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3. 11:34

라켓소년단 8회-아버지 진심 알게 된 우찬, 독했던 해강 국대되었다

우찬은 윤 코치를 찾아 배드민턴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발전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한탄이기도 했다. 이런 어설픈 상황에서 고등학교에 올라간들 달라질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우찬에게 여름 대회만이라도 열심히 하자는 윤 코치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우찬이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버지 때문이다. 윤 코치도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막을 아버지는 없다고 했지만, 자신의 아버지는 그런 분이라고 확신했다. 무뚝뚝한 직업군인 아버지를 둔 우찬은 윤 코치의 말을 믿기 어려웠다.

인솔은 전력분석원이 되었다. 선수들을 보고 그가 어떤 상태인지,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인솔로 인해 해강이 노랑머리와 대결에서 승리했듯, 수비에서는 월등한 실력을 보여주는 우찬의 단점도 밝혀냈다.

 

수비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공격 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영상을 찾아냈으니 말이다. 우찬 역시 자신의 단점을 개선하고 싶어 했다. 자신을 찍은 영상이 있다면 모두 달라고 요구할 정도니 말이다. 전날 실컷 울었던 세윤은 아침 일찍부터 옥상에서 줄넘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윤 코치는 양복을 빼입고 캔커피를 사들고 팽 감독을 찾았다. 이미 팽 감독 방에는 후배이자 다른 팀 코치들이 와 있었다. 그리고 그 방에는 커피와 먹을 것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수많은 이들이 윤 코치처럼 뭔가를 부탁하기 위함이었다.

 

커피숍 커피가 아니라며 핀잔주는 후배들과 팽 감독 앞에서 주눅 들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윤 코치는 어렵게 아이들 잘 봐달라는 이야기를 건넸다. 아이들 열심히 했으니, 있는 그대로 모습만 봐달라는 것이 윤 코치의 부탁이었다.

 

단체전을 앞두고 연습을 하는 상황에서 해강이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팀 전력에서 가장 중요한 해강이 부상을 당하면 단체전을 망칠 수도 있다. 더욱 상대가 협회 간부 아들이 있는 학교다. 협회 간부 아들이라는 이유로 거들먹거리며 상대를 비하하는 선수를 이겨야 하는데, 에이스의 부상은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단체전이 시작되었다. 차기 청소년 국대 가능성이 높은 윤담이 첫 단식 주자로 나서 상대를 압도했다. 두 번째 단식에서 막내 용태는 아쉽게 패했다. 파이널 경기에 해강이 참가하기로 했지만, 불안했다. 발목을 다친 상태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것이 옳은가 하는 의문과 함께 과연 마지막까지 갈 수나 있을까 하는 근본적 우려마저 존재했다.

 

세 번째 복식 경기는 우찬과 인솔이 나섰다. 잘하던 상황에서 우찬이 어깨를 다쳤다. 이번 경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것처럼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분해서 코치의 말도 듣지 않고 밖으로 나간 우찬은 아버지를 찾았다.

 

경기장을 나가는 아버지는 우찬을 보고는 배드민턴 경기장을 처음 찾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찬은 알고 있었다. 인솔이 보내준 영상 속에 모두 아버지가 있었다. 아들 몰래 매번 아들 경기를 보러 온 아버지는 아들을 욕하는 상대와 싸우기도 할 정도였다.

아들에게 부담이 될까 멀리서 몰래 아들의 경기를 보던 아버지였다. 그런 아버지를 뒤늦게 발견하고 우찬은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렇지 못해 화가났다. 그런 우찬에게 아버지는 네가 왜 이 학교에 있고 싶은지 알 것 같다고 했다.

 

우찬을 진심으로 친구로 인정하고 응원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우찬 아버지는 많은 것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에게 너가 하고 싶은 것 최선을 다해 해보라고 했다. 그런 아버지의 말에 "네. 아빠"라고 외치는 우찬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세상에서 가장 인정받고 싶었던 존재인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게 된 우찬이 감동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했다.

