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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불가살-죽을 수 없는 이진욱, 악연 권나라와 600년 후 재회했다

by 자이미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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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불가살이 되어버린 활은 저주에 걸렸다. 저주를 받고 태어난 아이는 운명처럼 고려 장수 단극의 양아들이 될 수 있었지만 불가살의 저주는 피해 갈 수 없었다. 죽을 수 없는 운명의 남자는 죽기 위해 저주를 내린 여자를 찾아 600년을 달려왔다.

 

고려 말 화전민 무리 중 임산부는 귀물 중 하나인 조마구를 향해가기 시작했다. 인간을 먹어치우는 잔인한 조마구는 임산부를 향해 다가오다 도망치기 시작했다. 조마구조차 회피하는 임산부는 불가살의 저주를 받았다. 저주받은 아이를 낳느니 차라리 죽고 싶었던 임산부는 조마구조차 두려워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어머니가 사망한 상태에서도 아이는 살았다. 소리도 내지 않는 갓난아이는 손등에 상처가 나 있었다. 어미를 죽이고 태어난 저주받은 아이는 아비에게도 버려졌다. 그나마 화전민 마을에서 그 아이를 챙겨주는 유일한 아저씨가 있었지만 마을 사람들의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태어난 지 10년이 지나며 운명은 뒤틀리기 시작했다. <불가살> 첫 주는 600년 원한의 시간을 잘 정리했다. 첫 회는 불가살이 되는 한 남자의 운명을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후에 고려 장수 단극에 의해 '활'이라는 이름이 주어진 아이는 태어나기 전부터 저주를 받았다. 

 

어머니는 태어나기 전 포기했고, 아버지는 아들을 돌보지도 않고 열 살이 되던 해 술 한 병에 팔아버리고 사라졌다. 그렇게 버림받은 아이는 마을 사람들의 죽음에 희생양이 되어야 했다. 도주하던 아이는 얼음이 깨지며 물속에 빠진 아이를 구한 것은 묘령의 여인이었다.

 

그 여인은 아이를 대신해 칼을 맞고 사망했다. 그 여인이 바로 불가살이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혹은 당시에는 불가살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녀 역시 불가살에 당한 저주받은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불가살의 저주에 걸렸다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에게 죽을 위기였던 아이는 고려 장수 단극에 의해 극적으로 구해졌고 양아들이 되었다.

 

17년이 흘러 조선 건국 초기 단극은 팔 하나를 잃은 상태에서도 전장에 나가 있었다. 귀물들을 제거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단극은 양아들 활과 함께 조선에 남은 마지막 귀물을 잡기 위해 나섰다. 불가살의 저주에 걸린 아이라 손가락질받던 활은 이제 귀물 잡는 괴물이 되어 있었다.

 

귀족 출신들은 불가살 저주에 걸린 활이 자신보다 높은 직급에 있다는 사실이 불쾌했다. 이 상황에 그들이 마주한 마지막 귀물은 어둑시니였다. 어린 여자 아이로 상대를 홀려 서로 싸우도록 만든 상황에서 귀물을 잡기도 전에 동지들끼리 싸우는 상태가 되었다.

 

이런 상황을 정리한 것은 활이었다. 진짜 어둑시니를 불러내자 어린 소녀가 아닌 거대한 괴물이었다. 활과 1:1 대결에서 패해 죽는 상황에서 저주를 내리며 복수를 다짐한 어둑시니가 후에 활의 발목을 잡을지는 몰랐다. 

 

활의 저주는 아내와 아들 아찬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저주 때문인지 아찬은 태어나면서 시력을 잃었고 피까지 흘리는 신세다. 갓 태어난 딸은 사망했고, 그런 상태에서 아내 솔은 활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하지만 솔도 저주받은 아이였다. 타인의 과거를 보는 딸을 아버지 극마저 두려워했다.

 

솔이 활을 싫어하는 것은 아버지와 닮았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아들 아찬이 태어났음에도 단 한 번도 안아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솔은 저주했다. 하지만 활은 자신의 저주가 아들에게까지 전해질 것이 두려워 피했을 뿐이었다. 그렇게 불가살을 잡기 위해 떠난 원정에서 지독한 운명과 마주했다.

불가살은 아내와 딸을 죽였고, 활마저 칼로 찔러버렸다. 그렇게 불가살의 저주는 끝나는 듯했지만 활의 원혼이 불가살로 전해지며 활이 불가살이 되고 말았다. 분노해 17년 전 자신을 살렸던 여인을 칼로 찌르지만 저주는 이어졌다.

