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5. 09:31

악마 판사 2회-사패 지성이 펼치는 정의가 끌린다

생중계로 방송된 법정에서 요한은 반전을 보이며 235년이라는 역대급 형량을 선사하며 악덕 사업가를 교도소로 보냈다. 국민들은 환호했지만, 법무부 장관만은 달랐다. 자신의 돈줄이기도 했던 조 회장이 사라지며, 불편함을 숨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재판 후 요한이 흘린 눈물은 어떤 의미일까? 이를 목격한 가온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울면서 하품을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은 결국 요한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추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요한의 어린 시절은 그래서 중요하게 다가왔다.

요한은 첫 재판을 축하하기 위해 배석 판사들에게 식사를 제안했다. 금수저라는 소문이 났던 요한은 화려한 레스토랑을 통채로 빌려 식사를 할 정도다. 그리고 이런 의혹들에 대해 요한은 자신이 금수저가 맞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자신의 아버지는 잔인한 사채업자였다며, 가온 아버지 죽음의 실체도 언급했다. 빚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은 의도적 도발로 다가왔다. 가온이 더는 참지 못하고 그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도청기를 통해 요한을 감시하고, 의도적으로 가온의 치부일 수 있는 가족사를 언급하는 이들은 대립 중이다.

 

차경희 법무부 장관은 화가 잔뜩나서 사회적 책임 재단을 찾았다. 서정학 이사장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그런 자신을 막는 선아를 향해 일개 비서 주제에 자신을 막는다고 막말을 쏟아내는 차 장관이 향후 어떻게 될지 예측도 가능하다.

 

서 이사장 역시 차 장관의 방문에 시큰둥할 뿐이다. 그리고 돌아가는 차 장관에게 이번 재판으로 인해 여당 지지율이 17% 상승했으니 좋은 것 아니냐는 말을 던졌다. 일개 비서가 감히 한 국가의 법무부 장관에게 시비를 거는 듯한 모습은 사회적 책임 재단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차 장관이 이런식의 행동을 하는 이유는 그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힘과 남편이 재벌가 회장이기 때문이다. 노란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며 시민들을 괴롭히는 한심한 존재가 거리에 등장했다. 폐지를 주워 가던 할아버지를 칠 뻔했다. 하지만 그 남자의 행동은 역겨울 뿐이었다.

 

요한과 식사 중 나왔던 가온이 목격하게 노인을 도왔고, 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했다. 수현과 함께 있던 상황에서도 문제의 노란 스포츠카가 거리의 무법자가 되어 어린 아이를 태운 소형차를 위협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고 도주했다.

 

수현이 추격을 하기 시작하지만 도로의 무법자인 노란 스포츠카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것은 또다른 스포츠카였다. 그렇게 그들의 레이스 끝에는 분노한 노란 스포츠카 주인과 요한의 만남이었다. 미친놈 위에 진짜 미친놈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여유롭게 트렁크를 열어 장갑을 끼고 거대한 쇠망치를 꺼내 미친놈을 향해 가는 요한의 모습에 그 어떤 망설임이나 분노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고가의 외제 스포츠카를 쇠망치로 내려치는 요한에게는 통쾌함까지 전해질 정도였다.

 

자신보다 더 강한 자를 만나면 꼬리부터 내리는 것이 양아치들의 습성이다. 그런 자를 향해 요한은 차량에서 마약을 발견했다며 압박까지 했다. 계속 주시하겠다는 암시를 한 것은 요한이 그 자가 누구인지를 너무 명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한이 이렇게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인 것도 모두 그의 계산이었다. 요한이 다음 재판의 대상으로 문제의 양아치인 이영민을 삼은 것도 분명한 목적이 존재했다. 배석 판사들은 잡범으로 보이는 100만 원 벌금 사건이라며 이상하다고 하지만, 이미 요한의 머릿속에는 판결 후의 모습까지 완성된 상태였다.

