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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더 로드 : 1의 비극-지진희 침묵의 대가,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

by 자이미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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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한 번의 실수로 외도해서 낳은 아이가 사망했다. 하필 백수현이 취재하던 사건과 맞물리며 아이 납치 사건이 벌어졌다. 수현의 아들을 납치했다고 했지만, 연우는 할아버지 집에 있었다. 그리고 죽은 아이는 서영의 아들인 준영이었다.

 

준영은 유기되었고, 길에서 쉽게 보일 수 있는 곳에 버려졌다는 점에서 범인은 사체가 빨리 드러나기를 바랐다. 그게 어떤 의도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준영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 수현은 서영과 거래를 했다.

서영이 원하는 자리를 내주는 대신 수현은 범인을 잡고 싶었다. 물론 그 범인으로 지목된 윤동필이 가진 파일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하지만 사라진 수현의 차량 안에서 윤동필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타이핑된 유서까지 등장하며 누군가 사건을 묻으려 하는 행동이 드러났다.

 

특별수사대에 파견 나온 친구인 심석훈과 함께 수현은 가장 먼저 사건을 덮으려는 자가 진범이라 확신했다. 흐름상 분명 사건을 덮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수현이 사건 경로를 추적해봐도 윤동필이 한 행동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수현을 은밀하게 미행하던 자가 특별수사대 팀장이 지시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조직이 사건을 은폐하고 이를 추적하는 수현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했다. 이 라인은 서 회장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수현이 찾아간 장인의 모습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가 범인이라면 표정부터 달라진다. 하지만 서 회장은 준영의 죽음이나, 윤동필 사망과 관련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 문제의 파일을 서 회장이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윤동필의 파일에는 서 회장만이 아니라 수많은 권력자들의 이름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범인이 누구일지 단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윤동필의 죽음을 추적하던 수현과 석훈은 로얄 더 힐에서 확인되지 않은 전화번호가 나왔다. 아무나 함부로 드나들 수 없는 곳이라는 점에서, 그곳에서 거주하는 수현이 확인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인물이 경비대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압적인 이 인물이 윤동필을 들여보냈다. 출입기록도 없이 윤동필을 들여보낸 경비대장은 과연 누구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일까? 마스터키까지 가진 자라는 점에서 자신의 서재를 침입한 인물일 수도 있다. 그리고 경비실 내부 캐비닛에서 수많은 대포폰이 나왔다.

 

수현이 사건 당일 윤동필의 흔적을 추적하는 사이 서영은 기자회견을 했다. 아들을 잃은 힘겨운 엄마 연기를 하는 서영은 능숙했다. 자신 앞의 수많은 기자와 카메라 앞에서 눈물을 쏟아내며 아이를 잃어 힘든 엄마를 완벽하게 보여준 서영의 이중성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쇼를 마치자마자 보인 그의 행동에는 그저 욕망만 가득할 뿐이었다. 남편은 남규 역시 이런 아내의 행동이 불편하다. 유명해지고 싶은 욕망만 가득한 아내 서영의 행동에 불편해하지만, 그는 오직 남규가 아들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식의 주장만 할 뿐이다.

 

서 회장도 바쁘게 움직였다. 황태섭을 제거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서 회장은 경찰청장을 만나 웃으며 압박했다. 은혜 잊지 말라는 말은 청장이 다른 마음을 먹지 말라는 협박이나 다르지 않다. 경찰청장만이 아니라 수현의 선배인 권여진 국장이 서 회장과 만났다.

 

사냥이 취미인 서 회장은 자신이 잡은 짐승들을 박제한다. 그렇게 박제를 하는 곳에 불려 온 권 국장은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 그런 권 국장에게 자신을 위해 일을 할지 아니면 여기에서 끝낼지 선택하게 했다. 권 국장은 서 회장의 손을 잡았다. 그런 국장에게 서 회장은 '침묵'을 요구했다. 

눈이 안보이는 연우를 찾아온 친구들은 그날 있었던 일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사건 당일 하얀 집에 갔다고 했다. 그 집은 아무도 살지 않은 버려진 집이다. 그곳에 아이들은 담력 실험을 한다며 들어갔는데,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아이가 바로 준영이라 했다.

