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5. 11:56

악마판사 7회-스스로 재단 이사장이 된 김민정, 지성 정조준했다

잔인하고 악랄한 악마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 정선아 사회적 책임 재단 이사는 스스로 재단 이사장이 되었다. 국가를 좌지우지하는 능력까지 지닌 재단의 이사장이 되었다는 것은 한 국가를 움직이는 절대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다.

 

요한은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국가에 선전포고를 했다.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등이 포함된 다섯 명의 악당에 대한 제보를 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성금을 받아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꿈 터전 사언'에 연루된 5인방이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은 당사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위기 상황에서 정 이사는 요한을 감시하고 제거하려는 노력보다는 재단의 꼰대들을 감시하라고 비서에게 지시한다. 정 이사가 원하는 것은 분명하게 존재했기 때문이다. 비서는 정 이사를 친언니처럼 대하지만, 두려움도 함께 가지고 있다.

 

웃지만 그 웃음 뒤에 존재하는 잔인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비서 재희는 정 이사를 두려워한다. 그런 정 이사의 존재감은 재단이 운영하는 청소년 복지원에 서 이사장 대신 참석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어린 여학생이 원장에게 혼이 나고 있다.

 

환경이 안좋다는 이유로 비난을 하는 이 원장에게 분노한 정 이사는 강연을 하며 일반적으로 인정될 수 없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배운 게 없어 한자로 이름도 쓸 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시작한 선아는 의외로 솔직했다.

 

자신의 이름은 선아는 착한 아이를 뜻한다며 착하가 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을 폭행했다며, 가정폭력 피해자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그리고 요한의 집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잘생기고 착한 이 사람들을 보면서 신기했다고 했다.

 

12살 무렵 하녀로 들어간 그 집에서 본 두 남자에 매료된 선아는 그렇게 돈이 많으면 착해질 수 있다는 맹신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강해지라고 설파했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평소의 지론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했다.

 

그만큼 세상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정 이사에게 있다는 의미다. 비서의 손짓 하나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은 촬영도 하지 않을 정도로 언론까지 통제한 재단과 그에 속한 정 이사의 존재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하나의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상대의 약점을 잡고 죽을 때까지 괴롭히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는 정 이사가 재단을 장악한 방법이었다. 서 이사장이 사회적으로 덕망이 높은 존재였지만, 사실은 성범죄자였다. 

 

12살 선아는 요한의 집을 나와 향한 곳이 재단이었다. 그리고 서 이사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다른 아이라면 좌절하거나 서 이사장의 노리개 감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아는 이를 빌미 삼아 서 이사장을 자신의 개로 길들였다. 그 집요함은 곧 선아가 재단을 지배하는 이유가 되었다. 

 

자신을 폭행해왔던 어머니 역시 선아는 죽였다. 술에 취해 계단에서 굴러 사망했다는 말은 선아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의미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를 구박하던 원장을 계단에서 밀어버리고, 이를 목격한 아이와 웃는 선아는 모습은 악마 그 자체였다.

 

엘리야는 요한에게 화를 내지만, 그의 의지는 명확하다. 오직 엘리야를 지켜야 한다는 의지만 있을 뿐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요한은 가온이 부럽기도 하다. 자신과 달리, 엘리야와 눈높이 대화가 가능한 가온처럼 대화를 하고 싶은 것이 요한이다.

 

요한이 유일하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대상은 AI다. 기계에만 솔직해질 수 있는 요한은 그만큼 사람을 믿지 않는다. AI에게 시켜 엘리야와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사춘기 딸과 대화하는 법이라는 책을 읽고 용기를 냈지만, 책으로 배운 것이 쉽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가온의 부모는 식당을 했다. 대단한 부자는 아니지만 평범하고 행복했던 이들 가정은 한순간이 붕괴했다. 다단계 사기에 당한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어머니도 이내 사망하며 고아가 되고 말았다. 그런 가온 곁에 있었던 이는 수현이었다.

 

수현은 단순한 친구 이상이다. 사기꾼을 죽이겠다며 칼을 들고 법정 앞에서 대기하던 가온을 막은 것도 수현이다. 칼을 손으로 잡아 여전히 깊은 상처가 있는 수현은 가온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이기도 하다. 연인이라 할 수는 없지만, 가족보다 더 특별한 존재인 것은 분명하다.

 

현재의 가온을 만든 것은 수현과 민 대법관이다. 그들에 의해 현재의 가온의 성향이 구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 둘과는 너무 다른 요한이 등장했다. 그리고 자신의 편에 서라고 하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요한의 방식에 끌리는 것은 가온의 마음에 그런 욕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기꾼이라 말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은 흥분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나선 자리에 갑작스럽게 나와 말도 안 되는 의혹들을 쏟아냈다. 국민들은 바보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억지를 부리면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확신이다. 정치는 코미디라 단언하는 인물이다.

 

재단이 엄청난 힘을 얻은 이유도 분석되었다. 요한은 그들이 권력을 얻은 방법은 위선이라고 했다. 재단이 재난 구호에 사용한 금액보다 월등하게 높았던 것이 바로 홍보였다고 했다. 상류층들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해서 쌓은 권력이라는 것이 요한의 주장이다.

