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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공작도시 13회-배신감에 분노한 이설과 재희 한숙에 전쟁선포

by 자이미 2022.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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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들이 펼쳐지고 있다. 믿었던 이들에 배신을 당하고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도 변수들은 다시 등장하니 말이다. 공작들이 넘쳐나는 도시에서 최후 승자로 보였던 한숙도 재희라는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었다.

 

재희는 그들 만의 만찬을 이용해 동민이 유리한 기사를 작성하도록 유도했다. 형산동 정치화 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던 자도 모두 재희가 만든 설정이었다. 그렇게 동민을 속이고 자연스럽게 기사를 쓰도록 만든 재희의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준혁은 동민에게 마장동 이야기를 꺼냈다. 돼지꼬리를 먹어봤냐며 자신이 그걸 왜 먹었는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사회 헤게모니가 작동한 것이라며 기득권자에 대한 반발심을 언급하며 아무리 외쳐대도 그들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 말했다.

 

영향력을 갖추지 않는 한 소시민의 외침에 대해 그들은 아무런 관심도 두지 않는단 말은 사실이다. 실제 기득권을 가진 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따로 있으니 말이다. 이설은 재희가 왜 이런 일까지 꾸몄냐고 반발했다.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뭔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조강현은 정호에게 사건 처리 후 돈을 건네며 노영주 아이가 아닌 동거인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드러냈다. 당연히 정호는 이설을 찾았다. 이설이 이혼을 요구하는 이유가 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설이 재희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선지 궁금했다.

 

이설의 생각은 달랐다. 아이가 2년 전 사망했다는 사실에 절망했지만, 그가 재희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것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이 지독한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다. 준혁이라는 괴물과 떨어트리고 싶을 정도로 이설은 재희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 시간 재희는 빈집에 들어서 이설이 고이 간직하고 있던 박스 안의 물건들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안쪽 깊숙한 곳에는 자신이 남편에게 선물했던 커프스링크 한쪽이 존재했다. 아이 옷과 노영주와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남편의 커프스링크까지 함께 있는 것은 자명했다.

 

이설이 자신의 남편과 불륜 관계였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이미 알고 있으면서 이들이 자신을 속였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자 재희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박스를 들고 나온 재희를 본 이설은 소리 내어 부르려 했지만 그 순간 한 남자에 의해 끌려가게 되었다.

 

이설의 집에 몰래 숨어 들어와 경고까지 한 인물과 동일인물이다. 재희는 정호를 통해 7년 전 형산동 철거 논란이 일던 날 별장에서 그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상황에 그런 짓을 벌인 준혁에 대한 분노와 함께 집착도 여전히 드러냈다.

 

정준혁은 자기 꺼라며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는 재희는 이미 광기에 휩싸여 있었다. 재희에게 준혁은 그저 도구다. 자신이 원하는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준혁이라는 도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설의 등장은 분노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재희 집에 피투성이가 된 이설이 던져져 있었다. 습격한 자가 경고하기 위해 보낸 것이기도 하다. 이설 밑에는 재희와 필성이 손잡고 준비한 계획을 이미 알고 있음을 의미하는 피켓이 있었다. 이는 명백한 경고였다. 재희가 꾸민 판에 들어온 것은 한숙이었다.

 

고 비서는 관리실에서 시위하는 자를 그대로 두라고 재희가 지시했다는 말과 집에서 문제의 피켓이 발견된 것을 종합해 재희와 필성이 손잡았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그리고 이설을 재희 집 앞에 내던진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관리실을 찾아 CCTV를 꺼놨다. 철저한 한숙의 행동에 재희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신에 대한 경고인지 아니면 상품 가치를 자꾸 훼손하는 정준혁에 대한 경고인지 파악하고 싶다. 그렇게 만난 것은 예린은 권민선이 자기를 인정하며 경험한 과정을 이야기해줬다. 몰래 만날 때는 짜릿한 쾌감을 느꼈지만 권민선이 받아들이자 조강현은 대놓고 바람피우고 다녔다고 했다.

 

이는 재희의 상황과 동일했다. 실제 준혁은 자신이 하는 행위가 정당하다며 이설을 유혹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 남편의 모습이 조강현과 겹치는 것도 사실이다. 권민선의 처지처럼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재희는 달랐다.

 

재희의 욕망은 권민선보다 더 높았기 때문이다. 준혁은 주연과 준일, 은정과 만난 자리에서 경고했다. 성진 일가 패밀리 비즈니스를 하는데 주연이 왜 방해하냐며 공격했다. 준혁의 이 행동은 결과적으로 변수를 만들고 말았다. 준일이 주연의 편에 서지 않았다는 사실에 다툼이 벌어지고 말았다.

 

준일은 이혼하자 요구했다. 준일이 주연에게 이혼을 요구한 것은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함이라 했다. 그 중요한 것에 자신은 없다는 사실에 뺨을 때린 주연과 아들에게 할 말이 있어, 집을 찾은 한숙은 이를 보게 되었다. 이 상황은 성진그룹의 균열로 다가오고 있다.

 

이설이 누군가에 당했음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을 보고 한숙은 독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재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어보고 싶었다. 무슨 꿍꿍이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으니 말이다. 준혁이 말한 헤게모니 싸움이 재희와 한숙 사이에서도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한숙은 재희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재희는 한숙의 아침에 들어오라는 말에 선약이 있어 갈 수 없다고 답변했다. 자신을 다시 함부로 대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던 재희는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는 전쟁 선포나 다름없는 일이다.

재희는 준혁에게 우리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다 정리할 거라는 말속에는 독기가 드러났다. 자기 것에 대한 애착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싶은 가치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 것일 뿐이다. 이설은 재희가 자신에게 한 "애초에 그런 일이 없었으면"이라는 말에 무너졌다.

 

재희가 오해하고 있는 7년 전 사건의 진실은 따로 있었다. 술인지 약인지 알 수 없는 것에 취한 이설은 준혁에게 전달된 물건이었다. 그리고 기억에도 없는 밤이 지나고 이설에게 남겨진 것은 돈 몇 푼이었다. 그렇게 버려진 이설을 준혁은 알아보지도 못했다.

 

일상처럼 이어진 이 상황 속에서 준혁이 이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그럼에도 재희는 7년 전 상황을 이설의 잘못으로 치부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설의 스위치가 켜졌다. 자신을 겁탈하고 아이까지 임신하게 한 자에 대한 복수가 필요했다.

 

이미 부부 침실까지 확인한 이설은 모두가 잠든 시간 부엌에 있던 칼을 들고 침실로 들어섰다. 그리고 준혁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그게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관계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음은 분명해졌다. 

 

치밀하게 짜인 각본은 그렇게 재희와 한숙의 대결로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설이 과연 마지막까지 어떤 역할을 할지도 궁금해진다. 헤게모니 싸움이 시작된 성진그룹의 최종 지배자 자리에 과연 재희가 올라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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