 

연우는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하얀집을 갔던 기억은 떠올랐다. 문제의 하얀 집을 찾은 수현은 그곳이 마약 파티가 열린 곳이라 확신했다. 탁자에 묻어있는 흔적들은 이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수현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수현을 피해 도주하다 2층에서 추락한 존재는 바로 경비대장이었다.

 

그가 하얀집에서 빼 가려던 것은 몰래카메라였다. 사망한 준영은 추락사로 알려져 있다. 목을 조르거나 한 것이 아니라 추락사에 준하는 상처를 보였다. 이는 추론해 보면 사건 당일 하얀 집에서 마약 파티를 하던 자가 범인이라는 것이다.

 

배경숙의 아들인 서정욱과 최남규의 딸인 최세라였다. 그들은 사건 현장에서 마약 파티를 하다 준영을 목격했다. 그리고 준영을 추적하던 정욱과 뒤따라 나가는 세라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있었다. 그리고 차 소리가 들렸다는 점에서 이들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들이 마약을 하는 장면을 목격한 준영을 잡으러가다 추락사하고, 그런 아이를 정욱과 세라가 유기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수현을 미행하던 박성환 기자를 치기까지 했다고 추론해볼 수 있다. 박 기자가 자신의 블랙박스를 큰 무기라 생각하는 것과, 자신을 친 차량 주인이 남자가 아니라는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남규는 아들의 사망 보고서를 보고 사체가 발견된 장소를 찾았다. 그리고 아들이 누워있던 곳에 누워 흐느껴 우는 모습은 섬뜩했다. 그런 최남규가 황태섭에게 복수를 하는 장면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기자들을 피해 어딘가로 갔던 황태섭이 한 무리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있다.

 

이 과정은 아무런 표정없이 찍고 있는 최남규는 의외로 섬뜩한 인물이다. 그는 황태섭을 범인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이런 상황에서 서영은 수현에게 이상한 요구를 한다. 수현은 은수가 운전하다 아이를 잃었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후 부부는 힘겨웠다. 

 

수현은 이 상황에서 서영과 잠자리를 했다. 이내 실수를 인정하고 후회했지만, 서영은 달랐다. 수현의 아내인 은수와는 학창 시절부터 친구였다. 그런 사이에 서영이 끼어든 셈이다. 그리고 서영은 수현의 아들까지 낳았다. 비밀로 삼았지만, 그 아이가 죽었다. 그런 서영에게 남은 것은 수현뿐이다.

 

당시 자신이 위로해준 것처럼 이번에는 수현이 자신을 위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잠자리를 하자는 의미다. 이런 서영의 발언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서영의 행동에 분노했던 수현은 궁지에 내몰렸다.

두 사람이 대화를 한 것을 서영은 만년필 녹음기를 사용해 모두 저장했다. 이를 무기로 서영은 호텔 카드키를 남기고 선택하라고 한다. 마약을 하고 준영 죽음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된 자기 남편의 딸 세라에 대해 침묵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신과 잠자리를 하라고 요구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현은 호텔을 택했다. 그에게는 진실을 찾는 것이 더 중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영은 호텔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있었다. 분명 함정이지만, 수현이 들어간 호텔 방에는 은수가 있었다.

 

은수는 갤러리라 저장한 누군가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택배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 상황에 갑작스럽게 자신의 집을 방문한 오장호의 행동은 기이하다. 은수의 동생인 은호의 남편이었던 이 자는 접근금지명령이 해제되자마자 수현과 은수의 집을 찾았다.

 

호텔에서 기다리던 은호와 그 앞에서 옷을 벗는 은수. 그리고 그런 은수를 보며 은호를 언급하는 장호의 행동인 기이하기만 하다. 수현이 그 현장에 등장했다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은수 역시 누군가의 요구로 그 호텔에 갔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누군가 정교하게 이 모든 것들을 조합하고 있다는 의미다. 누구일까? 어린시절 수현은 여중생 납치 살인사건 범인을 목격했지만 침묵했다. 죽음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그런 자신의 행동은 수현에게 트라우마를 만들었다. 등장인물들 마다 비밀이 있다. 그리고 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없도록 퍼져있는 이야기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다. 준영을 죽인 범인은 정말 서정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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