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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너는 나의 봄 8회-깊어지는 서현진과 김동욱, 종이 장미의 재등장

by 자이미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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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다정과 영도만이 아니라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기 시작하자, 모두가 사랑하고 싶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정과 영도의 사랑은 보다 돈독해지며, 자연스럽게 위기도 급격하게 찾아오고 있다.

 

영도의 집을 찾았던 하늘은 다정을 목격했다. 다정이 발그레한 얼굴을 감싸고 나서는 모습과 거의 먹지 않은 죽, 그리고 이미 잠이 든 것처럼 아무런 대응이 없는 모습들을 총 정리해 다정과 영도가 사랑에 빠졌다고 상상하기 시작했다.

영도 친구들로서는 행복한 상상을 하고 싶다. 심장이식 수술을 하고 난 후 그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싶지 않아 했다. 10년을 버티고 살아내야 한다는 생각에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마음도 사치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영도의 변화는 친구들에게는 너무 반갑기만 하다.

 

사랑이라는 설을 설파하는 친구들과 '친구'하자는 발언을 했다는 말로, 영도가 다시 철벽을 쳤다고 낙담하는 분위기였다. 모두가 사랑을 이야기하고 행복하게 포옹하는 모습을 보며 돌아온 패트릭은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가영에 달려가 포옹을 했다.

 

다정에게 치유를 받은 가영은 그렇게 마음을 열었다. 그리고 친구라고 생각한 다정에게 오늘은 못가겠다며 오래된 친구처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친구'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 가영의 입장에서는 패트릭과 연결해 생각하고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지만, 다정으로서는 이 친구란 단어가 주는 메시지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영도가 건넨 친구라는 단어에 혼란스러운 다정이었기에 가영의 이 발언들에 발끈할 수밖에 없었다. 영도가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낸 다정. 그 사연이 누구인지 충분히 알고 있는 영도는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연은 다정의 솔직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댓글들이 모두 영도를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친구'라는 단어가 이들에게 무슨 의미인지 잘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영원을 약속할 수 없어 연인이 아니라 친구밖에 될 수 없다는 영도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도 아파트 앞 놀이터에서 만난 두 사람은 라디오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라디오를 통해 영도의 마음은 명확했고, 이를 들은 다정의 문자로 놀이터에서 만난 두 사람은 보다 편안해 보였다. 그리고 영원이라는 것 역시 모두 다를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주기도 했다.

 

두 시간짜리 영화 속에도 영원이 존재한다는 말은 영도가 우려하는 심장이식의 한계와 상관없이 사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친구전용인간'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 하지만 불안하고 한시적일 수도 있는 사랑에 들어서기 시작한 이들은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안은 호텔을 나와 정민이 사망한 집으로 들어갔다. 그가 그곳을 찾은 이유로 정민을 죽음으로 내몬 자의 방문을 기다리기 위함이라 했다. 이안은 분명하게 정민이 타살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안이 초대한 인물은 결과적으로 과거 속 존재일 수밖에 없다. 사랑제일교회와 기도원에 속한 존재라는 의미가 된다. 목사이든 아니면 사건에 깊숙하게 개입된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이안이 호텔을 찾다 다정과 만나게 되었다.

 

다정을 좋아하는 어린 고객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뛰다 이안과 부딪쳤고, 이 일로 인해 짧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안이 원하는 삶이 잠시 드러났다. 아이스크림 트럭 주인이 이들을 가족으로 오해해 보기 좋다는 발언에 이안이 그들을 바라보는 표정에 많은 답이 담겨 있었다.

이안이 꿈꾸는 행복한 삶이 아이스크림 트럭 주인의 입을 통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안이 다정에게 집착하는 이유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자연스럽게 삼각관계가 구축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다정이 한국식 이름처럼 외국인들의 이름을 두 자로 줄이는 모습에 이안은 다시 흔들렸다.

 

"이안아~"라는 이름에 그가 흔들린 것은 과거 자신의 이름을 부정하며, 이름도 없는 존재라는 사실에 분노해왔던 이안에게 다정이 부른 이 이름에 흔들리는 것은 당연했다. 어쩌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행위들이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가치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안의 경우가 그렇다.

 

이안이 한국으로 온 이유도 드러났다. 재벌가의 재산 상속과 관련된 문제 속에서 지배권을 잃은 딸이 아버지를 제거하기 위해 이안을 불렀던 것이다. 철저하게 인종주의자인 닥터가 이안을 굳이 자신의 팀으로 데려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이안이 입양인이라는 이유로 선택했다고 한다.

 

수술실에서 아버지를 치료하지 말고, 죽도록 방치하라는 것이다. 수술실에서 수술을 하다 사망하는 경우는 많다. 유일한 혈육인 자신이 부검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것도 없다 했다. 사는 동안 많은 헛발질을 해왔다는 것을 안다는 부회장의 이 발언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황당한 제안을 받고 충격을 받은 이안은 화장실에서 영도와 마주했다. 영도는 옷을 씻어내는 이안의 모습을 보며 과거 고등학생 시절 피를 닦던 아이의 모습과 오버랩되었다. 지금 옆에 있는 이안이 바로 그 아이라는 확신으로 다가오는 영도였다.

