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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너를 닮은 사람 7회-사랑은 불행의 시작일 수도 있다

by 자이미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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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호수가 야구를 하는 장소에 등장한 우재를 보고 희주는 놀랐다. 그리고 아들 호수를 자신의 뒤에 숨기고 우재를 경계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는 누가 봐도 이상한 상황이 아일 수 없다. 우재가 호수를 해하려는 행동을 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이를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긴장감을 깨트린 것은 희주의 남편 현성이었다. 현성이 개입하며 우재가 이곳을 찾은 이유도 드러났다. 병원에서 본 리틀야구 경기 문구를 보고 기억을 잃은 자신이 야구를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게 모든 경기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려는 우재를 현성은 차에 태우는 호의를 베풀었다.

그게 호의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자신이 교통사고를 냈던 남자, 오늘 보인 행동 속에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안들을 발견했다. 그런 점에서 우재에 대한 이 행동은 호의이기도 하지만 의심이기도 하다. 이 상황을 또 깨트린 이는 해원이었다. 

 

집 앞에서 이들의 차를 막아선 해원은 분노하고 있었다. 그리고 희주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하더니, 그의 얼굴에 음료수를 쏟아버렸다. 해원의 행동에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이도 있겠지만, 희주에게 행하는 이 행동은 정당하다. 다시는 자기 남자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니 말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우재의 행동이었다. 희주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는 것인지, 닦아주려는 행동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행동은 우재의 몸이 희주를 기억하고 있다는 의미다. 만나면 만날수록 기억은 자연스럽게 깨어나게 된다. 그리고 몸은 그 기억의 실체를 보다 먼저 깨우친다. 

 

해원을 만난 주영은 희주가 찾아왔고, 영상을 찍어 의사 전달을 했다고 한다. 해원이 하는 행동은 옳은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었지만,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 외치는 정당성과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이들의 비겁함에 대한 언급을 했다. 가지지 못한 이들이 싸우기 위해서는 조금 비겁해도 좋다는 해원의 말에 주영은 공감했다.

 

주영을 보러 왔다 해원을 보고 급하게 카페를 벗어나는 것을 본 해원은 쫓아갔다. 그리고 이야기들을 하다 자신이 결혼했다는 것을 언급했다. 그렇게 보이지 않은 것과 관련해 "그 사람이 잠깐 다른 여자를 사랑했거든"라고 이야기합니다.

 

리사 역시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원의 이 발언은 더욱 큰 확신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가 태우려 했던 스케치북 속 그림들을 보며 빨간색으로 그어버리는 행위는 분노다. 그 그림의 대상은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성은 우재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왜 아이를 가지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우재는 현재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언급하고, 현성은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죠. 아이를 낳고 키우는 행위와 관련해 "힘들다고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고, 그만둬서도 안되고, 다른 사람이 대신해주는 일도 아니고 그쵸?"라는 현성의 발언은 의도적일 수밖에 없다.

 

호수에 대한 현성의 생각이다. 이는 자신의 친자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의심하고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리사의 의심은 이제 구체적으로 엄마에게 질문하는 수준으로 이어졌다. 이는 확신을 가지기 위한 행동이다. 

 

희주는 어린 리사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주장하지만, 리사는 확신하고 있다. 아빠가 아닌 우재가 그곳에 왔었다고 말이다. 이런 확신을 가지는 것은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 견고해야만 하는 자신의 성에 균열이 가고 결국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불안이 가득해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해원이 우재와 가진 잠자리는 서글픔의 극대화였다. 불안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자기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싶어 남자를 품었지만, 해원이 울 수밖에 없는 것은 그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작 나쁜 존재는 바로 우재라는 사실을 해원은 알면서도 감추고 싶을 뿐이다. 

