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7. 11:29

너는 나의 봄 7회-서현진 김동욱 친구할래요? 아니 연애할래요!

영도가 다정에게 고백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 명확하게 모르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친구 할래요?"였다. 심장이식을 했고, 10년 내 생존 확률은 50%다. 이를 넘기면 남은 삶을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도의 삶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다정의 집에 머물게 된 가영은 편안하고 행복했다. 자신의 투정아닌 투정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주는 다정이 가영은 좋았다. 친구도 없는 가영에게 다정은 어쩌면 정말 친한 친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다. 

가영이 어떻게 영도와 결혼하고 이혼했는지 정확한 이야기도 등장했다. 가영이 영도를 좋아하고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영도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그런 그들이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인 상황에 마주했고, 비가 내리던 그날 가영은 다짐했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가영은 힘든 시간들을 버티고 있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것이 영도였다. 그렇게 연극 대사 언급을 하며 "이런 날에 목 메달면 좋지"라고 한다. 그저 엉뚱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커피를 가지러 간 사이 사라진 가영과 그의 매니저 전화는 영도를 당황하게 했다. 

 

아파트 열쇠까지 포함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밴에 놔두고 갔다고 한다. 커피숍에도 전화기를 흘리고 갔다. 이는 신호였다. 그렇게 뛰어가 영도는 가영을 차에서 끌어냈다. 그 차에는 졸피뎀을 모아놓은 병이 있었고, 비 오는 거리에 약을 버렸다.

 

가영은 분노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살라달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정신과 의사인 영도는 그 메시지를 파악했다. 그렇게 그들은 결혼했다. 가영은 그런 이야기를 다정에게 하면서 결혼에 성공해 이혼했다고 한다. 가영은 살고 싶어서, 영도는 살리고 싶어서 결혼을 했다. 

 

1년 만에 가영이 크게 좋아져 이혼했다. 그리고 여전히 영도는 자신을 환자로만 바라본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가영은 또 궁금한 게 뭐냐고 수다스럽게 이야기 하지만, 다정은 다른 사람과 달랐다. 가영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정이 한 것은 '걱정'이었다.

 

"지금은 좀 괜찮아요. 진짜 힘들어겠다. 이젠 좀 덜 힘들었으면 좋겠고"

 

남들의 차가운 시선과 지독한 말들 속에서 살아야 했던 가영은 이런 따뜻한 위로는 영도 이후 처음이다.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위해 공감해주는 다정을 보며 서럽게 오열하는 가영의 모습은 그래서 안타깝게 다가왔다. 대중들을 위해 살아야 하는 직업이 가진 고통이 가영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니 말이다.

 

누군가의 상처에 공감하고 눈물을 흘려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가영에게 다정의 이 눈물 한 방울과 위로 한 마디는 그 무엇보다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었다. 누군가 자신을 정말 진심으로 좋아해 주고, 위해줄 수 있는 이가 있다는 것은 든든한 일이니 말이다.

 

최정민과 이안이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드러났다. 92년 12월 이들 어머니는 쌍둥이 중 하나에게 수면제가 섞인 감기약을 먹였다. 두 정민 중 형 정민이 깨어난 곳은 불법 입양을 해주던 사랑제일기도원이었다. 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팔았던 것이다. 

 

그곳에서 영도는 형 정민이를 만났다.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름을 언급하며 형 정민은 영도의 발을 밟았다. 사망한 최정민이 혹은 다른 이안이 영도의 병원을 찾아 발을 밟았던 것과 같이 말이다. 고등학생 시절 다시 만난 그들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형사들 역시 혼란스럽다. 영도가 실제 그곳에서 며칠동안 머물렀고, 문제의 인물이 어떤 최정민인지 쉽게 구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안의 행동이 범상치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을 감시하는 자가 형사 말고 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파악했으니 말이다.

 

악몽을 꾸다 자신을 구해준 다정의 목을 조른 이안은 사과했다. 직접 사과를 한 이안과 그의 사과를 받아주는 다정은 사무적이었다. 다정이 후배인 유경과 떡볶이를 먹으러 간 그곳에서 이안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과를 했다.

