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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너를 닮은 사람 6회-최원영 고현정 불륜과 아들 친부 알았다?

by 자이미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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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는 안 되는 4명인 한 자리에서 만났다. 기억을 잃은 남자와 복수하고 싶은 여자, 기억을 지우고 싶은 여자와 외면하고 싶은 남자가 서로 마주하는 것은 불편하기만 했다. 물론 복수를 꿈꾸는 이에게 이런 불편은 통쾌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현성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죽었다고 생각한 혹은 죽기를 바랐던 우재가 자신 앞에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했다. 그리고 악수를 청하는 모습에 넋이 나갈 듯한 표정이다. 현성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아일랜드에 있는 병원에 투자까지 하며 우재를 관리한 것이 바로 현성이기 때문이다.

해원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집요하게 집중해 단순한 세 개의 단어만으로 아일랜드에 있을 우재를 찾았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성명미상의 남자. 그가 바로 우재였다. 그리고 해원은 술집에서 현성을 만난 상황에서 우리가 알던 서우재는 이제 죽었다고 했다.

 

해원이 우재를 희주의 개인전에 데려간 것은 고통을 주기 위함이다. 압박을 통해 희주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은 해원의 복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행동은 오히려 해원을 더욱 고통으로 들어가도록 이끄는 이유가 되고 말았다.

 

우재가 희주와 마주하면 할수록 사라진 기억을 채우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태는 해원이 원하는 기억을 우재에게 심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그를 희주 앞에 등장시킴으로써 우재는 해원의 바람과 달리, 의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복수하려 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는 해원은 그래서 더욱 서글퍼질 수밖에 없다. 그 복수가 자신을 파괴하고 오히려 죽음으로 내몰리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희주는 풀리지 않던 그림을 우재가 제안했던 바람을 그리는 것을 해결했다.

 

앞에 창을 만들고 바람이 불어 풀이 누운 그림은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우재 역시 이 그림에 호기심을 느꼈다. 그림 자체보다 장소를 물어보는 우재는 분명 자신의 기억 어딘가에 존재하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은 희주였다. 

 

리사를 보러간다며 영국으로 갔던 희주는 3년 동안 공부를 하고 싶다며 아일랜드에서 거주했다. 아일랜드에서 호수까지 낳았던 희주는 딸이 아닌 우재와 아일랜드에서 동거를 하고 있었다. 남편이 보내준 돈으로 외도를 한 희주의 이 근원적 문제는 결과적으로 파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현성은 어머니의 질타와 의심에 어쩔 줄 몰랐다. 아내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처럼 다가왔지만 현성이 지키고 싶었던 것은 자신의 행동이었다. 우재를 차로 치어 혼수상태에 빠지게 만든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현성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아일랜드 병원에 투자까지 한 것 역시 이 사고 때문이었다.

 

현성은 우재를 알고 있었을까? 우재와 자신의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는지 알고 분노가 만든 의도적 사고였을까? 현재까지 드러난 과정을 보면 현성은 철저하게 희주에게 속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아일랜드를 찾았던 현성은 갑자기 떠나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문제의 집으로 향하다 깨어난 우재를 차로 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희주의 비밀을 알아내기도 전에 현성은 사고를 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이 부분은 마지막 장면에서 리틀 야구단에 온 호수와 그곳에 온 우재를 통해 드러났다. 그리고 호수를 가린 채 "이제 와서 대체 뭘 어쩌자고 이러는데"라는 희주의 태도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기억이 완전하지 않은 우재는 저 여자가 왜 그러는지 의아했고, 현성은 이 모습을 보고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자신의 아들이라 믿고 싶었던 호수가 우재의 아들일 수도 있다는 확신 말이다. 유학 갔던 아내가 아일랜드에 거주하며 학교를 다니고 출산에 육아까지 다 했다는 사실에 현성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현성이 이 모든 것을 완전히 믿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일랜드에서 호수를 가진 사실과 관련해서도 현성은 확신보다는 믿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는 느낌을 이들의 대화는 증명했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아일랜드 이야기를 피하던 희주의 이런 행동 역시 현성의 의문과 궁금증을 키우는 이유이기도 했다.

