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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미남이시네요 6회, 순정만화에서 벗어나지 않아 고맙다!

by 자이미 2009.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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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든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쭉 나아가던 방향이 어느날 갑자기 전혀 다르게 향해간다면 변화이거나 변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것도 아닌 이쪽 저쪽 갈짓자 행보를 한다면, 이는 일관성없는 행동이라 비판하지요. '미남이시네요'는 첫 회부터 꾸준하게 순정만화의 틀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순정만화속에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순정만화에서 보여지는 '샤방샤방함'과 조금은 머뜩한 표현들도 그 틀속에서는 무척이나 자연스러울 수밖에는 없는 법입니다. '미남이시네요'는 이런 장르적인 특성을 극대화해 정해진 틀속에서 자유롭게 재미를 만들어나가는 마법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태경과 신우의 사랑법 뭐가 좋을까?

이번 6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역시 미남을 둘러싼 두 남자의 행동이었을 듯 합니다. 태경식 사랑법과 신우식 사랑법이 비교체험하듯 이어지며 과연 어떤 사랑법이 미남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있을까?란 기대감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신우는 처음부터 꾸준하게 훈남의 이미지로 키다리 아저씨처럼,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진정으로 미남을 사랑합니다. 태경은 나쁜 남자의 전형으로 매몰차게 이야기를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었던 사랑이라는 감정들을 조금씩 나누기 시작합니다.

신우식 사랑법의 절정은 명동에 홀로 남겨진 미남을 위해 데이트하는 장면이었지요. 이런 방식은 실제로 돈이 좀 들기는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많은 이들이 말하던 방식이었습니다. 그녀가 가는 곳마다 행운이 이어지는 이벤트는 익명성이 보장될수록 효과는 배가되지요.

자신을 숨긴채 미남이 행복할 수있도록 모든 것을 지원하는 신우의 사랑은 이벤트의 달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미남의 뒤에서 휴대폰을 통해, 명동이 처음인 그녀를 위해 칼국수, 아이스크임, 옷등 그녀가 하고 싶어하는 모든것들을 만끽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깜짝 이벤트가 행해지려는 순간. 태경에게 전화가 오지요. 그렇게 멋진 선우의 이벤트는 화룡정점을 찍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끝나고 맙니다.

이에 비해 태경의 사랑 표현은 투박하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요. 나쁜남자에 특히 매력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태경의 모습은 익숙할 듯도 합니다. 평소에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 작지만 큰 감동을 선사해주는 것은 뿌리치기 힘든 매력입니다.

미남 아니 미녀를 위한 선물로 마련한 머리핀. 정가는 3천원이지만 10만월 주고 샀기에 10만원짜리라는 태경의 무뚝뚝함은 강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다양한 이벤트로 감동을 선사하는 선우에 비해 투박하지만 효과는 높았던 태경의 승리로 이번 대결은 마무리되지요.

이미 태경에게 마음이 빼앗겨버린 미남(녀)의 사랑의 추는 기운지 오래입니다. 강한 변수로 등장한 유헤이와 여전히 키다리아저씨로 남아있는 신우는 이후 순정만화같은 '미남이시네요'의 재미를 더욱 극대화해줄 듯 합니다.

순정만화여서 고맙다

만약 '미남이시네요'가 정극이고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한다면 가관이 아닐 수없을 듯 합니다. 정색을 하고 연기에 몰입해야하는 상황에서, 연기력이 부족한 이들의 등장은 재앙과도 같으니 말입니다. 조연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정용화, 유이, 이홍기 나아가 박신혜(?)까지 몰매를 맞기에 부족함이 없었을 듯 합니다.

그나마 부족한 연기이지만 어울릴 수밖에 없는 건 '순정만화'라는 커다란 울타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버스러워도 조금은 어색해도 마치 만화같은 느낌은 오히려 드라마에 어울리기만 합니다. 말도 안되는 스토리에 고만고만한 조연들의 좌충우돌은 비극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꾸준하게 '순정만화'라는 일관성을 놓치지 않은 홍자매의 능력에 많은 이들은 고마워해야만 할 듯 합니다.

'미남이시네요'처럼 독백이 난무하고 상황을 설명하는 대사가 줄기차게 나오는 드라마도 쉽지 않습니다. 상황으로 충분한  설명이 될 수있음에도 불구하고, 장황한 설명을 독백으로 이어나가는 것은 앞서서도 이야기했듯 만화적인 일체감을 부여하기 위함이지요.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꼈던 시청자들도 이제는 익숙함으로 즐기고 있을 듯 합니다.


공갈공주 유헤이의 등장은 극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유이가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비난이 난무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내고 있다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입니다. 남자로서 함께 하고자 하는 미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나쁜남자' 태경의 모습은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해주었을 듯 합니다.

미남이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헤이가 사실을 기자들에게 폭로하겠다고 하자, 태경은 그녀가 제안했던 연인관계를 선택합니다. 최고의 스타이면서 그 누구보다도 결벽성이 심하고, 이기적인 태경이, 모든것을 포기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순정만화'에서 자주보이는 왕자님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그들의 사랑과 일에 대한 열정이 어떤식으로 전개되어질지는 알 수없지만, 점점 '순정만화'의 매력은 깊어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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