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20. 07:02

무도홈쇼핑 특집,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지침서 무도처럼 하면된다!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청하는 7명의 남자들이 매주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습니다. 이번주에는 자신을 스스로 판매하는 '무한도전 홈쇼핑 특집'을 방송했습니다. 자신을 판다! 이시대가 요구하는 기본이라 이야기할 수있겠지요. 스스로 자신을 알고 타인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있느냐와 없느냐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만큼이나 큰 시대입니다. 그들중 최고의 품절남은 누구였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들을 보면 취업 준비생들이 갖춰야 할 지침서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무도 7인을 판매합니다

이번주에는 무도 7명을 위한(?) 홈쇼핑을 준비했습니다. 1번 길부터 7번 정형돈까지 이제 품절남이 되어버린(방송중에도 이야기되었지만 이젠 반품남이 되어버린 전진) 이들이 자신을 맘껏 뽐내 스튜디오에 모인 100명의 20, 30대 여성들과 시청자들을 상대로 판매를 준비합니다.

이번 특집을 위해 실제 쇼호스트인 유지은과 개그맨 안영미가 특별히 '무한홈쇼핑'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전진을 제외하고는 모두 짝이 있는 이들중 과연 최고의 품절남은 누구일까는 무도팬들이라면 궁금한 아이템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이런 그들을 위해 제작진들은 그들 몰래 매너남, 어른공경, 자기소개 VCR, 전구갈기를 가장한 자기관리, 지적능력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을 분석했습니다.
사전 스튜디오 투표에서는 박명수가 3위, 노홍철이 2위, 유재석이 1위를 차지하는 뻔한 인기 평가가 있었습니다. 이는 시작을 위한 포석이었을 뿐이었지요. 1위한 유재석을 질투하는 박명수는 캐릭터로 인한 오해라고 강변하지만 굳건한 유재석의 이미지는 흔들리지 않았지요. 입장부터 남들과 달랐던 유재석은 브아걸의 골반춤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놓았습니다.

처음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이 되어버린 '자기소개'는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영상들이었습니다. 느끼한 남자로 거듭난 길의 모습부터 인터뷰 놀이를 통해 자신 칭찬에 신이 난 정준하, 엽기적인 패러디 영상으로 스튜디오 여성들을 놀라게 한 전진, 마치 한 편의 선거영상을 보는 듯 했던 유재석과 박명수, 처음으로 자신의 옷가계를 소개하며 지드래곤을 패러디해 모두를 경악케한 노홍철, 너무나 자신을 그대로 보여져 색달랐던 정형돈까지 그들의 영상은 멤버들의 색다른 혹은 그들만의 모습들을 볼 수있어 즐거웠습니다.

매너가 좋은 남자를 뽑기 위한 제작진들의 관찰 카메라에서는 이를 눈치챈 전진과 손가락만 까닥였던 노홍철이 최악의 남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차가오는 와중에도 자신만을 지켜내던 그들에게 온갖 야유가 이어진건 당연한 것이였겠지요. 무거운 짐을 가진 할머니에 대한 반응은 누구랄것 없이 서로 도우려는 모습이 훈훈해 보였습니다. 비록 개개인이 홀로 있을때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는 알 수없지만 그들이 도울 수있는 최대한의 모습을 보인것은 팬들에게는 즐거움이었을 듯 합니다.

여기까지의 모습을 보고 현장에서 진행된 중간 투표에서는 대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골찌였었던 정준하가 2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2위였던 노홍철은 간사한 손짓으로 6위로 급락해 버렸지요. 물론 좋은 매너를 보여주지 못한 전진은 꼴찌를 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무도 멤버들을 경악하게 만든건 제작진들이 '전구 빨리갈기'라고 속이고 진행한 몸매관리였습니다. 타이트한 옷을 입혀 자연스럽게 전구를 갈며 뱃살이 노출되도록 한 1차원적인 그들의 실험에서는 최근 운동으로 몸을 다지고 있는 유재석과 노홍철, 그리고 댄스가수답게 전진의 뱃살이 가장 탄탄했습니다. 크롬독이 올랐다는 박명수는 정체불명의 흔적으로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지요.

제작진들이 던진 세가지 단어를 가지고 30초동안 뉴스를 만들어 내보내는 순발력을 요구하는 '지적능력'평가는 그들의 미천한 지식을 만천하에 드러내며 많은 웃음을 던져주었습니다. 이런 순발력 게임(배경지식, 순발력, 뉴스완성도)은 쉽지가 않지요. 가끔 기업에서도 행하기도 하는 이 게임은 단순한 게임이상의 평가 기준들을 가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순위에 눈 먼 박명수는 지난 추석 특집에서 공헌했던 햄버거 100개를 쏘게 되었습니다. 자비를 털어야 하는 상황에서 오랜 녹화로 지쳐있는 100명의 여성들에게 햄버거를 쏘겠다는 그의 본심은 1위를 노리는 혹은 2인자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였었지요. 나아가 그는 세트 매뉴로 제작진들까지 포함한 200개를 통크게 질렀습니다. 다만 "3개월로 부탁해, 일시불은 부담스러워"라고 하는 그의 애교섞인 멘트는 훈훈함과 재미를 던져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팍 터졌던 것은 꾸준하게 박명수에게 투표한 12명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렇게 쏘았는데도 불구하고 12명만 투표를 한다면 엄청난 일이 아닐 수없다"는 유재석의 멘트에서 많이 웃었던 듯 합니다.

