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0. 07:03

하이킥2 광수 수난시대와 편견, 그리고 두려운 괴물 이야기

다시 한번 시트콤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2)'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들이 구축되면서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중 눈길을 끌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9일 방송된 '하이킥2'에서는 김자옥의 집에 세들어 사는 광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이야기는 김자옥의 편견에 대한 집요함과 그 대상이 된 광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첫인상과 편견이라는 것이 얼마나 커다랗게 인간을 지배하는지 아주 잔혹하게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자옥 편견의 희생양이된 광수

하이킥2에 나오는 광수는 가수가 되고자 하는 연예인 지망생입니다. 그런 그가 설상가상으
로 사기까지 당해 힘들었지만 그와 함께 가수 지망생이자 여자친구인 인나가 있어 행복하기만 합니다. 그는 고등학교 교감선생님으로 있는 김자옥의 집에서 기거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자신과 닮은 듯 서로 다른 줄리안과 대학생 정음과 여자친구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매일 함께 식사를 하고 서로의 고민도 터놓는등 마치 한 가족처럼 지내는 관계들입니다. 아마도 중간에 잠깐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가족 구성원이 어떻게 되어있나 고민하셨을 듯도 합니다.

웃겨야 하는 시트콤에서 광수의 분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가 주연급으로 올라설 정도의 레벨도 갖춰지지 않았고, 몇몇 방송에 출연을 하기는 했지만 연기자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광수가 비록 한 회이기는 했지만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온전한 주인공이 아닌, 김자옥의 편견의 대상이 된 광수로서 말이지요. 그는 껑충 큰 키에 콧수염을 길러서 그런지 보이는 외모는 지저분한 느낌도 줍니다. 이런 그의 첫 인상은 극중 여리고 감수성이 강한 김자옥에게 편견을 가지게 만들었지요.

자옥이 사다놓은 죽이 없어져도 우선 광수가 범인이라고 확정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발냄새가 나도 광수의 몫입니다. 모두 다른 사람의 짓임에도 불구하고 자옥의 첫인상이 불러온 편견은 '광수=나쁜짓'으로 규정되어져 있습니다.

압권은 잠자던 광수가 잘못해 콜라를 티셔츠를 적셔 웃통을 벗으면서 시작되었지요. 이런 모습을 본 자옥은 놀래 손가락을 베지요. 그런 자옥이 염려되 가까이 가려던 광수를 후라이팬으로 머리를 쳐버린 자옥. 그렇게 광수는 가벼운 뇌진탕을 당합니다. 돌아온 그들은 화해의 술잔을 돌리지만 영원히 자옥의 광수에 대한 편견은 사라지지 않지요.
 
편견 그 두려운 존재여

그저 가볍게 볼 수도 있겠지만 첫인상과 편견에 대한 뿌리깊음을 이야기하고 있어 특히 재미있었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첫인상을 받거나, 받을 수밖에는 없지요. 더욱 취업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첫인상은 무척이나 중요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중요한 면접에서의 첫인상은 그들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혹여 첫인상이 그들을 잘못된 편견의 희생양으로 만들어버린다면 결코 그들의 본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한번 자리잡힌 편견은 좀처럼 사라지지않습니다. 이는 그저 사람에 대한 인상에 대한 문제만은 아니지요. 관념적인 부분들까지 파고드는 편견은 인간 자체를 편협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람은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고와 사건들 속에 살아갑니다. 그렇게 '굳어진 자신만의 가치관은 수많은 편견의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세상에 편견 하나 가지지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누구나 편견은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편견은 개인이 자주적이며 이성적 사고를 하기전, 개인이 속한 집단에 의해 주입(초등 교육이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는 없는 부분이겠지요. 더불어 집안에서의 첫 만남부터 편견이라는 무서운 놈이 준비를 하는 셈이기도 합니다)되어지는 것이라 하지요. 그렇게 굳어진 편견은 아무리 올바른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스스로 편견을 강화하는 정보만 선택해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편견은 더욱 완고해지고 자기방어적인 논리로 더욱 정교해지기만 합니다.

이런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대상과 잦은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단순한 만남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스스로 개방성을 지니고 상대와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또한 상대가 마음을 열지 않는 한 그 편견은 영원히 사라지지않는 원죄와도 같이 존재할 수밖에는 없지요.

마치 '하이킥2'에서 수십년이 흘러도 광수에 대한 편견이 전혀 바뀌지않았고, 더욱 강력해진 자기방어적인 기재를 보면 그 편견이란게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하이킥2'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건 이런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있는 소재들을, 웃음으로 포장해 극단적인 방식으로 던져주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 방송을 보고 내 자신의 편견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굳어진 편견을 스스로 얼마나 해체하려 노력했는지도 고민해봅니다. 정말 쉽지 않음을, 편견을 끄집어내면서 다시 한번 해보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편견을 가지고 살아가시나요?


- MBC, 뉴스엔 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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