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9. 07:19

미남이시네요 2화, 벗기기와 뻔한 복선은 문제있다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첫 방송 이후 생각보다는 저조한 기록으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곱씹어보면 시청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여러가지 이유들은 있었지요. 더불어 문제의 핵심은 일부 배우들의 문제보다는 설정과 그 설정을 그럴싸하게 만들어내야만 하는 제작진들의 공력이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드러나는 뻔한 복선, 벌써 진부?

1화에서 지속적으로 "이는 그저 드라마이고, 순정만화같은 설정의 그저 재미있게 보면 되는 드라마입니다"를 지속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이런 설정이 시청률 저조를 이끌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역으로 이런 설절이 그 정도의 시청률이라도 유지시켜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합니다.

1화부터 편집상의 오류인지 공항에서 혼자 생각에 잠긴 고미녀의 장면과 매니저와 만나게 되는 장면들 처리가 문제가 있었지요. 시간의 흐름이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은 그나마 잠깐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2화가 되면서 고미녀, 고미남 쌍둥이 남매가 찾고자 하는 어머니일 가능성이 높은 왕년의 스타가수 모화란이라는 인물이, 고미녀와 러브라인을 만들 가능성이 높은 황태경의 친엄마라는 사실이 드러나지요. 이런 복선들은 너무나 익숙하게 봐왔기에 어떤 불협화음이 있을지 이미 예측하고 시나리오까지 작성한 팬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만큼 진부한 복선을 깔고서 말미에 어떤식으로 풀어내려고 하는지 시청자들은 맥이 빠지는 상황이 아닐 수없지요. 더불어 이 드라마에서는 독백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이는 만화에서 속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활자로 표현되어지는 방법이나, 연극에서 관객들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목적으로 사용이 되는 방식이지요.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등 영상으로 보여지는 형식에서는 자주 쓰지 않는 방법입니다. 시청자들이 극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 독백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상황을 설명할 수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남발을 하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철저하게 만화적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또다른 진부함이 불거져 나왔지요. 고남매의 고모가 갑자기 등장해 이젠 유명해진 조카들을 찾아가겠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고미남(녀)의 과거가 드러나게 되고 항상 상주하는 기자들에 의해 여론화되어지는 수순을 밟아가겠지요.

분명 전화위복으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지만 이런 진부함은 전체적으로 발랄하려는 드라마의 복선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합니다. 물론 예측과는 달리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진부한 시작을 통해 전혀 색다른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것 역시 새로움일테니 말입니다.

더불어 이드라마에 등장하는 기자와 팬들은 앞으로도 중요한 조연으로 지속적으로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만큼 드라마를 보는데 그들의 행동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는 없지요. 그러나 이 두 캐릭터들은 현재까지 무척이나 부정적으로 보여집니다. 기획사에 기생하고 중심이 잡힌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닌 접대를 받고 댓가성 기사를 쓰는 기사가 등장합니다. 더불어 무책임하고 무조건적인 팬들의 마음만이 전달되는 것은 의도된 왜곡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제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굳이 벗겨야 했을까?

2부에서는 태경으로 등장하는 장근석의 샤워씬이 등장합니다. 상체를 보여주는 것도 모자라 카메라는 장근석의 벗은 몸을 음미하듯 보여줍니다. 고미남(녀)로 출연하는 박신혜의 샤워씬도 등장합니다. 나아가 집단 나체씬을 만들며 적극적인 보여주기에 나섭니다.

박신혜의 샤워장 장면은 그녀가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장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필요해다고 보여지지만 방식의 문제는 있는 듯 합니다. 굳이 그렇게 오랜시간 보여줄 필요는 없지 않았나 하는 기우말이지요. 남자들은 벌거벗은 모습을 마구 보여줘도 상관없다는 발상은 시대착오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더욱 압권은 장근석의 샤워씬이었지요. 아무리 강박증이 있는 인물에 대한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함이라하더라도, 그의 샤워씬을 탐미하듯 흩어 내려가는 것은 너무 오버한것이었습니다. '사극에서 항상 등장하는 초반 목욕씬을 우리도 한번 재현해보자. 이젠 여자가 아닌 남자가 등장하지만 말이야'라는 발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도한 벗기기는 부작용을 야기함을 잊지말아야 할 것입니다.

많은 소녀팬들을 위한 서비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없는 단체 샤워씬과 장근석의 몸을 음미하는 화면은 씁쓸하기만 했습니다.

빠른 전개, 재미 더하기를

그나마 드라마가 재미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뻔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음에도 극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보여줄 것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벌써 여장 남자로 최고의 주가를 올렸었던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와 비교 되는 박신혜로서는 윤은혜의 그늘을 벗어던져야하는 의무가 지어졌습니다. 더불어 이런 설정이 비슷한 드라마는 홍자매가 벗어던져야할 숙제이겠지요.

