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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3회-악의 마음 읽는 김남길, 빛나기 시작했다

by 자이미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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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읽어야 하는 이들은 자칫 그 악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상대를 알기 위해서는 상대처럼 행동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악인이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악의 마음을 읽는 행위는 쉽게 생각할 수 없다.

 

범죄행동분석팀이 생겨났지만, 면피를 위한 시작이라는 점에서 어설플 수밖에 없었다. 소낙비만 피하자는 심정으로 시작했지만, 창고에서 팀원들도 부족한 상황에서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쉬울 수 없다. 겨우 신입인 우주(려운)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세명이 범죄분석을 하는 것이 쉬울 수 없으니 말이다.

비록 창고에서 시작했지만 하영과 영수는 공식적으로 범인과 면담할 수 있어 좋았다. 하영이 비난을 무릅쓰고 범인을 만나 면담한 것과 달리, 경찰 조직에서 공식적으로 면담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으니 말이다. 그렇게 찾아간 자는 잔인한 살인마였다.

 

자신의 연인을 토막 낸 잔인한 살인마와 마주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섬뜩할 수밖에 없다. 이 잔인한 범죄자는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던 초등학교 교사였다.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반성이나 두려워하지 않는 그는 자신의 범죄에 자부심까지 느끼는 존재였다.

 

23조각이 아닌 24조각이라며 경찰도 찾지 못한 마지막 하나를 가지고 마치 자신이 승리라도 한 듯 자부심을 드러내는 이런 자들과 면담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서글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굳이 악랄한 범죄자를 만나야 하는지 여부도 경찰 내부에서는 부정적이니 말이다.

 

2000년 5월 고물수집을 하던 할머니가 골목길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쌓은 뭔가를 보고 화들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가방에 담긴 세 개의 검은 봉지에는 토막 사체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발견된 사체는 실종된 다섯 아이 이수현이었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아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의 마음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어린이날 사라진 아이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고, 파출소에서는 아이가 길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다려달라는 말은 결국 최악의 상황과 마주해야만 했다.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서 토막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리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기수대에 사건에 이관되고 2 팀장 윤태구(김소진)가 전담하며 수사를 진행하지만 좀처럼 범인의 흔적조차 찾기 어렵다.

 

이 사건에 범죄행동분석팀도 함께 하려 윤 팀장을 찾아가지만 차가운 시선에 돌아서야 했다. 강력계 출신의 하영과 태구의 미묘한 감정선들은 오히려 상황을 안 좋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워낙 사건에만 집착하고 인간관계 자체에 관심이 없던 하영이 환영받을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니 말이다.

 

연구와 실제 사건을 처리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며 한가롭게 범죄행동분석이나 하고 있을 수 없다는 기수대 반응에 낙담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었다. 그들이 사건을 공유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감식반 출신인 영수가 후배가 보여준 사진을 직접 찍고, 자료까지 확보해 냉동 상태에서 토막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감식반 출신답게 영수는 등 부위에 냉장고 선반에 눌린 듯한 자국이 존재함을 발견했다.

 

팀원들의 브래인스토밍을 통해 비닐 봉투가 두 겹이라는 점에 착안해 정육점 직원일 가능성도 높다 생각했다. 절단면이 깨끗하고, 관절 부위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도축업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추론까지 해냈다.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수준에서 작은 상자에서 바늘 찾기로 그 폭을 좁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분석은 중요했다. 하지만 도무지 자신들을 수사팀에 합류시키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분석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만, 윤 팀장이 이들이 냉장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자신들도 수사를 하며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백 형사과장과 허 기수대 대장의 조율로 겨우 윤 팀장과 공조를 할 수 있게 된 이들은 냉장고 판매처들을 돌아다니며 선반을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다 냉장고 박사라고 불리는 고물상 주인을 만나며 선반이 아닌 바닥 자국이라며 어떤 냉장고인지 특정할 수 있었다.

 

범인을 좁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광주 한 여관에서 추가로 토막 사체가 발견되었다. 주인의 신고로 현장에 간 이들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범인은 그곳에 자기 위해 들어온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잘 정돈된 방안 침대 밑에는 사망한 아이의 옷이 곱게 개여 있기까지 했다.

 

사건을 분석하며 최초로 프로파일링 보고서를 만들어 강력계와 소통하지만 낯설 수밖에 없었다. 나이와 학력, 환경 등 분석한 내용들이 언뜻 선무당들이 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프로파일러라는 이름조차 생경한 상황에서 이들의 분석은 현장 형사들에게는 먹히지 않았다.

퇴짜 맞았다 생각한 순간 백 형사과장과 허 기수대 대장은 '비공개'라는 단서를 달고 수사를 하도록 했다. 하영이 분석한 것은 사체가 버려진 지역 근처에 살고 있는 성범죄자를 찾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그렇게 찾아다녀도 범인의 윤곽을 잡기 어려웠는데, 막내 우주가 역발상을 보였다.

 

성범죄자 우선이 아니라, 그 지역에 혼자 사는 성범죄자로 특정해 수사해보자는 제안이었다. 실제 이런 방식으로 시각을 바꾸니 4명의 누락자가 존재했다. 그렇게 각자 대상자를 찾아 흩어진 상황에서 하영은 범인의 집에 다가서게 되었다.

 

동네에 가까웠지만 따로 떨어져 있는 그곳은 다양한 냉장고들이 있었고, 잘 정돈되어 늘어져 있었다. 이는 그들이 프로파일링 한 것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렇게 윤 팀장에게 연락하며 이들의 첫 공조는 범인 잡기에 한 발 다다르게 되었다.

 

잔인한 살인마는 하영의 눈을 보며 눈동자가 텅 비었다며 자신과 같은 과라고 언급했다. 형사와 범죄자는 '한 끗' 차이일 수 있음을 지적하는 대목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여기에 유사 범죄를 저지른 자의 생각을 읽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 범인의 윤곽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어렵게 시작된 범죄행동분석팀이 온갖 편견에 맞서 기수대와 첫 사건을 맡으면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왜 이런 분석이 수사에 필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한 달 동안 풀리지 않는 실마리는 이들의 분석에서 가능성이 보였으니 말이다. 아이가 또 납치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범죄행동분석팀은 진범을 어떻게 잡아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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