 

 

과거 이야기를 꺼내자 불편한 이안은 만년필을 떨어트려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정리했다. 컨퍼런스를 하면서 '뮌하우젠 증후군'을 언급했다. 이는 철저하게 이안을 지칭한 이야기였다. 관심을 끌기 위해 거짓으로 아픈 이 증후군은 이안 혹은 최정민과 동일한 증세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노숙자 앞에서 문제의 남자는 "열여덟짜리에게 속았다"라는 언급을 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는 분명 최정민을 지칭하는 것이다. 무엇을 속았다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낯선 남자가 모든 사건의 주범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다정이 받았던 편지 속 살인사건 역시 최정민이 벌인 짓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정체를 숨기고 있는 남자가 모든 사건을 벌인 존재일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세 건의 살인사건 모두 문제의 남자가 저질렀고, 이를 최정민에게 덮어 씌웠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남자는 이안이 다정과 만나기 위해 찾은 커피숍에 등장해 문제의 종이 장미를 그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커피를 받으러 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종이 장미를 이안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다정이 이안을 보며 최정민을 떠올리게 만들기 위함이다.

 

이는 이안이 자신을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시선을 다시 이안에 쏠리게 만들기 위함이다. 결과적으로 이안과 최정민 쌍둥이들 모두 피해자라는 의미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실제 살인마를 잡기 위한 협력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추측도 가능해진다.

다정을 차지하기 위한 가영과 은하의 다툼은 유치해보이지만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떡볶이를 먹기 위해 준비한 다정과 은하. 그 사이에 가영이 가담했다. 누군가 초대를 한 것이 아닌 스스로 다정의 친구라는 이름으로 참석해 셋이 모이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가영과 은하는 누가 더 다정과 친한지 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다정과 더 친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다정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다정 쟁탈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튀어나온 패트릭은 흐름을 완전히 뒤집혔다. 

 

은하가 패트릭을 좋아한다고 하자, 가영의 관심은 다정이 아닌 은하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다정을 두고 싸우던 그들은 그렇게 절친의 길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뭔지 모를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다정이다.

 

집안 정리를 하다 그릇을 깬 다정. 너무 잘 들리는 소리로 인해 퇴근 준비를 하던 영도는 급하게 다정의 집을 찾았다. 작은 소리에도 눈치챌 수 있는 관계란 의미였다. 그렇게 다정의 집에 들어온 영도는 깨진 그릇을 치운 후 자신이 준 쿠키를 보게 된다.

 

침대처럼 만들어준 수건. 그리고 이불과 같은 수건을 걷어내자 다정과 영도의 이름까지 쓰여있었다. 이는 가영이 써놓은 것이었고, 다정은 알지도 못했다. 하지만 영도는 다정이 이런 식의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갑작스럽게 당황했다.

다급하게 나가는 영도를 붙잡으려던 다정은 잘못해 와이셔츠 단추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런 단추를 보고 영도는 더 기겁하게 되었다. 다정이 자신을 어떻게 하는 것은 아니냐는 다급함 말이다. 급하게 집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은 와이셔츠가 뜯긴 영도를 목격했다.

 

오 간호사는 4층에서 다급해 내려오는 영도의 옷이 거의 벗겨져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친구와 후배모두 영도의 이 모습에 각자의 추측들을 쌓아 올리기 시작했다. 과한 변명으로 구구절절 설명하는 다정은 이 모든 것이 황망하기만 했다.

 

그런 다정을 웃게 만든 것은 영도의 답문이었다. 어떤 글이 쓰여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다정의 표정에서 영도가 어떤 문자를 보냈는지 추측은 충분하다. 이안은 다정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무슨 이유로 만나자고 했는지 알 수는 없다.

 

다정 역시 이안의 연락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굳이 만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커피숍으로 들어선 다정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망한 최정민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주던 종이 장미를 이안이 들고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뒷걸음치는 다정을 잡아준 것은 영도였다. 그렇게 셋은 함께 만나게 되었다. 그 살인마는 왜 이안에게 그 종이 장미를 전달했을까? 최정민도 종이꽃을 만들 줄 안다는 점에서 정체를 숨긴 살인마와 최정민은 잘 알고 있는 존재이고, 이런 종이꽃을 만드는 기술도 서로 공유하고 있는 존재로 볼 수밖에 없다. 

 

달달 해지는 사랑 속에 정체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 살인마. 그는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것일까? 그리고 과거 사이비 종교와 인신매매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 시절 그곳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이들은 공동 운명체처럼 엮여있다. 이제 그 미스터리에 보다 한 발짝 들어설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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