현재 겨우 2화가 지났음에도 에이앤젤 멤버들은 그의 존재가 그녀임을 알아챘습니다. 강신우가 이미 그가, 그녀임을 눈치챘고, 악연으로 점철되는 황태경이 우연히(참 어설픈 설정이었던) 그가, 그녀임을 알게 됩니다. 신우가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듯 제르미는 몸으로는 느끼지만 그가, 그녀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분하지만 뭔가 커다란 것을 숨긴듯한 신우가 고미녀를 좋아하는 것은 2화에서 어느정도 느낄 수있었지요. 더불어 악연으로 만난 태경과는 숙명적인 러브라인을 만들 것으로 보여지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삼각관계가 향후 중요한 러브라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차츰 알아가는 재미보다는 알고 이를 어떻게 숨기고, 융화하고, 발전시키느냐가 이제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지금과는 달리 좀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준비되어있고 이는 단순한 아이돌 이야기가 아닌 그 이상의 이야기들로 전개되어질 것을 암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1, 2화에서 보여진 문제있는 장면들은 온전히 연출자의 몫입니다. 작가의 문제도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화면으로 만들어내는 연출자의 감각과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에서, 그의 재기넘치는 능력은 언제나 나오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홍자매들이 보여주었던 센스를 기대하기에 나름 재미있는 흐름으로 전개되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본격적인 흐름을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이르겠지요.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있는 아이돌과 그 주변의 이야기들을 얼마나 감각적으로 그려나갈지는 앞으로 그들이 보여줄 내용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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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림 2009.10.09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2화만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순정만화 그대로를 드라마에 옮겨 놓은거 같더군요.
    처음 오프닝에서 제르미가 윗통을 벗고 자는 모습에서 빵 터졌습니다.
    보통 순정만화에서 한 명 정도의 남자 캐릭터가 그렇게 나오거든요.

    피디&작가&연출진 모두 순정만화를 보고 연구를 많이 하신듯한 느낌이 여기저기 세세하게 잘 드러나더군요. 제작진의 관찰력이 매우 뛰어나구나..를 느끼면서 본 드라마였습니다.

    순정만화를 즐겨 본 여성분이라면 저같은 느낌을 가지신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ㅎ
    앞으로 얼마나 더 '순정만화를 영상으로 옮겨놓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드라마 입니다.

  3. 한반도주민 2009.10.09 11:15 address edit & del reply

    공항신에서 매니저가 나온 장면은 일종의 회상장면인데 이해를 못하신 걸 편집핑계대는 것은 좀...
    벗은 몸? 나쁘지 않던데. 애기천사들과 연결시키는 것은 홍자매틱한 센스라서 되려 유쾌하던데.
    특히, 단 2회만에 여자인 걸 멤버들이 눈치챈 점(물론, 안사장과 팬들은 모르겠지만)은 커피프린스의 진부한 전개방식보다 진일보했다는 점에서 고무적.

    장근석의 연기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선배와 싱크로율이 무척 높았음. 결혼 못하는 남자의 지진희가 쿠아노를 연기하면서 버벅댄 것과 달리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점에서 장근석 (재수는 없지만) 물건은 물건.
    박신혜도 만화적 캐릭터를 상당히 잘 소화한 듯 함. 특히, 장근석과 입술 부딪치기 직전의 당황한 얼굴장면들... ㅋㅋㅋ

  4. 특별 2009.10.09 11:31 address edit & del reply

    이것도 드라마냐 요즘 정말 드라마 막장이네

  5. 난 그냥 2009.10.09 11:47 address edit & del reply

    좀 유치하긴 해도 재미있던데요?
    만화보는 것 같아 신선했어요..
    억지설정이 눈에 띄긴 했지만, 것도 만화라고 생각한다면 이해 못할 건 없죠.. ㅡ_ㅡ;

  6. 시청자 2009.10.09 11:49 address edit & del reply

    그제 첫회보고 볼만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화면 색감도 예쁘고, 순정만화 스타일을 아예 표방하고 나온듯 극본, 연출, 연기가 딱 들어맞은 듯 해서 아주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커프보다 오히려 덜 진부하네요. 2회인데 여자임을 드러났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7. ㅎㅎ 2009.10.09 12:19 address edit & del reply

    왠만한 다른 들마보다 낫던데,뭘...아부해? 그단거보단 훨씬 낫습디다

  8. 행자 2009.10.09 12:3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20대 후반의 나이지만,,,그냥 유치한대로 재밌던데요?? 목욕씬에서도 거슬릴것 없었고..그리고 모든 드라마의 결론이 다 뻔하지 않나요?? 그 뻔한 결말이지만 그 과정이 궁금해서 보는거죠. 아!! 유일하게 '친구' 의 결말이 의외였습니다. 전 그래도 감독이 영화랑 다른 결말을 만들겠지..했는데...완전 똑같네~``

  9. 행자 2009.10.09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리고...무슨 목적으로 이런 블로그 운영하시는지는 모르지만, 돈 때문에 광고로 도배하는거라면,,,다른 길 알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블로그가 붐이되면서 너도나도 기자인양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좀 아니다 싶은 블로그가 많더군요.

