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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돌아온 시트콤의 지존, 지붕 뚫고 하이킥이 반가운 이유!

by 자이미 2009.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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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한민국 시트콤의 아버지인 김병욱 PD가 돌아왔습니다. 그가 만들었던 시트콤들이 모두 레전드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그를 기다렸던 많은 시트콤 시청자들은 아무도 오늘 TV에 앉아 방송이 시작되기만을 간절하게 바랐을 듯 합니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2년만에 드디어 시트콤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치 하이킥2 같은 느낌의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고하)>이 120부작의 첫 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이순재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리는데 주력하는 첫 회에서 시트콤의 승패를 좌우하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무모하거나 시트콤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하지요. 시트콤의 본격적인 재미는 최소 일주일이 지난후 본격적인 재미를 터트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병욱 PD에 대한 무한 신뢰

국내에서는 적은 제작비와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로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사랑을 받아왔었습니다. 한때 소위 잘나가던 시절엔 방송 3사에서 무차별적인 시트콤 전쟁을 벌이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가 바로 김병욱 PD이지요. 그가 만든 시트콤은 소위 대박과 함께 걸작이라는 수식어가 함께 따라다니는 공인된 시트콤 전문 PD입니다. 
1995년 'LA 아리랑'을 시작으로 시트콤의 전설이된 1998년작 '순풍산부인과', 2000년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없다', 2003년 '똑바로 살아라', 2005년 '귀엽거나 미치거나', 2007년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그의 포토폴리오는 대한민국 시트콤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비록 2005년 '귀엽거나 미치거나'가 기존의 김병욱 PD의 시트콤의 재미를 던져주지 못해 아쉬움을 주었지만 바로 초대박 작품인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모든 우려들을 하이킥해버렸지요. 시트콤이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을 수있었던 이유는 바로 미드인 '프랜즈'였지요. 거의 대부분의 시트콤은 '프랜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작품의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이런 영향력을 넘어선 이가 개인적으로는 김병욱 PD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경우 1주일에 한 편 방송이 되는 것과는 달리 일주일에 5일 동안 방송이 되는 국내의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지요. 그런 상황에서 김병욱 PD가 던져준 강력한 캐릭터와 국내 정서에 걸맞는 이야기 전개는 '프랜즈'류로 대변되는 미국 시트콤과의 변별성과 함께 우리식 시트콤의 재미를 정착시켜주었습니다.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일상의 소소함이 모두 소재가 되고 시트콤이 줄 수있는 극단적인 성격 묘사를 통한 유쾌한 웃음등은 이제 김병욱 PD만이 구사할 수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다른 유사한 시트콤들도 이를 따라는 하지만 결코 김병욱 스타일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의 연출감은 아직도 유효하고 그래서 그가 새롭게 진행하는 시트콤 '지고하'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만 지는 듯 합니다. 이 시트콤을 봐야할 이유는 김병욱 PD가 연출을 하기 때문입니다. 

캐릭터가 주는 무한 재미

김병욱 PD는 이번 시트콤은 '서사'라고 합니다. 즉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시트콤을 만들겠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그 이야기속에 웃음과 재미를 던져주겠다는 김병욱PD의 인터뷰처럼 이미 알려진대로 기존에 볼 수없었던 드라마 시트콤이 될 것 같아 더욱 기대가 됩니다. 그렇다고 시트콤의 백미인 캐릭터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임을 첫 회를 보면서 확인할 수있었지요.  

이순재와 김자옥의 러브라인속에 그들만의 독특한 성격이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이순재는 이제 '야동순재'가 아닌 '방귀순재'로 명명되어져도 좋을 정도로 사운드마저 청명한 방귀로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었지요. 첫 회 가장 돋보였던 캐릭터는 역시 정보석이였습니다. 멀쩡하게 생긴 그는 가족 모두에게 소외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 부인에게도 무시당하고 처남에게도 딸에게 마저도 무시당하는 부사장입니다. 
오늘의 압권은 요구르트 가격을 정산하면서 벌어진 에피소드였지요. 단순한 계산이 헷갈려 지속적으로 요구르트 아줌마에게 계산을 다시 해보라던 그의 모습은 방긋 웃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항상 주눅들어 살아가는 그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확장되어 최고의 캐릭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여 즐거웠습니다. 

극의 중심에 설 신세경과 신신애의 캐릭터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요. 콜라를 처음 마셔보는 신신애의 모습들이 재미있기는 했지만 아직 그들만의 색깔을 내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첫 회였습니다. 

이외에도 남자 성격의 이현경의 변신도 많은 화제를 낳을 것으로 보여지며 황정음, 이지훈, 줄리엔으로 이어지는 젊은 배우들은 그들에게는 스타가 될 수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졌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우린 시트콤 '지고하'를 통해 볼 수있을 듯 합니다. 

제작진에서 밝혔듯이 아역배우들인 정해리와 신신애의 악과 선의 대결이 어떤식으로 펼쳐질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모든 것을 다가진 부잣집 손녀딸인 정해리와 산골소녀 신신애의 캐릭터 대결은 시사적인 메시지를 많이 전달해 줄 듯 합니다. 거침없는 어린아이들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현재 우리사회와 이를 그대로 전달하는 아역배우들의 활약은 '지고하'의 핵심적인 요소가 되어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캐릭터보다는 서사를 중심으로 진한 페이소스를 담겠다"는 김병욱PD의 출사표처럼 기존의 시트콤의 판도를 뒤집을 이 작품은 새로운 시트콤의 시작점이 되어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년을 기다려왔기에 감동적인 첫회였습니다. 시트콤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참 낯설고 가볍기만 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그런 가벼움속에 무거운 깃털이 날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바로 김병욱 PD의 매력에 빠져드는 순간이 될 듯 합니다. 120회라고 하니 제작하는 이들에게는 힘겨운 나날이 되겠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황홀한 날들이 될 듯 합니다. 



- MBC 홈페이지, 조이뉴스 24 편집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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