문제의 양아치인 이영민은 바로 차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다. 이는 요한이 법무부 장관을 노리고 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사회적 책임 재단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요한은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해 차 장관의 아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그저 미끼일 뿐이라는 이영민을 이용해 요한이 어떤 방식으로 차 장관을 무너트릴지도 궁금해진다. 망나니 차량을 멈춰세우고 쇠망치로 차량을 파괴하는 모습을 본 가온과 수현은 조금씩 입장이 변하고 있었다. 수현은 과정에서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 역시 범죄라며 스스로 나서 요한의 과거와 흔적들을 찾기 시작했다.

 

수현이 법정에서 주 회장을 궁지로 몰았던 증언자를 찾을 것을 이미 알고 대비했다. 이 정도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온이 도청기로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의 움직임이 어떨지는 충분히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이가 바로 요한이다. 

 

수현으로 인해 요한의 과거를 알고 있는 신부를 만난 가온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초등학생 시절 전학온 요한은 교실 안에 새가 들어온 후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다. 아이들이 소란스러운 상황에서 짝꿍이 놀라자 요한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자를 이용해 새를 잡았다. 

 

문제는 새가 죽자 발생했다. 아이들은 이후 요한을 괴물처럼 대했다는 것이다. 요한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자신을 친구로 받아준 짝꿍을 위한 행동이었다. 다만,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배운적이 없어 본능적인 행동이 나왔을 뿐이었다.

 

집단 왕따를 시켜도 요한은 아무렇지 않았다. 익숙함으로 지내고 있었지만, 그들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 요한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그런 상황에 반 아이들이 모두 동조하는 모습에 그의 광기가 드러났다. 빈부격차가 심한 아이들이 한 반에 모여 있는 상황에서, 교사는 의도적으로 가난한 집 아이와 부잣집 아이를 짝꿍으로 만들어 친해지기를 바랐다고 했다.

 

문제는 부잣집 아이의 물건들을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게임기가 가난한 집 아이 가방에서 나오자, 그동안 묵혀있던 감정들이 폭발하며 반 아이들 전체가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 난장판이 된 그 모습을 보고 웃는 요한을 기억하는 신부는 그를 악마라고 불렀다.

 

분명 요한은 사이코패스다. 그리고 그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존재이기도 했다. 초등학생 시절 반 아이들을 이간질시켜 스스로 본능을 깨우게 만든 행위는 분명 악마의 짓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그런 아이가 커서 스타 판사가 되었다.

인간의 위선에 대한 증오심은 어쩌면 그 당시 생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회적 책임 재단 정 이사는 좀처럼 자신들에게 오지 않는 강 판사를 보며 아직 길이 들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길들여서 자신들의 사냥개로 키우겠다는 그들의 욕망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강 판사가 사이코패스라면 그들은 절대 이길 수 없다. 그나마 그가 정의로운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그렇지, 그가 범죄자가 되었다면 사악한 연쇄살인마가 되었어도 이상하지 않으니 말이다. 도청기를 찾으러 온 가온과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요한.

 

요한과 가온이 함께 있던 순간 그림 속에 숨겨진 폭탄이 터졌다. 가온이 이를 눈치채고 요한을 살렸다. 그 폭파가 요한의 자작극인지, 아니면 그를 제거하거나 위협하기 위한 행동이었는지 알 수는 없다. 예고편 내용을 조금보면 자작극이 아닌 누군가의 저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요한의 행동에 문제가 있음을 알면서도 가온은 조금씩 그에게 끌리기 시작했다. 그가 사패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가온이 요한과 함께 한다면 그들이 상대해야 할 적들은 모두 사회적 책임 재단에 속한 자들일 수밖에 없다. 아직 발톱을 다 드러내지 않았지만, 재단 이사장은 여자에 집착하는 한심한 존재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실질적 힘은 정 이사라는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다.

 

악마들을 잡기 위해 악마가 된 판사의 이야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타고난 악랄함을 간파하고 있는 강 판사가 과연 어떤 식으로 절대악들과 맞서 싸우게 될지 궁금해진다. 사이코패스의 정의가 과연 세상을 이롭게 할지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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