 

어깨에 상처 흔적을 남긴 채 여성은 인간으로 반복적으로 태어나는 운명이 되었으니 말이다. 불가살이 된 활을 조정에서 제거하라 명령했지만 양아버지 극은 아들을 죽일 수 없었다. 다만 인간의 피를 마시지 말라 당부했다. 자신의 죽음과 맞바꿀 정도로 극은 활을 사랑했다.

 

저주를 받은 활은 임진왜란에 왜구들을 제거하고 백성들을 구하지만 귀물로 취급받을 뿐이었다. 그리고 여인의 초상을 그려 찾던 활은 그림을 본 적이 있다는 말에 그곳을 찾지만 그림을 그린 자는 자신이 여성을 죽였다고 고백했다. 그 인물은 어둑시니가 환생한 존재였다.

 

여성과 어둑시니는 반복해 환생하고 있었고, 어둑시니는 자신이 아닌 여성을 노리는 이유는 활의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반복된 운명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문제의 여성을 찾기 위해 심부름센터를 이용하는 활은 그 대상이 양아버지가 등장하기 전 자신에게 유일하게 인간대접을 해줬던 마을 아저씨의 환생인 인물에게 부탁했다.

 

그렇게 찾은 아이는 학생이었다. 아이는 누군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두려웠다. 언니가 항상 하던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집으로 들어간 아이는 언니에게 누군가 뒤쫓았다는 사실에 기겁해 도주하기 시작했다.

 

집에 어린 동생을 놔두고 도주를 시작한 아이들은 쌍둥이였다. 버스를 타고 가던 동생은 뭔지 모를 기운이 느껴진다며 손이 떨린다고 했다. 그건 일종의 신호였다. 버스 기사는 귀물이었고 언니가 아닌 동생을 공격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영혼을 나눠가졌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귀물이 공격하려는 동생을 구한 언니는 모든 전생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게 찾아간 시골집을 찾자 할머니는 고등학생은 언니인 상운을 보며 언니라고 부르며 오열하는 모습은 기이하게 다가왔다.

 

전생을 모두 기억하는 상운은 과거 할머니의 언니였다. 그렇게 그곳에서 동생을 놔두고 나선 상운은 스스로 일처리를 하고 싶었다. 더는 환생을 할 수 없다는 상운은 업을 끝낼 마지막 기회라 언급했다. 불가살을 죽일 수 있는 칼을 언급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불가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동생은 두려움에 엄마에 전화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지만 저주는 바로 이어졌다. 동생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허사였고 후드티를 입은 누군가 침입해 어머니와 언니가 모두 사망했다. 하지만 왜 동생은 살려뒀는지 알 길은 없다.

 

살려뒀는지 경찰이 도착해 피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전생을 기억하는 더는 환생할 수 없는 언니는 마지막 조언을 했지만 기억하지 못했다. 죽음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으니 말이다. 어린 동생과 함께 그 할머니 집으로 간 후 15년이 다시 흘렀다.

그 아이는 현주라는 이름으로 억척같이 살았다. 그리고 그 할머니와 자매가 살던 집에 활이 찾았지만 이미 이사한 뒤였다. 자신들을 찾아오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주기적인 도피는 당연한 숙명이었다. 가리지 않고 온갖 일을 쉼 없이 하던 현주는 이례적으로 하루를 쉬겠다고 했다.

 

그렇게 현주가 찾은 곳은 15년 전 살았던 아파트였다. 15년 만에 그곳을 찾은 이유는 이제 사라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현장을 둘러보던 현주는 누군가 문을 열려는 상황에 당황했다. 문 뒤편에는 활이 와 있었다. 문 하나를 두고 두 사람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첫 주 <불가살>은 마무리되었다.

 

OCN에서 방송되었던 <손 the guest> 집필했던 권소라 서재원 콤비가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이 결합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이제는 불가살이란 존재하지 않는 귀물을 만들어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첫 주 불가살이 되는 과정과 자신의 가족을 죽였다고 생각한 여인을 추적하고 복수하는 과정을 담았다. 그 사이에 빈틈이 존재하고 어둑시니와 또 다른 귀물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드러나며 보다 흥미로운 전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영상미는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에 색다른 소재를 익숙한 형식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반갑다. 첫 주 강렬한 핏빛 이야기가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불가살의 전설은 그렇게 수많은 이의 피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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