 

네 번째 복식 경기에서 지면 파이널 경기도 치를 수 없다. 윤담과 용태가 상대를 제압하며 극적으로 마지막 경기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거짓말로 손목을 다친 것처럼 꾸몄던 상대와 진짜 발목을 다친 해강의 승부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해강이 꾸민 함정이었다.

 

실제 다치기는 했지만, 경기에 뛸 정도로 생각한 해강은 상대 선수가 자신을 피하지 않고 파이널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함정을 판 것이다. 관종에 인간말종인 상대는 부상을 당한 상대 에이스를 이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관종의 심리를 이미 파악한 해강은 멋지게 역습을 가했다.

 

실력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해남 서중은 단체전 1승을 올리게 되었다. 문제는 선수들 부상이었다. 어깨를 다친 우찬만이 아니라, 해강 역시 발목을 심하게 다쳐 깁스를 해야 할 정도였다. 이를 숨기고 경기에 임한 해강은 진정한 승부욕의 화신이었다.

 

해강은 많이 변했다. 부상 상황에서 팀을 위해 파이널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문제는 앞에서 모두 지면 파이널 경기는 무의미하다. 하지만 해강은 친구들을 믿는다고 했다. 그전에 존재하지 않던 우정이 해강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이 놀라운 일이다.

 

에이스 투수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모든 비용을 확보한 야구부 감독은 직접 해강을 데리러 경기장에 왔었다. 하지만 감독은 해강과 직접 이야기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경기에 졌던 해강이 분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야구를 하자고 제안조차 할 수없어 그냥 돌아간 것이었다. 그만큼 해강은 달라졌다.

 

해남서중에해남 서중에 경사가 났다. 계속 대표팀 후보에 오르기만 했던 윤담이 드디어 청소년 대표가 되었다. 이것도 모자라, 해강 역시 청소년 대표가 되면서, 해남 서중에 두 명의 국대가 탄생하게 되었다. 자신이 국대가 되었다며, 스스로 BGM을 깔고 대표 유니폼을 입고 자랑하기 바쁜 해강은 아직 어린아이일 뿐이었다.

윤 코치는 팽 감독과 묵은 문제도 풀었다. 윤 코치를 무시하는 후배들에게 팽 감독은 분노했다. 그리고 쓴 커피만 사들고와 감언이설을 하려 노력하는 자들에 염증을 느낀 팽 감독은 답답하기만 했다. 노력은 하지 않고 입으로 경기를 이기려는 자들에 대한 분노였다.

 

팽 감독은 달달한 커피를 좋아한다. 그저 비싼 커피가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 취향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윤 코치를 제외하고는 몰랐다. 과거 함께 운동하며 팽 감독의 취향을 알았던 윤 코치는 비싼 커피보다는 달달한 캔커피를 골랐던 것이다.

 

윤담의 유일한 단점을 윤 감독은 과거 자신들이 했던 고전적 방식으로 고쳤다. 그동안 그 문제로 국대에 뽑히지 못했던 윤담은 소원을 성취하게 되었다. 인맥이 아니라 오직 실력으로 선수들을 뽑았다는 팽 감독과 같은 사람들이 많으면 세상도 함께 달라질 것이다.

 

오매 할머니 집에 아이들이 다 모였다. 해강 집에 와이파이가 깔리며 굳이 오매 할머니집을 찾을 이유가 사라졌다. 하지만 해강은 할머니를 위해 그 집을 찾았다. 다른 친구들 역시 그런 마음으로 오매 할머니 집을 찾았고, 항상 사람이 그리운 할머니는 행복했다.

 

그곳에서 게임을 하던 아이들은 세윤에게 박찬이 고백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하지만 세윤과 해강만은 달랐다. 그 미묘한 감정이 담긴 시선들만 주고받았으니 말이다. 세윤은 해강을 보며 이런 상황인데 넌 어떻게 할래?라고 질문을 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의 러브라인과 함께 청소년 대표가 된 아이들의 도전은 또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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