 

동미의 낚시터를 찾은 희주는 그곳에서 해원을 만났다. 해원의 행동은 모두 의도적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희주는 해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우재만 바라보다 자신의 인생을 망친 해원을 원망하고 질타하는 희주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

 

과한 공격은 결국 방어의 의미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낚시터 물에 빠진 해원은 손을 내민 희주를 끌어당겨 빠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해원은 희주에게 "언니는 나 한테 예의가 없어. 과거나 지금이나"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해원이 뭘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몰라 불안한 희주에게 이런 행동들 모두가 불편하기만 하다. 

 

불안한 희주는 친구인 동미에게 자신이 아일랜드에 있으며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렇게 자신의 편을 하나라도 만들어놓지 않으면 불안했기 때문이다. 우재를 버리고 떠나는 날도 그랬지만, 희주는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어렵게 잡은 행운인 이 삶을 포기할 그 어떤 이유도 없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안전한 성을 파괴하는 자를 죽일 수도 있을 만큼 희주가 얻은 현재의 삶에 대한 집착은 강하다. 시누이 남편이 형기가 시어머니에 대한 언급을 할 때도 그 정도 핍박은 감내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희주에게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누구보다 눈치가 빠른 현성의 어머니 영선은 아일랜드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아들이 아일랜드 슬라이브 종합병원에 몰래 투자를 하고, 모든 것을 아는 희주가 이 사실만은 모르고 있다는 것도 이상하게 바라봤다. 호수가 태어난 병원에 투자를 하는 것까지 이상하게 보지는 않겠지만, 누구보다 잘 아는 아들의 은밀한 행동에 영선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팔리지 않은 우재의 조각상을 고가로 산 희주. 그건 어떤 의미였을까? 여전히 우재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마음의 빚을 갚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틀어버린 것이 해원이다. 은밀하게 산 조각상을 시어머니에게 보내버렸으니 말이다.

 

이 일로 노발대발한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희주는 해원과 만났고, 이들의 관계는 더는 이해할 수 없는 범주까지 틀어주게 되었다. 남편을 따로 만나지 말라며 불쾌하다는 희주에게 언니는 왜 그랬냐며 "다 가진 언니한테 없는 하나여서, 아무것도 없는 나한텐 전부였던 사람인데"라는 해원의 말은 희주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숨긴다고 숨길 수도 없지만, 모를 것이란 믿음에도 해원이 모두 알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희주의 모습은 그가 무너지고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 복수가 아닌 경고라는 해원은 "선배한테 요리도 해줬어요"라는 말과 호수의 이야기까지 나오자 희주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자신에게는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행동을 우재는 하고 있다. 해원이 사온 재료로 아일랜드에서 희주와 동거하며 해줬던 스튜를 만드는 우재는 해원이 알던 선배가 아니었다. 모든 것들은 서서히 무너지고 침몰해가고 있다.

 

엄마가 태우려던 스케치북에 있던 말린 꽃을 우재에게 보여주자 그는 자연스럽게 "히스"라며 어린 시절 리사가 기억하고 있는 그 대답을 해주는 모습을 보며, 엄마에 대한 불안이 현실임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도 몰락을 가속화하는 이유가 되었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란 소주제를 마지막에 던지며 마무리된 <너를 닮은 사람>은 문학적인 뛰어남과 영상미가 잘 어울려진 수작이다. 불륜과 복수 등 뻔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외면받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음을 이 드라마는 잘 보여주고 있다.

 

봄을 맞이하는 얼음 호수처럼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한 희주의 세상은 이제 무너지기 시작했다. 스스로 부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나약한 희주. 복수를 하겠다며 공격하면서도 자신이 받은 상처가 더 큰 힘겨워하는 해원. 그런 그들의 다툼 속에 침묵한 채 주변에 머물고 있는 어쩌면 더 나쁜 두 남자의 이야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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