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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검은 태양 1회-남궁민 스스로 지운 기억 찾기 시작했다

by 자이미 2021.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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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 60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검은 태양>은 한때 '드라마 왕국'이라고 불렸던 그들이 부활을 꿈꾸는 작품이기도 하다. 수많은 드라마를 만들고 엄청난 시청률을 올렸던 과거의 영광은 완전히 사라졌다.

 

다양한 매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졌고, SBS에 '드라마 왕국'이라는 타이틀도 건네줘야 했다. 월화수목 드라마를 차례대로 폐지한 MBC는 금토 드라마를 신설하고 남궁민 주연의 <검은 태양>으로 부활을 선언했다. 첫 회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국정원 해외파트의 한지혁(남궁민)은 중국에서 진행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동료 둘을 잃었다. 홀로 살아남은 지혁은 1년 동안 기억을 모두 잃은 상황이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기억을 잃게 만드는 약물을 주입했다는 사실만 드러난 상황이다.

 

매력적인 모습으로 모두를 사로잡을 수 있는 깔끔한 외모와 달리, 1년 후 한지혁이 해경 특공대와 마주한 모습은 너무 달랐다. 전쟁 포로와 같은 모습으로 1년 동안 다듬지 않은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지혁이 타고 있던 배는 밀항선이었다.

 

밀항선이라고 하지만 그 배는 공해상에서 밀항을 하려는 이들의 장기를 적출해 파는 인신매매 집단의 작업 공간이기도 했다. 몸을 몹시 떨던 지혁에게 위로를 건네던 어린 소녀가 그들에게 끌려가자 모든 것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홀로 잔인한 인신매매범들을 정리해 버린 지혁은 피투성이가 된 채 특공대에게 발견되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이가 한지혁이라는 사실은 국정원에 보고되었고, 그렇게 그들은 다급하고 신병인도를 받았다. 1년 전 사라져 사망 처리되었던 현장요원이 살아 돌아왔다.

 

여러 실험도 해보지만 그가 기억을 잃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거짓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심을 하기도 어렵다. 현장요원이 살아돌아왔다는 보고에도 원장과 국내파트 1차장인 이인환(이경영)은 정치 문제만 이야기를 할 뿐이다.

 

해외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과 지혁을 발굴해 끌어온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김종태)만이 관심을 가질 뿐이었다.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진숙은 지혁을 다시 복귀시키라 명령한다. 그가 사라지고 파트 명단이 적에게 넘겨졌다. 그렇게 부서 하나가 사라졌고, 많은 이들이 위기에 빠져야 했다.

 

명단을 넘긴 것이 지혁이 아니냐는 의견들까지 나왔던 상황에서 그가 다시 복귀했다. 자신들을 위기에 빠트렸던 지혁이지만, 다시 살릴 수 있는 것 역시 지혁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진숙은 그를 복귀시켜 기억이 깨어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계속 감시를 하면서 말이다. 

 

이제는 다 흝어진 이들은 지혁이 돌아오며 교점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범죄통합센터 4 팀장이 된 서수연(박하선)이 지혁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이 한 부탁을 들어달라고 한다. 현장에서 사망한 경석의 애인이지만,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었던 수연은 동료에게 애정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

지혁 동료 둘의 죽음이 마치 그가 동료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 생긴 것처럼 말이다. 문제는 단둥에서 사라진 이들이 300km나 떨어진 선양 빈 건물에서 처참하게 죽은 모습으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망한 두 명 모두 저항흔이 없었다는 것이다.

 

훈련을 받은 그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저항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은 제로다. 적이 아무리 빠르게 움직였다고 해도 어떤 식의 저항흔은 남겨질 수밖에 없다. 이는 그들이 잘 알고 있는 내부 조직원이 저지른 범죄라는 의미다.

 

국정원 내의 게임이 시작되었다. 자신을 미행하는 요원들을 따돌리고 배에 탄 지혁은 UDU 시절 자신을 국정원으로 이끈 강필호 국장과 마주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자신의 총을 건네주며, 새로운 근무지를 알려줬다. 범죄정보통합센터 내 현장지원팀이라는 한직으로 임명을 받았다.

 

도 2차장은 강 국장에게 알아서 부서를 정하라 했다. 그렇게 강 국장이 선택한 곳이 그곳이라는 것은 그 안에 답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강 국장이 범인이 아니라면, 그 역시 지혁이 찾고자 하는 해답을 원하는 인물이니 말이다. 

 

범죄정보통합센터 1 팀장 하동균(김도현)과 지혁은 악연이다. 그런 자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그걸 따질 이유가 없다. 살아 돌아온 지혁에게 환영보다는 경계를 하는 동료들 사이에서 내근직에서 현장 요원으로 전환한 유제이(김지은)가 새로운 파트너라고 한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IT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총도 제대로 쏘지 못하는 제이와 파트너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문제이기는 하다. 천재라고 불리는 인물이지만 총도 다루지 못하는 현장요원이 전설적인 요원인 지혁과 파트너라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지혁의 집은 아무것도 없다. 인간이 살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그만큼 지혁에게 현장 임무는 중요했다. 개인적인 시간들이 존재하지 않은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만 집착했던 그에게는 어린 시절의 고통스러운 기억이 존재한다.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스노우볼과 함께 총성, 그리고 어머니가 사망한 사건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 누가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모르지만 어린 지혁을 완전히 바꿔놓은 사건이기도 했다. 어쩌면 그 사건을 풀어내고 범인을 잡기 위해 이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집에 있던 지혁은 건너편 건물에게 깜빡이는 불빛을 봤다. 이는 모스 부호였다. 자신을 향해 모스 부호를 보내는 이가 누군지 모르지만 분명한 메시지가 있었다. 1년 만에 돌아온 집 문틈에 끼워져 있었던 마트 전단지는 우연이 아니었다. 

 

모스 부호가 보내온 것은 해당 마트 개인 사물함을 의미했다. 감시 요원을 따돌리고, 해당 사물함을 연 지혁은 그 안에서 USB를 발견한다. 그리고 매장에서 직접 본 영상은 충격이었다. 엉망이었던 지혁이 미래의 자신에게 남긴 영상 메시지였다.

 

내부에 쥐새끼가 있다면 그를 잡기 위해 스스로 기억을 지운다는 것이었다. 진범을 찾기 위해서는 다시 국정원으로 돌아가야 했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진짜 기억을 지워야 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마저 지워질 것을 염려한 지혁은 미래의 지혁에게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조직 내 누군가가 배신을 했다. 그렇게 조직 명단을 넘기고, 억울하게 두 명의 요원들이 사망했다. 과연 누가 그런 짓을 했을까? 저항흔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현장 요원 정도가 아닌 국장이나 팀장급 요원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 

 

누가 왜 무엇때문에 그런 짓을 했는지 이를 밝혀내는 것이 지혁의 임무다. 모두가 적이라는 설정하에 소거법으로 제거하며 진짜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지혁은 과연 범인을 잡아낼 수 있을까? 스스로 기억을 지워버린 지혁은 어떻게 기억을 되찾으며 범인을 찾아낼까?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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