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1. 06:56

무한도전TV2, 엽기로 버물린 만찬 대박이었다!

지난주에 이어 무한도전은 추석특집이었던 '무한도전TV2'가 방송되었습니다. 지난주에도 상당히 많은 방송을 소화했던 무도인들은 여전히 많이 남았던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지난주엔 박명수에 대한 조명이 색다르고 진지했었다면, 이번주에는 엽기적인 무도만의 즐거움의 성찬이었습니다.

엽기스러운 무도

폐륜 드라마라고 불리우는 일일극 '밥줘'에 대한 패러디는 함축적인 한 단어속에 얼마나 많은 의미들을 담아낼 수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좋은 사례였습니다. '하와수'가 오랫만에 궁합을 맞춘 이 패러디에서 남편역의 박명수는 들어와 그를 맞이하는 부인역의 정준하에게 심각한 얼굴로 한마디 합니다. '밥줘!'. 이런 동일한 단어의 변화를 활용해 그동안 방송되었던 드라마의 굴곡을 설명해내는 방식은 테오PD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지점이었습니다.
이 패러디의 압권은 박명수가 데려온 새로온 회사 부하직원인 노홍철의 한마디였습니다. 폐륜을 부르는 그의 외마디 '밥 갖고 와!' 얼마나 함축적이며 통쾌한 패러디입니까? 이 동의반복을 활용한 상황극에서 쓰러질 수밖에 없었던 무도는 연속적으로 그들의 엽기성을 맘껏 발휘했습니다.

음악중심을 진행하는 지니(전진)과 제니(유재석)의 여장도 압권이었지만 뒤이어 등장한 그들의 패러디가 대박을 불러왔습니다. 길과 노홍철의 '노라조' 패러디는 뒤이어 나온 유재석과 박명수 콤비의 '내 귀에 캔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립싱크란 이런것이야를 확실하게 보여준 그들의 무대는 왜 그들이 최고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뒤이어 등장한 브아걸의 무대는 경악을 금치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브아걸늬 뇌쇄적인 모습과 무도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이 얼마나 항당한 시츄에이션이냐를 외치게 만든 그들의 살신성인. 시청자들에게는 빅재미로 돌아왔습니다.

동안과 차별화 시킨 노안 선발대회

동안이 하나의 유행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그동안 동안을 뽑는 대회도 방송국 주최로 개최되기도 하며 '동안스타'들이 인기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스타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나이를 알 수없는 동안들 뿐인 상황에서 그들은 역으로 최고의 '노안 무도인'을 뽑는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시작전 대충 누가 '노안선발대회' 우승자가 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을 듯 합니다. 처음 등장한 19살 정준하의 엽기스럽지만, 현재의 그를 만들어주었던 바보스러운 얼굴로 9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뒤이어 나온 노홍철은 이런 상황극에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만 하더니 얼굴에 테이프만 감고 들어갑니다.

뒤이어 등장한 새로운 듀엣 길과 정형돈은 불량스러운 초등학교 6학년생을 연기했습니다. 학교짱으로 설정하고 나온 정형돈의 불량스런 연기는 가히 압권이었지요. 조금 식상하고 뻔한 전개가 될뻔한 '노안선발대회'에 깨알같은 웃음을 던져주었습니다. 함께 연기해야하는 길마저 포복절도하게 만든 형돈의 모습은 결혼후 부쩍 달라진 그의 현재를 보는 듯 했습니다.

역시나 결과는 20살로 분한 명수옹의 백점만점으로 마무리된 '노안선발대회'의 주인공은 초딩짱 정형돈이었습니다.

푸드 이상형 월드컵

명수옹이 하사한 '쩌리짱'이라는 별명으로 날개를 단 정준하를 위한 방송이었습니다. '식신'으로 유명한 그를 위해 마련한 '푸드 이상형 월드컵'은 말 그대로 좋아할만한 음식들을 매치업시켜 하나씩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최종 승자를 뽑는 형식입니다.

식사시간대에 등장하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촬영중이던 무도인들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고문이었던 듯 합니다. 그렇게 많은 음식들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한 음식은 밥도둑인 '간장게장'이었습니다.

'샴페인'에서 진행했었던 '이상형 월드컵'을 인용한다는 유재석의 말에 박명수는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쓰는 것은 괜찮아요!"라고 의미있는 한마디를 내던졌지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표절논란에 대한 그의 라디오 방송중 소신발언에 대한 팬들의 항의에 대한 답변이었던 듯 합니다.

더불어 이 코너에서 압권은 뒤에 이어진 정준하의 화려한 인맥도가 아니라 '하와수'의 역전현상이었지요. 명수옹의 '쩌리짱'으로 날개를 단 준하는 5년만에 처음으로 제작진들이 그의 행동에 반응을 함으로서 꽃을 피웠습니다. 그동안 뭘해도 웃기지않던 그가 '쩌리짱'이라는 별명 하나에 심기일전하며 명수옹을 궁지에 몰아넣는 신기어린 예능감을 선보였지요.

향후 무도에서 '쩌리짱'의 활약과 재정비한 '하와수'의 콤비, 그리고 새롭게 호흡을 맟추기 시작한 정형돈과 길의 활약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뉴스데스크와 세바퀴, 그리고 스타워즈

전체적으로 루즈한 뉴스데스크를 그나마 살려준건 스포츠 뉴스였습니다. 'ㅅ'발음이 안되는 노홍철을 위한 말개그는 그리 큰 재미를 던져주지는 못했지요. 우사인 볼트를 패러디한 길이 연기한 '머리에 김붙인 살사인 볼트'는 그저 보이는것만으로도 웃길 수있는 '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뒤이어 방송된 '세바퀴'는 기존 패널들과 '무한도전 마이너'와 무도인들이 섞여 진행되었습니다. 스피드퀴즈로 진행된 방송은 손담비와 이효리가 통화가 되면서 나름 의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뭘해도 별로 웃기지않는 개그맨 김경진이 두 미녀들에게 선택되는 행운(번호 추첨이었으니)을 받으며 이야기를 나눴지만 당연하게도 김경진이라는 존재 자체도 희미한 그와의 연결은 이뤄지지 않았지요.

그렇게 조금은 허망하게 마무리된 '세바퀴'에 뒤이어 '스타워즈'가 방송되었습니다. 지난주 '취권'이 있었다면 이번주에는 전설적인 영화 '스타워즈'가 있었기에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었을 듯 합니다.

요다로 분장한 유재석은 정말 요다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준비를 한 흔적이 보이는 세팅(뭐 복장과 엘리베이터 시트지 정도기는 하지만)과 연기는 볼만은 했습니다. 문제는 누구나 생각하는 '내가 니 애비다'가 나오지 않은 미완결 마무리일 듯 합니다.

처음 재기발랄했던 내용들과 달리 뒤로 갈수록 아쉬우이 커져갔던 무도여서 아쉽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이번 특집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엽기적인 모습들은 무도이기에 가능했던 넉넉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조합을 통해 웃음을 장전한 멤버들의 모습은 그 어느것보다 반가웠습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변화가 가능한 멤버들의 등장은 '무도'에게도 중요하지만 팬들로서도 흥미로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결혼후 심기일전한 정형돈의 노력과 길과 호흡을 맞춰 보여주는 그들의 재미, 명수옹이 하사한 '쩌리짱'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정준하의 향후 활약은 무도에게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역할을 해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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