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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악마판사 10회-애국청년단의 실체와 하녀라는 키워드

by 자이미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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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선동 선전을 하는 이들을 어떻게 붕괴시킬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언론까지 가세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이익에 집착하는 것은 드라마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실체다.

 

요한과 가온은 죽창 일당을 법정에 세우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이 체포하고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으면 법정에 세울 수는 없다.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전 체포 후 자취를 감추고 방송만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고민하는 가온을 도운 것은 엘리야였다. 컴퓨터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엘리야는 죽창 집단의 우두머리인 김충식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파악했다. 그리고 기지를 발휘해 닫힌 문까지 열었다. 가온에게 해킹이라고 했지만, 단순한 방법과 연기로 모든 것을 해결한 엘리야였다.

 

그 사건으로 총까지 반납해야 했던 수현은 당장이라도 그를 체포하기 위해 나섰고, 그렇게 가온과 함께 숨어있던 김충식을 잡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그를 비호하기 위해 조폭들이 몰려왔다는 것이다. 숫적인 열세에서 이들과 맞서 이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위기에 등장한 것은 후드티를 입은 요한이었다. 요한의 등장으로 소싯적 놀던 폼이 되살아닌 가온이 함께 조폭 무리들을 정리하는 동안, 도주하던 김충식을 잡은 것은 형사인 수현이었다. 문제는 법무부 장관인 차경희였다.

 

요한을 증오하는 차 장관이 이 문제를 풀어줄리는 없었다. 하지만 차 장관이 거래를 원하는 상황에서 이는 손쉽게 해결되었다. 자신이 은밀히 보낸 정선아의 자료가 힘이 되어, 대통령의 비호세력들을 법정에 세우는 일에도 효과를 발휘했다.

 

차 장관이 원하는 선아의 과거 사건 파일을 건넸다. 12살 어머니가 사망한 사건의 취조 결과가 담긴 문건이었다. 문제의 죽창 우두머리를 법정에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윗선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는 대법관은 대통령이 좋아할 거라는 말에 흔쾌히 승낙했지만, 기자회견을 통해 불같이 화를 내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기겁하는 대법관의 모습은 추함 그 자체였다. 

 

법정에 서게 된 김충식은 허중세 대통령의 측근이다. 과거 BJ를 하던 시절 영상 편집을 담당했고, 선거에도 참가했던 인물이다. 그렇게 허중세가 오랜 시간 키워온 인물이라는 의미다. 그런 자가 법정에 서는 것은 허중세로서는 불만이다.

 

정선아가 직접 요한을 찾아가 따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2년만 기다렸다 대통령이 되라는 선아는 왜 굳이 허중세 사람을 건드냐며 제발 대충하고 풀어주라고 요구한다. 그런 선아에게 능글거리는 요한은 하녀라는 말을 꺼냈다.

 

요한이 꺼낸 '하녀'라는 말에 발끈하며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는 상황은 차 장관의 행동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났다. 정선아를 분노하게 하는 키워드가 된다는 점에서 그의 분노의 근원이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차 장관은 선아를 찾았다. 갑작스럽게 법무부 자금을 줄이자, 발끈해서 찾은 것이다. 법무부 자금이 줄면 차 장관이 이끄는 인왕동 팀을 운영하기도 힘들다. 불법 감청을 하는 이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니 말이다.

 

 

법정에 서는 김충식의 변호인은 요한을 돕고 있는 고인국 변호사였다. 마치 자신이 독립투사라도 되는 듯 입장부터 거들먹거리며, 선언문까지 낭독했지만 실체가 드러나며 이 재판은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프레임 전쟁을 걸려고 했지만, 극우 집단이 요한을 이겨내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스스로 독립운동이라도 하듯, 외국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공격 대상으로 삼아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자칭 애국청년이라 이야기하는 이들의 실체는 한심하다는 사실을 법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할머니 수술비도 빼돌리고, 혁명 자금까지 유용했다. 그걸로 여자 BJ 별풍선을 하루에 수백만 원씩 쏘는 짓이나 한 존재였다.

 

고교시절에는 몰카 촬영을 하다 퇴학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악마 프레임으로 대항세력으로 만들려던 오중세의 전략은 완전히 무너지고, 한심한 찌질이로 전락한 김충식은 변호사의 장담처럼 집행유예를 받기는 했지만 전자발찌를 차는 신세가 되었다.

 

어제의 동지들은 이제 김충식을 추적해 폭행하는 집단으로 변모했다. 그저 그런 행위로 돈이나 벌면 그만인 존재들이 그들이 이야기하는 애국청년들이었다. 그런 자들을 보며 가온은 씁쓸함을 느꼈지만, 요한은 차분하기만 했다. 

그들을 악마로 만든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이미 악마였다는 요한의 말에 가온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분명 어느 순간 그들에게는 악마와 같은 본성이 존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장이 펼쳐지자 거침없이 악마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요한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환경이 이런 악마성을 표출되지 못하도록 한다면 그 역시 중요할 것이다. 

 

이 재판을 보고 선아는 분노했다. 자신을 농락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치 자신의 말을 잘 듣는 것처럼 보였던 요한은 사실 자신을 가지고 놀았으니 말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차 장관이 찾아와 무례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법무부 자금도 줄이고 관용차도 보다 작은 것으로 조롱을 했던 정선아에 복수하기 위해 찾은 차 장관은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왔다고 했다. 부모와 서 이사장의 죽음을 언급하더니, 하녀 주제에 라는 말로 선아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하녀였다는 사실은 요한밖에는 모른다고 확신한 그로서는 그가 차 장관에게 이 사실을 넘겼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분노해 요한을 죽이겠다고 외치는 선아가 어떤 방식을 택할지는 알 수 없다. 일방적 애정을 보이다, 갑작스럽게 원망을 하는 선아의 광기는 결국 요한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요한을 위태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선아 자신도 붕괴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우선 순위가 있다. 요한이 생각하는 순서는 차 장관이 무너지고, 마지막으로 재단을 해체하는 것이다. 선아 역시 요한에 분노했지만, 당장 그를 죽이는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 그보다 처리해야 할 존재들이 많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적인 요한과 선아가 힘을 합해 차 장관을 무너트리는 과정이 어떻게 담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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