  10. 이성춘 2009.10.09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보여주든 안보여주든 보여준게 뭐가 ㅡ그리 안좋은 거요 거부반응이 심한것도 문제가 있는거 아니요

  11. 지나가는길 2009.10.09 14:08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를 읽어보니 저와는 2군데가 일치하네요.. 샤워씬과 고모. 샤워씬 나오는 것 자체에는 별 생각이 없는데, 장근석 샤워씬은 좀 과하게 길게 잡는다는 생각을 저도 했었어요. 그리고... 고남매 고모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뭐 스토리를 이끌어가려면 방해자 혹은 삽질하는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고는 하지만, 그 짜증나는 상황인 단박에 상상되는 것이... 부디 드라마가 밝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2. 재밌어재밌어 2009.10.09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완전 코미디 ........ . 저도 첨에 요즘 드라마들이 참 왜이러나 싶었지만 예상외로 벌써부터 여자라는것이 들통났네용 ......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 ......ㅋㅋㅋㅋㅋ

  13. 재미있던데요. 2009.10.09 16:37 address edit & del reply

    2화에 나온 샤워씬정도는 스토리 흐름에 필요에 의해 나온것 같습니다만.... 딱히 쓸데없이 나오는 노출씬같지도 않던데... 그나저나... 태경이 샤워씬에서 음미하셨었나요??? 전 그냥 결벽증 환자 표현하는걸로 보였는데...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참 많은게 달라지네요. ^^ 진부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이야... 보는 사람들은 그걸 기대하며 보는것이니 그걸 말리시면 곤란하죠. 진부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을 어찌 표현해 나가느냐가 이런 드라마의 포인트 아닐까요??? 2회만에 여자란게 여기저기 들켰으니 앞으로도 더 재미있을것 같은데요. 딱 여자들이 좋아라하는 순정만화 스타일... 일본만화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한국판 꽃보다 남자가 문뜩 떠오르긴 했었으나... 이런드라마야뭐.. 그저 웃으며 볼수있으면 되겠죠.

  14. 날아라홍 2009.10.09 16:55 address edit & del reply

    나는 왜 재미있지???? 왜 웃음이 절로 날까??? ㅋㅋ


    요즘 드라마 왠만하면 진부한데.....

    진부를 논하는거 자체가 웃긴듯...ㅎㅎ

    걍 님 맘에 안든다고 하셔도 되용.

  15. 으음 2009.10.09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의스토리와대사를 만들어내는 극본의대부분이 여자작가이고,여자시청자들이 주시청자인 우리나라에서는 여자의노출과샤워씬보다는 주로 남자가 노출하고 샤워하는 모습이나오는것같다게다가 여자시청자들은 시청자게시판에 남자연기자 옷갈아입는 장면보여달라,목욕하는 모습 보여달라...이런다, 오락프로에서는 남자복근보여달라고하고 남자몸 더듭는다...그러면서 여자출연자가 조금이라도 몸매라인이 드러나거나,노출신이나오면 너무선정적이라느니,어쩌니하는 이중성을보인다.이것은 여자도 음란한기질이많으며, 여자가 극본을쓰고 주시청자가 여자이면, 여자도 얼마든지 남자를 변태적이고 저질적인시선으로 보고즐길수있음과반면에 여자가 노출하고샤워하는것은 싫어하고 비난하는 이중성...이것을 보여주는 하나의증표가아닐까....

  16. 꽃남좋아 2009.10.09 17:33 address edit & del reply

    뭐 어때서 남자 샤워신 훑는거 아주 권장한다.
    계속 그래주면 좋겠다~~
    이젠 남자가 벗는 시대가 온것이닷!!

  17. 엥? 2009.10.09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던데;;

  18. 캬옹 2009.10.10 01:00 address edit & del reply

    으음..
    솔직히 말해서 그냥 재미가 아주 많이 있었거든요
    수치화된 어떤 결과를 놓고 재미를 부정하고 싶진 않아요.
    일단 1,2회에서 그리 부진한 상황이라 할만큼 낮은 시청률도 아니고
    시청률이 1,2회에서 확 오르지 못한 나름의 이유도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암튼 블로그주인장님도 미남 즐겁게 봐주시고
    좋은 리뷰도 많이 써주셈~

  19. 연출이 2009.10.10 05:52 address edit & del reply

    연출이 좀 허접한건 사실 ㅠ
    근데 아직 2회밖에 안했으니까 ㅋㅋ
    대박까진아니더라도 중간이상은 할거같은데

    아 거기에 신우역으로 나오는애 매력쩔

  20. 2009.10.10 11:35 address edit & del reply

    전혀 뻔하지 않은 스토리였어요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결말이 다 보이지만, 이건 장르적 특성이잖아요?? 중간 중간 에피소드가 신선하고 상큼~ 여주캐릭터도 신선하고요. 벗기는건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ㅋㅋ

  21. 인생은소용돌이 2009.10.13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공항에서 매니져 만나는거 회상씬같던데요? 아직 2회까지 방송했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이어도 재미는 있던데요?.. 2화까지 보고도 너무 성급한 판단내리시듯... 또 보이는 장면보고 판단하시는 것도 그렇구요.. 상황흐름 잘 보셔서 판단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