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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구경이-이영애 김혜준, 익숙한 장르 속 여성 중심 이야기가 흥미롭다

by 자이미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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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리고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첫 주 많은 노력을 했다. 사연을 가진채 집에 틀어박힌 채 게임에만 집착하는 구경이(이영애)의 모습이 길게 표현되며 그의 변신에 방점을 찍었다.

 

한때는 강력계 형사였던 구경이지만 지금은 게임만 하는 존재다. 인생의 낙이란 존재하지 않은 그저 호기심만 많은 구경이에게 어느 날 의뢰가 들어왔다. 보험 조사원으로 일을 하기도 하는 구경이는 강력계 형사 시절 후배였고, 지금은 NT생명 B팀 팀장인 나제희(곽선영)가 사건 하나를 의뢰했다.

12억 보험금이 걸린 통영사건은 나제희에게도 중요했다. 하지만 구경이는 만사가 귀찮다. 술과 게임만 있으면 모든 것이 완벽한데 통영까지 내려갈 이유를 찾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런 구경이를 흔든 것은 고사양 컴퓨터였다.

 

버벅거리던 자신의 컴퓨터가 통영을 갔다오면 최고 사양이 자신의 것이 된다. 구경이는 파트너로 게임 파티원으로 호흡이 잘 맞았던 산타(백성철)와 함께 수사를 하러 떠났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전 조사가 중요하다. 낚시터에서 이야기들을 수집하던 구경이는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

 

교통사고, 심장마비 등 각자 다른 방식으로 통영 바이오 사람들이 줄줄이 죽는 사고 속에 문제의 의뢰인도 존재했다. 통영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처럼 그렇게 죽었다 생각하고 있다. 병이 있는 어린 딸을 키우기 위해 아내는 마트에서 캐셔로 일을 하고 있다.

 

누구도 이 상황을 의심하기 어렵다. 하지만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사건에 집중하면 할수록 그 남자는 살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망한 자의 시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남겨진 아내의 태도도 일상적이지는 않다.

 

딸이 그린 그림일기의 모습도 아버지의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 어린 아이지만 아버지 부재를 모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아버지 부재가 아이의 그림일기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으로 다가온다. 

 

고등학생인 이경(김혜준)은 항상 밝다. 친구인 연주와는 연극반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연주를 위해 이경은 새끼 고양이들을 선물했다. 하지만 어느 날 고양이들이 모두 죽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죽였고, 이를 잡아내기 위한 추리가 시작되었다.

 

고양이 밥에 약을 타서 죽이고 그렇게 태워버렸다는 점에서 잔인한 살인이 아닐 수 없다. 이경은 추리를 통해 학교 수위 아저씨의 짓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연주가 고양이 살인범이 잡히면 죽여버리겠다는 다짐에 경이는 정말 수위 아저씨를 죽였다.

 

매일 술을 마시는 아저씨의 술에 약을 타서 죽도록 만들었고, 누구도 의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인 연주에게 농담처럼 이야기를 하자, 친구는 경악했다. 친구가 이경을 정말 멀리하는 사건도 존재했다.

섬뜩함에 경이를 멀리하던 친구는 가방 안에 죽은 쥐를 발견하자 놀라서 경이의 품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런 상황에서 경이의 웃음을 목격했다는 것이죠. 이는 경이가 죽은 쥐를 가방에 넣은 존재란 확신을 가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요트에서 이어진 회식자리에서 사망한 아이가 이었다. 그 아이가 죽는 모습을 이들은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 아이의 죽음을 목격하고도 구하지 않은 통영 바이오 사람들이 모두 차례대로 죽었다. 이를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통영 형사는 각기 다른 사인으로 죽은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없다고 생각하고 수사를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 구경이가 추적하던 남자는 마지막으로 그의 눈앞에서 사망했다. 1년 동안 숨어있다, 여자와 잠자리를 하고 싶어 몰래 나왔다 꼬리를 잡혔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남편이 제안을 했고 아내가 어렵게 받아들였다. 1년만 숨어 있으면 다른 곳으로 이사가 함께 살 수 있다는 말을 믿었다. 그렇게 아내는 몰래 숨은 남편을 돕고 있었다. 그런 남편이 한심하게도 여자를 품기 위해 가면을 쓰고 밖으로 나왔다.

 

다방 여자를 부르기 위해 자신의 휴대폰을 사용했고, 경찰은 즉시 이를 포착했다. 이 지점을 중심으로 구경이가 수사해 다방 여자를 통해 가면을 쓴 기괴한 남자를 확인했고 그 수상함이 결국 스스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자를 찾게 만들었다.

 

욕정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자는 그렇게 정교하게 짜인 살인마에 의해 사고사로 위장된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기괴하게도 구경이는 이 사건의 목격자가 되었다. 죽음이야 막을 수 없었지만, 왜 그렇게 되어야 했는지 의아하다.

 

각기 다른 사고로 사망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공통점을 만들기는 어렵다. 물론 요트 회식자리에서 사망한 아이를 중심에 두면 그 죽음은 연쇄살인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를 연쇄살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은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경이는 사람을 죽이고 있다. 정교하게 준비해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사고사로 위장해 죽이는 그를 돕는 이는 보안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건욱(이홍내)이다. 그가 왜 경이와 함께 이 행동을 하는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들에게 죄책감은 없다.

봉사 기부재단 이사장인 소위 용국장님으로 불리는 용숙(김해숙)은 인자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의 빌런이다. 남들을 돕는 일을 하지만 용 국장은 잔인한 존재다. 가면을 쓴 이 존재는 구경이보다 먼저 이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구경이는 아직 모르지만 더 많은 사건을 저질렸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그는 K라고 부르고 있다. 킬러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런 용국장이 구경이를 납치하듯 데려와 만났다. 구경이가 K를 찾아달라는 요구였다. 구경이로서도 이를 거부할 이유가 딱히 없었다.

 

구경이가 찾고 싶은 인물을 먼저 나서서 제안을 하는 자가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도와줄 수도 있다. 통영 사건을 목격한 구경이는 남겨진 아이와 어머니를 위해 보험금을 빼앗지 않았다. 그로 인해 제희의 팀을 이용해야 했고, 용 국장의 지원까지 더해지며 팀은 완성되었다.

 

경이 부모가 갑자기 사망한 후 이모인 정연(백해선)은 그를 돌봤다. 지금도 친자매처럼 지내던 이들은 정연 회사의 보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은 병원에서 둘은 재회했다. 영특한 경이로 인해 보험사기로 당할뻔 했던 이모를 구해냈다.

 

구경이 남편이자 경이 연극반을 담당했던 장성우 교사가 사망했다. 사망한 여학생과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소문이 돌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리고 구경이 역시 그 소문을 믿고 의심했다. 그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것이 틀어지고 말았다.

 

남편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5살에 실종당했던 어린아이였던 경이는 왜 그렇게 살인마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둘은 반복해서 마주할 수밖에 없고, 대결은 필연적이다. 첫 주 벌어진 이들의 이야기는 분명 흥미롭게 펼쳐졌다.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여자들의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장르극이 주는 재미가 얼마나 큰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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