 

식사를 하자고 했지만, 정중하게 거절한 다정을 위해 덖볶이 값을 대신 지불하는 것으로라도 대신하고 싶은 것이 이안이었다. 이안은 과연 누구일까? 영도가 본 인물이 이안일까? 아니면 죽었던 최정민이 이안일까? 여전히 의문만 가득하다.

 

영도는 자신을 찾아왔던 환자가 다시 이상한 문자를 남긴 것을 보고 즉시 그를 찾아갔다. 하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는 환자를 위해 비를 맞으면서까지 기다렸다. 늦은 시간 영도에게 다가온 환자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그는 진정한 의사였다.

 

문제는 그렇게 비를 맞고 오랜 시간 밖에 있던 영도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침 영도 집에 친구인 승원이 있었기에 응급실을 찾을 수 있었다. 심장 이식 수술로 인해 조심해야 하는 영도는 환자를 위해 그렇게 자신을 희생한 셈이다.

 

 

다정은 집으로 돌아오다 병원 문에 안내문을 붙이고 있는 간호사와 마주했다. 갑자기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의아한 상황에서 오 간호사는 삼지선답 문제를 내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잤던 다정을 발견했던 오 간호사는 다짜고짜 질문을 하고, 영도가 아파 병원에 실려갔고, 지금은 집에 있으며 이때쯤이면 안부를 묻기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오 간호사의 질문들은 다정이 영도와 만나도 될지 묻는 것들이었다. 아픈 영도의 곁에서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기 위한 오 간호사의 마음이었다. 가영이 병원을 찾아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 이유는 영도를 지키기보다 가영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에 대해서 모르는 것 없이 다 알면서도 자신은 영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아파서 입원했던 것도 몰랐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런 다정을 집으로 초대한 영도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했다. 어린 나이에 사망한 형과 그로 인해 거짓말을 쉽게 파악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 

 

영도가 정신과를 선택한 이유도 언급했다. 병원에서 처음으로 사망선고를 한 어린 아이에 대한 고백이었다. 너무 울어서 실제 사망선고를 할 수도 없었다고 했다. 문제는 며칠 후 그 어린아이를 다급하게 병원으로 데려온 어머니가 음독 환자로 실려왔다는 것이다.

 

의사로서 자신의 자질을 탓했다. 어머니 잘못이 아니라고 충분히 위로해줘야 했지만, 의사가 그렇게 우는 모습에 어머니는 자책을 했고 스스로 극단적 선택까지 하고 말았다. 이후 영도는 정신과를 택했다. 그렇게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도 밝혔다. 그래서 뛰어서도 안 되고 술을 마셔서도 안 된다. 심장이식 수술은 10년 후 살아있을 가능성이 5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칫 몇년 안에 사망할 수도 있는 영도는 다정을 좋아한다며 "친구 할래요?"라고 말했다.

 

사랑하지만 그래서 영원히 함께하고 싶지만, 자신의 삶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영도는 감히 다정에게 영원한 사랑을 언급할 수 없었다. 그런 고백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던 다정은 허탈했다. 고백과 동시에 끝인 연애. 

 

'친구'라는 소중한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말이 되었다. 자신의 고백이 얼마나 허무한지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영도는 다정이 사다준 죽을 먹는 것도 힘겨울 정도였다. 그런 그에게 다정은 다시 찾아왔다. 

 

아무 말 없이 따뜻하게 영도를 안아주는 다정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했다. 이들의 사랑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영도는 그 마의 10년을 넘어 행복하게 다정과 사랑할 수 있을까? 여전히 악몽 속에 살아가는 이안은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찾아낼 수 있을까?

 

영도와 너무 닮아 놀란 가영은 다정과 절친이 될 수 있을까? 하늘을 좋아하는 무뚝뚝한 진호는 사랑으로 확장할 수 있을까? 다정 어머니에게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온 은하에게도 행복한 사랑은 가능한 것일까? 친구가 아닌 연인을 선택한 다정과 영도는 어떻게 될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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