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공작도시 14회-광기만 남은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뭔가?

by 자이미 2022. 1. 21.
반응형

광기들만 분출되고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끝없는 욕망의 반복일 뿐 일상의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스스로 멈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끌리게 된 이들은 과연 정상적으로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그대로 폭주하며 파괴될까?

 

이설이 잠들었던 준혁을 칼로 공격하는 것은 망상이었다. 그렇게 하고 싶다는 열망은 있었지만 결정적 순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오히려 오해를 불러왔다. 욕망을 숨기지 못하며 침실까지 이설이 찾아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런 그들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는 재희는 그렇게 분노만 키워갔다. 

아침을 함께 먹는 이들의 모습은 기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이설에게 문자를 보내는 준혁의 행동은 뻔뻔함의 극치다. 그런 준혁의 행동에 이설은 지난밤에 부부의 침실에 갔다고 말한다. 공개적으로 망신 주는 이설의 행동은 결국 재희와 다툼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단둘이 집에 남겨진 상황에서 침대 위에서 벌어진 이들의 싸움은 과연 무엇을 위함인지 알 수 없게 한다. 이혼시키겠다는 이설과 하지 않겠다는 재희는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둘 다 인간적으로 준혁이라는 존재를 좋아하지도 않는데 말이다. 

 

한숙은 필성에게 현우가 준혁의 친자식이라는 것을 알려줬다. 말 그대로 친손자라는 의미다. 그리고 김이설이 현우의 친모라는 사실도 알려줬고, 이와 관련해 재희에게 이를 밝힐 것인지 말지는 알아서 판단하라 했다. 선택지를 주고 이들의 행태를 지켜보기 위함이었다.

 

필성의 선택은 준혁이 최우선일 수밖에 없었다. 밖에서 난 손자가 죽었다는 말에 준혁은 자신은 아버지와 다르다며 분노했다. 이를 기억하고 있는 필성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재희를 좋아하지 않지만 만약 진실을 그대로 드러내면 잘난 아들이 자신과 같아진다는 사실에 그럴 수 없었다.

 

진실이 중요하고 친손자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필성은 자신이 모은 돈을 통장채 재희에게 주며 대선을 위해 써달라 한다. 그리고 재희가 좋아한다는 포도까지 사온 필성은 자신의 침묵이 모두를 위한 것이라 판단했다.

 

사실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재희는 모든 것을 자신이 가졌다 확신했다. 성진그룹도 자신의 차지가 되었다는 판단은 결국 문제를 만들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재희는 이설을 더욱 혹독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마치 권민선이 오예린에게 했던 방식처럼 곁에 두고 괴롭히기에 여념이 없다.

 

자신이 증오했던 일들을 오히려 자신이 하는 이 상황들은 결국 재희의 몰락을 부추기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 가진 것 없이 사는 건 힘든 일이라며 자신이 준혁과 같은 존재와 사는 이유는 내 아이를 안전하고 풍족하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했다. 그 모든 것이 자신을 향해 다시 돌아올 줄도 모르고 말이다.

 

시어머니인 한숙의 호출도 거부했던 재희는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운 발언들을 쏟아냈다. 준혁의 아이 친모가 누군지 아냐는 말에 한숙은 모른다 한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한숙이 그걸 모를 리가 없다 생각하는 재희는 권력자 치부로 돈이 되는 시스템을 배웠기에 준혁의 약점으로 한숙이 공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한다.

 

기고만장한 재희는 한숙에게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 이 정도로 재희가 힘을 얻었다고 생각할 요소들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런 식의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무엇인지 모호하다. 폭주하듯 행동하는 것이 준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일까?

대선 총괄 지휘까지 하겠다고 나선 재희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확신했다. 그리고 동호를 통해 준혁을 만나게 했다. 7년 전 준혁이 성접대받은 여자가 바로 김이설이라는 사실을 흘렸다. 정호를 통해 이설을 공격하도록 하는 재희는 이미 도를 넘어선 수준이 되었다.

 

이설 정보를 넘기고도 모른 척하며 준혁을 자극하는 재희는 악랄했다. 그리고 재희의 생각처럼 준혁은 이설을 찾았고 7년 전 그날 일들에게 대해 오히려 나무라기에 여념이 없었다. "내 허락도 없이 아이를 낳아놓고서"라며 질타하는 모습에 이설이 분노하는 것은 너무 당연했다. 재희와 준혁이 모두 이설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그의 임계점 역시 다다르고 있었다. 

 

도록에만 있던 손상기 화백의 그림을 찾았다. '공작도시-아이러니'라는 이 작품에 집착하는 재희의 모습은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운동화라는 욕망을 훔쳤던 자신의 과거는 그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설은 재희에게 자신이 떠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 한다. 하지만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할 수 있다면 떠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재희는 악랄하게 복수하고 있는 중이었다. 극단적 선택한 권민선과 똑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성진가 장악한 윤재희 대표'라는 기사가 상징하는 것은 컸다. 준혁 지지율은 급성장하고 TF팀 구성과 관련해서도 한숙의 결정권은 사라졌다. 고 비서마저 작은 사모님이라 재희를 부르며 그에게 연락해 알아봐야 할 정도로 말이다.

 

이런 상황에 주연이 찾아와 이혼하겠다고 한다. 다만, 그저 물러나지 않고 직접 변호사 선임해 이혼 소송하겠다고 나선 주연으로 인해 한숙이 쓰러졌다. 거목과 같았던 한숙이 그렇게 무너진 것은 자신의 아들은 준일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다. 

 

민 대표와 조강현으로 나뉜 이들은 모두 재희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나눠 동일한 시간 같은 장소에서 기다리게 만든 것은 재희의 방식이었다. 한숙에게 배웠던 것처럼 이들에게 자신에 대한 충성심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 상황에 한숙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은 그곳에 가족이 모두 모였다. 한숙은 깨어나자마자 "윤재희 내보내"라고 외쳤다. 하지만 재희는 다른 가족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나가 달라한다. 가족들 서열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누워있는 한숙에게 재희는 이제 어머니는 끝났다며 모욕당하지 않도록 제가 지켜 드릴 테니 가만히 있으라 한다. 최종 통보나 다름없는 행동이다. 이미 한숙의 최측근들이 재희의 편에 섰다는 것은 힘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동욱을 찾아간 이설은 자신의 아이를 찾기 시작했다. 이 사실이 한숙에게 전달되자 재희가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정호는 재희에게 현우 친모가 찾는다며 꼭 만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렇게 들어선 호텔방에 있던 존재는 바로 이설이었다.

 

이설 앞에 놓은 현우 사진은 재희를 경악하게 했다. 현우 친모가 이설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한 것이 재희였으니 말이다. 그런 상황에 한숙은 현우 데리고 이들 앞에 등장했다. 그리고 해맑게 엄마라고 부르는 현우와 두 여인의 모습은 지독한 아이러니로 다가왔다.

 

마지막 2회를 남긴 상황에서 전세역전을 노린 한숙의 공격은 치명타로 다가왔다.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현우 친모가 모질게 굴었던 이설이라는 사실은 권민선의 상황과 동일해지니 말이다.

 

세 여인의 대립 속에서 <공작도시>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을까? 마지막 남은 두 번의 이야기는 어떤 결론으로 귀결될지 궁금하게 한다. 한숙의 건재함으로 마무리될지, 위기를 넘어선 재희가 공작도시의 주인이 될지 말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과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