최종 품절남은 다음주가 되어야 확인이 가능하지요. 아직 남은 미션들이 있기에 그들의 최종 모습은 다음주까지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취직을 하려면 자신을 팔아라

취업을 하고 싶어도 취업을 할 수없는 시대입니다. 점점 전문화되고 현대화되면서 기업들은 성장하지만 취직되는 숫자는 과거와는 달리 하락하는 고용없는 성장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대에 취직을 고대하는 이들은 절망을 시간들만 있을 뿐입니다.

그런 절망의 시대에도 여전히 취업에 목을 메고 도서관에서 혹은 자신의 이력서 작성에 모든것을 쏟아붙고 있는 취업 준비생에게는 이번 무도 특집이 많은 것들을 던져주었습니다. 물론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천을 하지 못하던 이들에게는 힘을 주었다고나 할까요?

철저하게 개인화되어가는 사회속에서 자신을 알리지 못한다면 존재감마저 사라져버리는 시대입니다. 그만큼 자신을 꾸미고 알리는데 부지런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세상이라는 것이지요.

이런 적극적인 자기 PR 시대에 무도인들의 홈쇼핑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혹은 뻔뻔하게 자신을 알려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취직을 위한 최고의 이력서는 다른게 아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 더불어 그 매력의 요소들이 무엇인지도 넌즈시 던져주고 있지요. 어학 실력과 입사시험의 중요도는 기본이 되겠지만 그외에 인간적인 인간의 모습이 역설적으로 무척이나 소중한 가치가 되어버린 사회이니 말입니다
모두가 균등한 기회와 균일한 실력들을 갖출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바늘구멍을 뚫기위해서는 바늘구멍 너머에 있는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해야만 하는 상황이기도 하지요. 그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자신을 실로 만들던지 바늘 구멍을 자신이 통과하기 좋게 넓히던지는 각자의 몫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뻔뻔할 정도로 당당한 모습입니다. 노찌롱이 욕을 많이 들으면서도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록 자신의 실력이 옆사람보다도 부족하더라도 당당하게 임한다면 어쩌면 당신에게 기회는 주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주 무도를 보며 취업을 위해 갖춰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즐거운 웃음들과 함께 취직을 위한 좋은 지침서를 나눠준 듯 합니다.


- 아시아경제, 아츠뉴스 영상편집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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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Favicon of https://paper34.tistory.com BlogIcon 종이술사 2009.09.20 13: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게 이렇게 해석도 가능하군요 +_+
    참신한 생각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09.20 17:11 신고 address edit & del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시의 적절한 아이템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뭐 이런식의 글들은 인기가 없지요. 또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의외의 재미들이 많은거 같아요^^;;

  2. ^^answp 2009.09.21 02:03 address edit & del reply

    문제는 말로만 크리에이티브에 목매는 대기업 HR팀 양반들과 그위의 꼰대들은
    무도 시청자 수준의 복숭아뼈 만치도 않됨;;;
    무도처럼 하다간 기약 없는 장수의 길로^^

    여담인데 2580 보니 암담하더군요
    왜 우리나라가 국제 특허분쟁에서 취약한지;;;
    중소기업 아이디어 도둑질해서 엘지 삼성 등등은 배불리 먹고...
    외국 특허취급 기업에 자신들의 피서린 연구결과를 팔면서 제발 이걸로 그기업만은
    박살내길 바란다는 모 중소기업 사장님을 보니 첨에는 그거 매국이잖아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오죽했으면...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삼성이 이번에 혁신적 조직개편 운운하며 인사개편 하는걸 보니
    이번에도 근본은 안바뀌고 껍대기만 살짝 변형했더만요...
    10년,20년 후가 암담한 현실입니다.
    대한민국을 이끈다는 모모 컴퍼니들 떄문에;;;;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09.21 07:09 신고 address edit & del

      대기업들이 횡포는 일상이 되어있지요.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도용은 도를 지나쳐 뭔가 획기적인 것들을 발명하면 약간 수정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거나 그렇지 못하면 회사 자체를 인수하기 위한 안간힘을 쏟지요. 이것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는 목을 죄어 스스로 망하도록 유도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대기업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그저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모든 가치가 돈으로 정리되는 사회가 되어버렸으니...참 씁쓸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