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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불가살 5~6회-흉터 없는 권나라, 이진욱 적이 아니다

by 자이미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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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을 오직 복수를 위해 살아온 불가살이 된 활은 드디어 상운을 만나게 되었다. 복수할 기회를 잡았지만 그 앞에는 천 년 묵은 불가살이 존재했다. 자신보다 400년이나 먼저 등장했던 귀물 역시 상운을 노리고 있다. 검은 구멍이라 불리는 옥을태는 상운의 저주를 언급했다.

 

원수라 생각했던 여인이 자신을 보고 도와달라고 한다. 600년이나 걸려 겨우 살아있는 여인을 만나서 복수를 하려는데 도와달라는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간사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며 자신을 현혹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상운은 옮겨진 활의 집에서 꿈을 꾸었다. 15년 전 가족을 살해한 불가살은 활이 아닌 옥을태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그리고 언니가 했던 말들도 떠올랐다. 언니는 불가살에게 동생에게 "애가 모든 걸 되돌려 놓을 거야"라는 말도 했다.

 

천 년 묵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상운이라는 의미다. 그 방법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불가살을 죽일 수 있는 칼이란 실물 칼이 아닌 불가살이 되어버린 활이 바로 천 년 묵은 불가살을 죽일 수 있는 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상운에게는 활이 절실한 존재라는 의미다. 활에게 상운은 여전히 원수일뿐이다. 15년 전 상운 가족을 죽인 범인이 밝혀진 만큼 그에게 활은 복수를 위한 중요한 존재이지만, 활에게 상운은 여전히 가족을 죽인 원수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님은 명확하지만 증명할 길이 없다.

 

두 불가살이 600년 만에 만난 장면도 흥미로웠다. 원조 불가살인 을태는 활에게 상운을 죽여달라 제안했다. 같은 불가살끼리 싸울 필요 없다며 우리의 적인 상운을 제거해 달라는 을태의 제안을 활은 거부했다. 상운의 혼은 자신의 것이니 말이다.

 

을태는 혼을 깨 천 년 동안의 지독한 고통을 줬던 검은 구멍을 채우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덟 번째 환생한 상운의 혼이 필요하지만, 활은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제안일 뿐이다. 활에게 중요한 것은 가족을 죽인 존재에 대한 복수일 뿐이다. 

 

을태는 활이 여자에게 저주받은 이유를 안다고 했다. 을태는 상운을 직접 죽일 수 없다. 죽이려는 순간 검은 구멍을 자극해 죽을 듯한 고통을 느끼게 하니 말이다. 저주받은 이유와 상운의 죽음을 교환하려 하지만 활에게 을태의 제안은 매력적이지 않다. 그에게는 오직 가족을 죽인 자에 대한 복수심만 존재하니 말이다.

 

600년을 찾았던 여인에게서 혼을 빼앗고 인간이 되면 불가살로 돌아간 여인을 가두기 위해 우물을 만들었고, 그곳으로 상운을 데려간 활은 정말 죽이려 했다. 그렇게 복수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자신의 가족을 죽였다는 말을 상운이 믿을 수는 없다. 기억에도 없는 사실에 동의하기는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동생 안부만 묻는 상운의 행동에 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식과 거짓이 아니라 정말 전생을 기억하지 못한다 생각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 전생에 무녀였던 혜석이 등장해 시호가 사라졌다고 한다. 안전을 위해 혜석에게 부탁했지만 사라졌고, 그녀를 붙잡고 있는 존재는 터럭손이란 귀물이었다. 

 

활이 자신의 제안을 거부하자 압박하기 위해 터럭손에 연락을 취해 귀물들이 원하는 상운을 가질 미끼로 여동생 시호를 붙잡아두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렇게 터럭손이 알려준 저수지로 향하지만 그건 상운을 죽이려는 함정이었다. 

 

과거 귀물 사냥을 통해 터럭손을 이미 제거했던 활은 이를 간파하고 상운을 구했다. 그리고 상운에게 제안했다. 불가살인 을태를 죽일 방법을 찾으라며 그동안 인간인 상태의 상운을 살려두겠다고 말이다. 그렇게 600년 동안 원수였던 이들은 적이 아닌 동지가 되었다.

 

6회 과거의 인연을 가진 이들이 활과 상운 곁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운명처럼 만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모두 불가살을 잡기 위해 모였다. 활은 여전히 상운에 대한 적개심을 잃지 않고 있지만 시호를 구해야 했다. 전생의 아내였던 시호를 구하는 것은 활에게는 상운에 대해 복수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했다.

 

터럭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활은 이상한 시체가 많이 나온 저수지를 찾았고 그곳 건물에서 상운이 감지한 신호로 터럭손과 대결하기 시작했다. 수영장에 들어가 강력한 힘을 가진 괴물이 된 터럭손에 상운은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활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시호를 구하고 터럭손과 대결에서 죽음 위기에 빠진 활을 구한 것은 다시 상운이었다. 서로를 구한 이들의 운명은 더욱 끈끈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방치하면 죽을 수도 있던 활을 구한 것도 상운이었다. 서로의 생명을 구한 이들의 관계는 그렇다고 급격하게 달라질 수는 없었다.

 

활이 600년을 묵힌 원한이 이 한 번으로 사라질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호열은 터럭손에 과거 왼손을 잃었었다. 그리고 다시 터럭손에 의해 왼손이 빠지는 고통을 경험했다. 과거의 기억이 터럭손을 만나며 강렬한 자극으로 다가왔던 셈이다. 

호열은 시호를 보며 뭔지 알 수 없는 기시감에 휩싸였다. 터럭손의 공격까지 받으며 그 자극은 전생의 기억을 조금은 흔들었을지 모를 일이다. 활의 집에 모든 이들이 모였다. 활과 불가살이라 불렸던 여인, 아내였던 시호와 아버지 호열과 아들로 추측되는 도윤, 운명을 이야기했던 무녀까지 모든 이들이 모였다. 

 

환생한 귀물들을 관리하고 조정하는 을태는 살면서 탐욕스럽게 모은 수많은 자산으로 현생의 많은 권력자들을 관리까지 하고 있다. 15년 전 상운 가족 살인사건도 그 권력으로 무마했던 을태다. 그런 을태와 맞서기 위해 모인 이들은 부족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의 피를 탐하지 않아 을태와 비교해 힘이 약한 활, 스스로도 무슨 능력인지 알지 못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상운, 전생의 기억을 볼 줄 아는 시호는 분명 을태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무녀였던 혜석 역시 언젠가 그 기능을 되찾을 수도 있다.

 

가장 극적인 반전은 활이 복수의 대상이라 생각했던 상운이 그 저주받은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어깨의 상처에 저주를 내렸던 과거의 불가살이었던 여인은 사망한 상운의 언니였다. 상운에게는 어떤 상처도 존재하지 않았다.

 

상운이 분명 복수의 대상이라 생각했지만 어깨 상흔이 없는 그는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활이 놀라 "너 진짜 뭐야"라고 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활이 복수할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단 의미가 된다. 그리고 그건 활의 복수가 상운이 아닌 다른 불가살 옥을태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불가살 vs불가살의 대결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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