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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노홍철의 사기 브래인이 빛난 '무도 꼬리잡기 특집'의 진정한 재미

by 자이미 2009.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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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무도-꼬리잡기'특집이 진행되었습니다. 물고 물리는 그들의 관계속에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되느냐는 멤버들끼리의 자존심 싸움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누구도 믿을 수없어, 믿어서도 안되는 상황에서 그 어떤 연합과 연대도 결국에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는 아무 필요가 없었습니다. 

최후의 승자? 형돈보다 빛난 노찌롱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최후의 승자는 정형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특집에서 가장 빛나는 주연은 다름아닌 노홍철이었습니다. 평소에서 타고난 사기꾼이라는 평을 들어왔던 그는 머리를 써야하는 이번 특집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멤버들을 철저하게 농락하는 그만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사기라는 것이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니 노홍철이야말로 멤버중 최고가 아닐 수없지요. 멤버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를 이미 알고 있는 노지롱에게 당할 수있는 이는 없었습니다. 노찌롱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행동반경을 그리고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고 있는 그들은 그들 머리위에 있는 노찌롱을 당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쫓고 쫓기는 그들만의 레이스는 방송을 만들어내야하는 제작진들의 간헐적인 통제(세번의 장소 이동을 통한 통제)를 통해 지근거리에서 추격전을 벌일 수밖에 없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들은 그들에게 특별한 규제를 하지 않았음에도 어쩔 수없는 울타리내에서 자신들만의 지략을 뽑내야만 했습니다. 

일찌감치 정중앙을 잡은 노찌롱은 철저하게 정중앙을 활용하며 항상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인 반면 길과 박명수 두 명이라는 최고의 수확을 거둬놓고도 아무런 활용을 하지 못해 역설적으로 그들로 인해 패하는 입장이 되어버린 유재석과는 무척 다른 행보를 보여주었지요.

무도내에서 노찌롱 못지않은 지략을 선보(?)이는 정형돈만이 그 두팀을 견재하며 동물적인 감각을 선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정형돈은 유재석을 잡은 노찌롱을 최종 딜Deal을 통해 박명수와 길마저 포섭함으로서 최종 승자가 될 수있었습니다. 

그들간의 숨막히는 추격전은 최고의 사기 브래인을 자랑하는 노찌롱을 뚱뚱보 정형돈이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무도스러운 마무리가 빛났다

아무리 사기를 치고 서로를 믿지 못하고 서로를 속이고 속이는 상황속에서 결론적으로 결과에 도달하는 상황에 다다르지만 그들에게는 문제 투성이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찌롱을 잡은 정형돈은 가장 기본적인 룰을 위반함으로서 최종 승자가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그렇게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그들이 꺼내든 방법은 다름아닌 '꼬리잡기'게임이었습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추격전이 난무하고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배신의 끝을 보여준 그들에게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게임은 당황스러울 수있었습니다. 어쩌면 현실속의 정치, 경제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무도스러운 재해석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연극과 영화 모두 성공적이었던 '웰컴투 동막골'의 역설적인 모습들처럼 그들의 이번 특집도 크라이막스의 허무함이 더욱 애절하고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렇게 진행되어진 과정에 대한 역설적인 그들만의 치기였습니다. 결론에 도달하는 방법은 무수히 많고 결국 결론은 하나이건만 단순하고 확실하며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기본적인 룰을 가진 게임이면 모든것들이 해결될 수있는데 복잡하게 고민하고 서로를 속일 필요도 없는 셈이었지요. 

숫적으로 열세인 정형돈팀을 위해 준비한 그들의 특별한 추가 요원들은 정형돈을 절망에 빠트렸었지요. 작가와 PD, 그리고 길의 코디네이터로 이뤄진 환상의 팀원들은 정형돈에게는 불만이었지만 그들과 힘을 합한 전진의 활약으로 최종 승자가 되었으니 그들에게는 최고의 충원된 팀원들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그들이 이야기해듯 방송계 삼합은 톡톡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명수에 의해 갈갈이 찢겨버린 길의 옷과 '절대 관리 안한 맨몸'을 드러내며 부끄러워하던 길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내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그들만의 게임은 보는 이들에 따라 다른 평가가 있을 듯 합니다. 쫓고 쫓기는 그들만의 레이스는 몇번 공개가 되었기에 어느정도 익숙하게 따라갈 수있었지요. 
혹자는 과연 이번 무도의 특집은 무엇을 남겼나?라는 질문을 던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시듯 무도에서는 항상 현재상황을 빗대어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었기에 방송이 끝난후 묵직한 그 무엇이 남겨져 더욱 의미있게 바라볼 수있었기에 말입니다. 

이번 특집은 현대인의 '불신지옥'에 대한 그들만의 이야기이며 결론이었습니다. 정치판에서 펼쳐지는 속고 속이는 레이스는 무도의 이번 특집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습니다. 국회라는 게임장에 들어선 그들은 마치 철천지 원수처럼 쇼를 합니다.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서로를 속이고 뻔한 이야기마저도 거짓으로 일갈하기도 합니다. 그런 그들이 국회를 벗어나면 호형호재하며 뻔뻔한 직업인으로서 국회의원의 프로의식을 보여주는 경우들이 많지요. 

단순히 국회의원들만의 문제는 아니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런 경우들이 숱하게 경험하는 문제들이기도 합니다. 가장 믿었던 지인들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작은 속임을 당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분하다고 해도 결론이 쉽게 나지도 않습니다. 작정하고 속인거라면 되돌리기도 힘들고 의도하지 않은 속임이라면 어떻게 하기도 멋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지요. 

이런 복잡다단하고 자쯩스러운 상황들을 무도의 마지막 '꼬리잡기 놀이'처럼 단판승부를 내서 정리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허무한듯 하지만 서로를 속이고 속는 것보다는 단순한 룰 속에 결론을 도출 할 수있다는 장점은 때론 무척이나 절실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복잡다단하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 그 어떤 짓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 대한 무도의 날카롭고 허무한 결론 이끌기는 아니었을까요? 극단적인 대치상황에서 수류탄이 터지고 그 폭발로 인해 하늘에서 팝콘눈이 흩날리며 경직되었던 상황이 부드럽게 변하듯 날카롭게 신경질적이었던 그들의 레이스를 무력화하고 희화화해버린 무도의 마지막 '꼬리잡기 놀이'는 유쾌했습니다. 


- 뉴스엔, 아시아경제 편집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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