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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남자의 자격, 이경규의 신조어와 밥상의 위대함

by 자이미 2009.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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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남자의 자격'은 전라북도 고창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작가의 시골집에서 오프닝을 시작한 그들은 '남자, 그리고 위대한 밥상'이라는 주제에 따라 자신이 아침에 제공받았던 음식을 그대로 자급자족해 저녁을 해결하라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시골 생활이 전무한 도시 촌놈들이 이들이 과연 험난한 시골 체험을 무사히 치뤄낼 수있을까요? 더불어 그들이 노력해 얻어진 밥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쌀나무의 진실, 그리고 위험한 밥상

우리가 늘상 받는 밥상에 올려지는 밥과 반찬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요즘의 청소년들은 마트에서 사오면 된다라는 쿨한 대답을 할 듯 합니다. 그러나 연배가 어느정도 되거나 시골이 고향인 분들은 그 소중함을 잘 알고 있지요.
더욱 부모가 농부, 어부의 입장이라면 더더욱 그 소중함은 배가 될 듯 합니다. 그런 소소할지 모르지만 무척이나 소중한 궁금증을 여섯 남자가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거한 점심을 받는 그들은 그리 즐겁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차려진 밥상을 그대로 자급자족해 재현해야하는 미션으로 그들은 남도 음식이 달갑지 않게 되었죠. 콩밥에 기겁하는 그들은 뒤이어 나오는 다양한 음식들에 한숨만 나옵니다. 자신들이 식사를 마치면 만들어내야 하는 음식들이니 마냥 즐거울 수는 없는 일이지요.

고구마 줄기요리, 배추 겉절이, 계란찜, 우럭구이, 추어탕으로 이어지는 밥상에 그들은 한숨과 함께 즐거운 점심을 즐깁니다. 그리고 그들은 꼭 자신들이 먹을 만큼만 직접 구해야하는 미션을 수행합니다.

우선 그들은 일하기 편한 일바지 속칭 '몸빼바지'를 입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러 나갑니다. 이경규와 김국진은 우럭을 잡으러 바다로 향하고, 이윤석과 김성민은 벼를 베기 위해 논으로 향합니다. 편집점이 되어버린 이정진과 윤형빈은 후식으로 마신 우유를 만들기위해 젖소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남겨진 김태원, 김할머니는 밥값은 하겠다며 집안의 파리부터 잡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6, 7시간을 공을 들입니다. 처음해보는 낫질에 쌀이 어떻게 수확되고 밥상위에 올려지는지 까마득한 그들은 몸소 체험을 통해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우유를 얻어내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여야 하는지, 우리는 쉽게 먹는 계란을 얻기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그들은 알게되었습니다. 바닷가에서 출렁이는 파도위에서 고기를 낚는다는 것이 얼마나 험나한 일인지도 깨닫게 됩니다.

그들을 통해 이젠 점점 잊혀져가는 소중함들을 깨닫게 됩니다. 잊혀진 혹은 기억조차 없는 그 소중함에 대한 찬사는 '남자의 자격'이 던져준 값진 성과였습니다.

이경규와 김할머니의 활약

이번주 '남자의 자격'은 이경규의 신조어 '찍었어'와 김할머니의 중독성 강한 어설픔이었습니다. 이미 하나의 캐릭터로 굳어진 김할머니는 농촌에 와서 그 진가가 만개했습니다.

그저 멀리서 보면 모습 그자체가 할머니인 김태원은 부실 채력을 여실히 드러내면서도 나름 최선을 다합니다. 일하는 동생들을 위해 자신이 캔 고구마를 쪄서 새참을 내가는 모습은 정말 농촌에서 볼 수있는 훈훈함이었습니다. 이 새참을 받는 이윤석과 김성민마저 동네 할머니가 오시는 줄 알았다는 김할머니. 비록 저질 체력으로 비실거리기는 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목표는 수행하는 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최고의 락밴드 기타리스트이자 엄청난 히트곡들의 작곡가인 김태원이 이렇게 망가질줄은 자신도 몰랐을 듯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부활'의 새로운 앨범이 성공해야 한다며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예능 9단 이경규는 낚시광으로 소문나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바다낚시에 힘겨워했던 것은 바다낚시는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그렇지만 낚시를 좋아하는 그인 만큼 낚시대를 드리우자마자 고기를 낚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그가 던진 '찍었어'는 이후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은근한 중독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로그램 초반 던진 무모한 유머에 융단 폭격을 받았던 이경규가 배위에서 내던진 '찍었어'는 새로운 그만의 신조어가 될 수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예능 9단으로서 은근한 중독성을 지닌 이경규가 가장 탐나는 이는 아마도 MBC 일밤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유달리 낭비가 많은 음식문화를 가진 우리는 오늘 그들이 노력을 통해 얼마나 고단한 노력들을 통해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알 수있었습니다. 비록 웃음뒤에 숨겨진 노력들이었지만 화면속에 나온 그들의 모습만으로도 전혀 알지 못했던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정보가 되어주었을 듯 합니다. 

어쩌면 이런 연예프로그램에서 얻을 수있는 최상의 가치는 이런 것들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해 한찮아 보이기까지 한 음식들이 이렇듯 소중한 땀방울들이 모여 만들어졌음을 알 수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번주 '남자의 자격'은 의미있었습니다. 이 방송을 통해 차려진 밥상을 보며 그들의 노고를 생각해볼 수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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