 강 검사는 변할 수밖에 없었다. 사법 체계 전체를 불신하지 않지만 현행법으로 이 악랄한 범죄자들을 단죄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분개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장례식이 있던날 왕 수사관 어머니의 말은 강 검사를 더욱 힘겹게 만들었다. 좋은 일을 하다 갔다면 다행이라며 다시 태어나면 보다 좋은 부모 만나라는 말을 하는 어머니의 말은 강 검사를 흔들 수밖에 없었다. 손을 잡으며 범인을 잡아달라는 말에 강 검사는 손을 뺐다.

 

실종자인 고동희의 여동생이 손을 잡았던 상황과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시 왕 수사관은 옆에서 검사님이 법으로 제대로 복수해줄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으로 자신은 아무것도 못했고, 오히려 왕 수사관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생각에 차마 왕 수사관 부모의 손을 맞잡을 수가 없었다.

 

오열하던 강 검사는 도기에게 의뢰를 했다. 현직 검사가 의뢰를 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강 검사가 의뢰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현실 법으로 유력한 용의자를 더는 붙잡아 둘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확증은 존재하지만 결정적 증거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사랑한 왕 수사관은 그 원칙으로 인해 범인을 제대로 수사도 해보지 못하고 풀어주는 상황을 맞아야 했다. 법을 사랑하고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 바랐던 왕 수사관의 그 믿음은 결과적으로 그의 죽음마저 조롱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법으로 처벌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그렇게 남의 일처럼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 그렇게 강 검사는 '법보다 가까운 주먹'을 선택했다. 도기에게 제안을 했고, 그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사관들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무지개 택시는 바로 시체를 제거한 방법을 알아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영화나 소설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염산이나 황산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보통은 염산이지만, 이들은 황산을 이용해 문제의 사무실에서 사체를 없애는 짓을 해왔다. 바지사장인 심우섭이 대표로 있던 회사가 바로 황산을 사들인 회사였다.

 

황산을 사들이기 위해 가짜로 만든 회사였다. 이는 이번 사건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렇게 사라져 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사실이 드러난 후 장 대표는 백성미에게 구영태가 살인을 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분노한 백성미는 구석태가 자신을 배신했다며 자신이 비서를 넘기겠다고 나섰다.

 

사설감옥은 장 대표가 관리를 하라며 제안한 백성미를 믿지 않기도 어려웠다. 사설감옥까지 내던지고, 자신의 심복인 구석태까지 자신들에게 넘기겠다는데 믿지 못할 것도 없었다. 더욱 현장을 촬영하기로 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랬다.

 

백성미가 제안했던 그 모든 것들은 거짓이었다. 황산을 추적해 찾아간 그곳에서는 장기 불법 적출이 진행되고 있었다. 도기를 향해 덤비는 구영태를 간단하게 제압했지만, 악랄한 그는 수면제로 잠든 피해자의 배에 상처를 내 추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도주했다.

 

도기가 자신들과 달리, 살아있는 이를 죽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인간의 생명이 우스울지 모르지만 일반적인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라면 범인을 쫓기보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음을 그들도 알고 있다.

 

현장을 급습하고 구영태를 잡았지만, 결국은 놓치고 말았다. 구영태로 인해 위기를 맞은 피해자를 살리기 위해 도기는 강 검사에게 연락을 했다.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역할은 공권력이 개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무지개 택시와 강 검사의 연대가 가능해지는 부분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백성미는 장 대표를 속였다. 이미 녹화된 영상으로 무지개 택시를 속이고, 도주한 그들은 노림수가 있었다. 이런 식으로 복잡하게 상황을 만든 것은 무지개 택시가 자신이 구석태를 만나 수면제로 재우는 상황을 감시하도록 하고, 사설감옥에 갇힌 범죄자들을 빼돌리기 위함이었다.

 

예고편에 등장했지만, 악랄한 범죄자들을 풀어 무지개 택시를 쓸어버리려는 백성미의 행동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무지개 택시의 비밀 아지트까지 밀고 들어온 이들과 대결을 벌일 수밖에 없는 도기는 과연 일당백으로 싸워 이들을 모두 제거할 수 있을까?

4회가 남은 상황에서 <모범택시>는 백성미와 대결을 벌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대결 구도가 4회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14회에는 백성미의 죽음 혹은 그가 체포되는 과정들이 담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16회까지 끌고 갈 수도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법을 집행하는 검사가 사적 복수를 위해 복수 대행 서비스를 선택했다. 이는 파격적인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법체계의 맹점을 언급하기 위한 선택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현실은 법과 괴리감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절차가 중요하지만, 그 절차에 집착해 범인을 잡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그 시스템을 바꿔야 할 것이다. 문제가 많은 절차로 인해 범죄자를 잡지 못한다면 당연히 시스템을 고쳐야 하지만, 이들은 절대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에게 닥친 일이 아니라면 무사태평하듯, 그저 법을 외치며 원칙만 이야기를 할 뿐이다. 원칙이 잘못되었다면 이를 바꾸려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폐습마저 전통이라고 여기는 자들에게 그런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무지개 택시와 낙원신용정보의 대결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사설 감옥에 갇혀 있던 악랄한 범죄자들을 사냥개로 풀어놓은 그들과 무지개 택시의 대결은 어떻게 될까? 자칫 이들을 일망타진한다고 해도, 무지개 택시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모범택시>는 어떤 결말을 준비했을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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