 

핵심은 벗어나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권력만 강하게 구축했다는 요한의 지적은 맞았다. '꿈터전 사업' 역시 도심에 있는 노숙자와 가난한 이들을 감옥 같은 그곳에 가둬두고, 재개발을 통해 엄청난 이득을 얻기 위한 사업이라 진단했다.

 

 

'꿈 터전 사업'에 국민들의 모금이 이어졌지만, 그 돈들이 사업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 다른 곳으로 유용되어 땅을 사들이고, 이를 통해 엄청난 개발이익을 차지하려는 욕망이 현재 재단의 핵심들이다. 과거 박정희 정권이 강남 개발 사업을 하며, 투기꾼이 되어 몇 달만에 수천억의 자금을 얻은 것처럼 말이다.

 

미디어에 능한 요한은 의혹을 품게 만들고 내부적으로 분열하도록 만들기 시작했다. 끈끈함이 아니라, 이익을 위해 모인 자들은 그게 위태롭다고 생각되면, 바로 적이 되는 존재들이다. 요한의 갈라 치기는 성공했다. 오직 자신들의 욕망에만 충실한 그들은 손쉬운 대상이었다.

 

민보그룹을 찾자 민용식 회장은 숨기 바빴다. 요한이 왔다는 소식에 회의 중이라고 회피하는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 대신 회장실에서 단 7분 30초만 있다 나오며, 민보그룹 봉투를 받아 회사 앞에서 시위를 하는 시위대의 전단지를 받아온 것을 넣었다.

 

얼핏 보면 회장실에서 뭔가 정보가 될만한 서류를 받은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되자 사람미디어 박두만 회장이 강 판사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들은 알아서 경쟁하듯 재단 비리가 담긴 서류를 넘기기 바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그들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과 달리, 대통령은 자신이 가진 권력을 앞세워 요한을 협박했다. 겁먹었냐며 기세등등한 허중세 대통령을 한방에 보내버렸다. 그가 하는 라이브 방송 채널을 켜고, 협박하던 장소에서 재단 수사에 적극적으로 대통령이 협조하겠다고 했다는 주장을 했다. 

배우를 하다 엉겹결에 대통령이 된 허중세 정도가 넘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였다. 자중지란이 일어난 재단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 서 이사장이 나섰다. 차 장관이 빠진 재단 핵심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 이사장은 정 이사를 재물로 삼자고 제안했다.

 

정 이사를 이렇게 키운 것은 이런 때를 위함이라고 서 이사장은 이야기했다. 이런 상황을 통해 자신을 통제하는 정 이사를 제거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서 이사장 정도가 정 이사를 제거할 수는 없었다. 정 이사가 강 판사보다 재단 꼰대들을 비서를 시켜 감시하라고 한 이유 역시 여기에 있었다.

 

재단으로 돌아온 서 이사장에게 이제 용서하겠다는 말을 하며 칼로 찔렀다. 악랄한 성범죄자인 서 이사장을 대중들은 모른다. 그런 그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보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는 정 이사는 이를 통해 공식적인 재단 이사장이 되었다.

 

정 이사가 재단을 장악했다는 것은 그가 꿈꾸는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피해자가 된 여성들의 희망처럼 다가와 그들을 자신의 전사로 삼는 정 이사가 과연 어떤 행보를 할지도 흥미롭다. 본격적으로 강 판사와 맞대결을 하는 위치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전개다.

 

판사는 법대로 할때 가장 판사답다는 소신을 가진 가온을 흔들었다. 편법까지 동원해 사건을 해결하는 강 판사에 반하는 인물이 가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가온을 그렇게 만든 것은 수현과 민 대법관이었다. 옳은 길, 바른 길을 걷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이들의 바람처럼 가온은 반듯한 판사가 되었다.

가온을 흔드는 일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수현이 손을 내주고 막은 사기꾼을 보기 위해 간 교도소에서 진실을 알게 되었다. 교도관들이 일렬로 도열해 요한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장면은 섬뜩함으로 다가왔다. 그의 추종자를 자처하는 교도관들이 "우리가 권력이다"라고 외치는 모습은 독재자를 추종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말이다.

 

부모님을 죽음으로 내몬 다단계 사기꾼인 도영춘을 면회 간 그곳에서 가온은 자신의 기억과 눈을 의심했다. 부모님 원수라는 점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얼굴이 아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고, 교도소에 있으며 표정이나 다른 것들이 변할 수는 있지만, 얼굴 자체가 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징역 17년 형을 받은 사기꾼에 대하 가온은 인정했다. 시스템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정당하고, 그게 곧 법이라 믿고 있었던 가온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사기꾼이 단 하루도 교도소에 갇힌 적도 없었다. 대리인을 내세워 다른 사람이 교도소에 있었기 때문이다.

 

서류까지 조작한 이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가온에게 요한은 시스템의 맹점을 언급했다. 시스템마저 무기력하게 만든 것이 곧 권력이라는 것이 요한의 주장이다. 이 모든 것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재단에 속한 사람들이 사기꾼을 도왔다는 의미다.

 

가온의 믿은 전체를 뒤흔든 요한. 과연 가온은 요한의 방식처럼 사회 악들을 처단하게 될까? 아니면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정의를 위해 불법을 당연하게 여기는 요한을 막아낼까? 이제 강력한 적이 된 정 이사와 함께 여전히 그 무엇도 선택하지 못하는 가온. 판은 완성되었고, 강 판사와 정 이사 사이 가온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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