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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아이리스 6회, 우승희 좌선화 이병헌은 여자 킬러였다

by 자이미 2009.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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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아이리스>의 6회는 아쉬움이 더욱 컸습니다. 작가들의 노골적인 배끼기는 여전하고, 북한의 여전사마저 이병헌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은 아쉽기만 합니다. 이병헌앞에서는 그 어떤 대단한 여자들도 한낱 나약한 여자일뿐이라는 설정인가요? 이런 평면적인 설정들로 드라마는 더욱 재미없어지고 있습니다.

6개월이 지난 후, 그들은 산으로 갔다

친구 사우에 의해 비행기는 폭파되고 그렇게 6개월이 지나갑니다. 호수에 추락해 불에 타는 비행기를 보며 현준의 죽음을 확신한 그들. 이를 통해 백부국장은 사우를 자신의 오른팔로 여기게 됩니다. 출세를 위해 어즙잖은 감정들은 버리라는 백부국장의 이야기와 그 어떤 임무라도 수행해내는 사우는 이미 잘맞는 한팀입니다. 
현준이 사라지고나서 NSS에도 나오지 않는 승희는 화원에서 일을 도우며 지내고 있습니다. 친구를 통해 현준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지만 어디에도 현준의 흔적은 없습니다. 

헝가리의 어느 병원에서 한남자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뭐 다들 예측했듯 현준입니다. 미지의 남성에 의해 구조되어 치료를 받은 그는 힘들었지만 다시 삶을 살아갈 수있게되었습니다. 복수가 시급한 현준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알아볼 생각없이 병원을 탈출해 일본으로 향합니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 감옥에 갇힌 북한의 선화와 철영. 철영은 새로운 권력에 의해 다시 복권이 됩니다. 그리고 선화의 능력을 아끼는 철영에 의해 일본으로 향한 현준을 처리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선화는 현준이 있는 일본의 낯선 산으로 향합니다. 
 

이미 신출귀몰한 접신의 경지에 올라선 현준은 멀리서 그를 저격하는 이가 있음을 알고 역습을 감행합니다. 그렇게 현준과 선화의 새로운 관계는 형성됩니다. 뭐 이유는 없습니다. 현준의 매력에 흠뻑빠진 북한 호위부에서 자랑하는 전사가 수줍음 많은 여자로 변신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현준이 백부국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음을 안 선화는 메모를 남기고 한국으로 넘어오지만 어이없게 잡히게 됩니다. 그렇게 NSS에서 사진속 현준의 여인 승희와 대면을 하게 됩니다. 사랑을 위해 국경을 넘은 여인과 사랑을 위해 적군을 풀어주는 여인. 그렇게 드라마는 산으로 산으로 향해갑니다. 

전사와 프로파일러도 그저 여자일 뿐

200억이라는 물질적인 호도와 걸출한 출연진을 앞세운 그들은 허술하기 그지 없는 짜집기 극본과 엉성한 연출의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화려함뒤에 어둡게 가리워진 문제점들은 이미 속내를 다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 진행될 14회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염려스럽기만 합니다.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사안들이지만 6회에서도 여느 영화나 드라마에서든 쉽게 볼 수있는 장면들과 내용들이 아무런 개연성 없이 난무하며 나열하기에 급급해 보였습니다. 

선화가 붙잡혔다는 것을 안 승희는 직감적으로 현준과 연결이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탈출할 수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그들은 그렇게 일본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지요. 이런 과정도 미드를 보신분들이라면 눈을 감고도 상상이 가능한 익숙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과정은 이해하지만 설명이 부족한 장면들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일본에 남은 현준은 알 수없는 조직(일본내각청이라니...)에 잡혀 고문을 당합니다. 예고편을 보면 그들은 현준이 누군가를 암살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킬러 빅과의 빅매치를 앞두게 되지요. 더불어 킬러 빅은 NSS요원 양미정이 클럽에서 위기에 처하자 백마탄 왕자님처럼 등장해 도와주고 사라집니다. 중요한 정보를 빼낼 수있는 양미정을 적극 활용하려는 음모가 느껴지지요. 

전사 선화의 역할이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현준을 지키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자신의 사랑인 현준을 찾고 복수에 동참하려는 승희의 모습이 다음회에는 본격적으로 진행되려는 듯 합니다. 

전사와 프로파일러가 동시에 사랑하는 남자 현준. 그 외로운 남자 현준을 돕기위해 전사인 선화는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줄 듯 합니다. 액션이 주가 되는 드라마이기에 이 부분들은 잘 드러나보일 듯 합니다. 문제는 정교함이 요구되는 프로파일러 승희의 역할론입니다. 분명 몸이 아닌 머리로 현준을 도와야 하는데 과연 작가들이 승희에게 명석한 두뇌를 선물할 수있을까요?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이는 과도한 요구가 아닐 수없습니다. 

'멍때리는 승희'가 되어버린 김태희는 앞으로도 정교하지 못한 각본으로 인해 '바보 승희'가 되어버릴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어찌보면 김태희의 연기부재가 아닌 잘못된 각본을 탓해야하는 상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장의 감독이나 작가에 의해 탄생되고 완성되는 캐릭터를, 그저 한 배우의 연기력으로 몰아가기에는 '아이리스'는 너무 많은 문제점들이 산재한 드라마이니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이병헌은 행복한 사나이입니다. 멋진 여성들이 쳐다만봐도 목숨을 바칠 정도로 최선을 다해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저 어설픈 흉내내기가 아닌 한국형 첩보 드라마의 새지평을 열기에는 좀더 치밀하고 정성스러운 연출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배우들을 섭외한다고 해도, 활용하지 못하면 좋은 작품이 될 수는 없지요. 
점점 끔찍해져가는 이 드라마가 본방사수하는 많은 시청자들을 우롱하지 않고, 멋진 드라마로 거듭날 수있을지 궁금합니다. 배우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각본과 연출은 '아이리스'의 가장 큰 흠이 아닐 수없습니다. 과연 불쌍해진 배우들이 멋있어 보이는 드라마로 거듭나기는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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