 

우재의 작업실을 찾은 희주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없었던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억도 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몸이 움직여 반응하는 것에 우재는 여전히 충실하다. 이들의 관계는 그렇게 물리적으로 제거한다고 끝날 수 없는 지독함이라는 점에서 이 위험한 사랑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갤러리 원장의 제안으로 희주는 우재와 콜라보를 하게 되었다. 피하고 싶었지만 보다 큰 시장을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에 희주는 받아들였다. 현재의 불안보다 자신이 가지고 싶은 욕망에 보다 충실한 것이 바로 희주다.

 

희주가 사준 조각의 금액을 우재는 해원에게 보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말에 해원은 결혼식을 하자고 했다. 모든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고 했지만, 우재는 해원의 제안에 쉽게 답하지 못한다. 왜 그런 식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이야기를 하던 해원은 테이블 위에 올라가 뒤로 넘어졌다. 의도적 행동에 놀란 우재는 급하게 해원을 붙잡았다. 우재라면 나를 다치지 않게 할 것이라는 믿음을 확인하고 싶었다는 해원의 그 행동은 안쓰럽기만 하다.

 

우재는 자신의 이메일을 보다 아일랜드 한국 대사관에서 온 것을 읽게 되었다. 해원이 자신을 실종신고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까지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달랐다. 해원은 우재가 실종되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우재가 좋아하는 작가와 벼랑 때문에 아일랜드로 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해원은 우재가 아일랜드에서 사과가 나서 오랜 시간 병원에 이름도 없이 누워있었다고 했다. 우재는 기록을 찾았다. 기괴하게도 그 병원은 현성이 기부했고, 자신을 구조한 사람이기도 했다. 이는 뭔지 모를 기묘함이다. 그렇게 현성을 찾아가 언급하지만, 답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담당자 최준영을 찾고 싶을 뿐이었다.

 

희주는 자신의 갤러리가 생기는 장소를 찾았다. 이를 리모델링해 자신의 성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건 자신의 삶이 정점에 서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건물 위에 올라간 희주는 행복했다. 마침 그곳에 온 우재는 건물 위에 있는 희주를 보며 아일랜드에서 언덕 위에 있던 여인을 기억해냈다.

해원은 성당을 찾아 결혼식을 올릴지 물었다. 이전에 성당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을 보고 자신도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다. 하지만 신자가 아닌 해원은 그곳에서 결혼을 할 수는 없었다. 이 상황을 모른 채 선우는 "성당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말아야죠"라 했다. 이 역시 중의적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다. 

 

옥수는 성당에서 선우에게 해원과 결혼을 하는 것이라 착각해 "저 여자는 네가 사람을 죽인건 아니?"라는 말을 꺼냈다. 자신의 아들을 선우가 죽였다는 의미다. 이 역시 진실이 무엇인지 따져볼 문제다. 갤러리에서 원장도 있는 자리에서 해원은 우재와 결혼을 언급했다.

 

이번에는 꼭 행복하라는 희주의 발언에 우재가 발끈했다. 그럼 과거에는 우리가 불행했냐는 질문이었다. 갑작스럽게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말에 시골로 간 해원. 그런 해원을 보며 한없이 인자한 미소로 반기던 할아버지는 우재를 보자 삽부터 들고 달려가 때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손녀를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던 자라는 점에서 용서할 수 없었다. 자신이 도대체 무슨 삶을 살았는지 혼란스럽기만 한 우재는 잠든 해원을 보고 그곳을 나왔다. 그리고 희주가 서 있던 장소에 선 그는 해원이 언급했던 "어떨까? 높은 곳에서 서면 누가 생각날 거 같아?"라는 말에 대답은 쉽게 나왔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계단을 내려오던 우재는 미끄러져 넘어질 뻔했다. 그런 우재를 잡아준 것이 희주다. 그렇게 마주 선 이들의 모습은 위태로움 그 자체였다.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하는 시점 이들의 재회는 결국 모든 것들이 파멸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위태롭고 불안한 이들의 절박함은 그래서 더욱 위험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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