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31. 07:02

여성 아이돌판 패떴 청춘불패, 신인 걸그룹에겐 서바이벌장이다

벌써 두번째 방송된 '청춘불패'는 여성 아이돌 보는 재미를 제외하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방송인 듯 합니다. 나름대로 일의 보람등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식상함을 넘어서는 수준이라 보람을 찾기는 힘든 듯 합니다. 과연 '청춘불패'에서 여성 아이돌빼고 볼만한건 뭔가요?

여성 아이돌판 패떴

'패밀리가 떴다'는 어느 한 시골 마을을 찾는다. 집 하나를 여행과 바꿔 촬영장소로 활용한다. 미션이라고 주워진 몇가지 일을 하면서 논다. 식사는 자급자족한다. 또 놀다가 잠자고 일어나 식사 준비하고 밥먹고 집에 간다.

'청춘불패'는 시골마을에 자신들이 촬영할 패가를 선택해 리모델링한다. 매주 촬영장소에 나와 청소한다. 미션이라고 주워진 일을 진행한다. 그러나 아직 잘 놀지는 못한다. 식사는 자급자족이 원칙이다. 가끔 일한 댓가로 음식을 받기도 한다.
이 둘이 다른 것이라면 출연진들이지 않을까요? A급 유재석이 있는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에 버금가는 정도입니다. 그나마 '청춘불패'를 보는건 아이돌 걸그룹 멤버들이 대거 동원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녀들의 팬들이나 걸그룹을 좋아하는 남성들에게는 이유불문하고 볼 이유가 생깁니다.

2회부터는 철저하게 '패떴' 따라잡기에 몰두하는 인상입니다. 그녀들이 집합 장소에 도착하는 장면들이나 일을 하러가는 것들. 그리고 자급자족이라는 틀 속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 식사를 하는 방법등 이미 '패떴'을 통해 익숙해진 방식을 걸그룹이 하는것 외에 다른 것이 무엇인지 알 수없을 정도입니다. 

걸그룹이 모였지만 성공한 이들과 이제 시작한 걸그룹 멤버들간의 차이는 최종적으로 방송되어지는 내용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편집점들은 아직 대중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는 걸그룹 몫입니다. 그런 걸그룹 멤버들이 이젠 독특함으로 승부하려는 듯 엽기적인 행동들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는 제작진들이 의도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랐던 일이겠지요. 

어린 여성들의 망가짐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겠다는 저질스러운 제작진의 의도는 첫회부터 노골적으로 드러났었지요. 그리고 그들이 어린 아이돌들을 선택한 이유 또한 명확하고 말입니다. 

김신영과 구하라

젊은 개그우먼중 가장 돋보이는 김신영의 활약은 남자 MC들을 모두 합해도 상대가 안될 정도입니다. 왜 함께하는지 모를 권위적인 노주현과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 전락하고 있는 남희석. 그나마 아이돌 출신인 김태우가 입지를 다져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입니다. 

소시의 유리와 써니는 그나마 여러 버라이어티에도 출연해왔었고, 케이블을 통해 다양한 방송을 경험해 나름 노련한 모습을 보입니다. 더욱 소시가 가지고 있는 걸파워도 한몫하고 있는게 사실이구요. 문제는 효민과 한선화일 듯 합니다. 걸그룹의 파워도 약하고 이제 막 시작한 그녀들은 이 방송이 시작하면서부터 안티가 만들어졌습니다.

방송 통해 띄워보겠다는 전략의 산물이라는 이야기는 맞습니다. 소속사로서는 이런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들을 알릴 수있는 기회란 쉽게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소속사에서는 대표선수들을 내보냈고, 이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티아라'와 '시크릿'이 살 수도 그냥 묻혀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들에게 이 방송은 단순한 버라이어티가 아닌 생존이 달린 서바이벌장과 다를게 없습니다. 그런 책임감으로 인해 굳어지고 어울리는데 한계를 보이는 것 같아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현재까지의 방송을 보면 역시 강인한 생명력으로 무장한 구하라의 돋보임은 여전했습니다. '짐승돌'을 능가하는 '운동돌' 구하라의 매력은 방송이 거듭될 수록 더욱 부각되어가는 듯 합니다. 김신영의 구수한 입담과 뭘해도 잘하는 구하라의 '청춘불패'에서의 영향력은 점점 비대해지는 느낌입니다.

살거나 죽거나

오늘 방송분에서는 유리와 김태우 엮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예고했습니다. 익숙하게 봐왔던 관계설정은 호기심을 유발하며 시청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탄탄한 팬층을 거느린 유리를 활용한 컨셉트는 제작진들에게는 당연한 수순이었을 듯 합니다. 

더욱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었던 'god'의 리드 보컬이었던 김태우와의 관계설정은, 신구의 조화와 함께 버라이어티에서 익숙하게 추구하는 방식의 재현이었습니다. 기사화에도 유용하고 호불호에 따른 다양한 이슈들이 만들어지기에 이런 호재를 선택하지 않을 PD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여자 아이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전화걸기는 그들에게 히든 카드일지는 모르겠지만, 설정의 냄새 자욱함으로 방송이 더욱 싫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1시간도 안되는 방송에 모든 것을 다 담아내겠다는 욕심이 만들어낸 폐해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단순하게 가는것이 더욱 의미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듭니다. '패떴' 따라하기가 아닌, 걸그룹들이 시골에서 자급자족한다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뿜어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런 방식의 걸그룹이나 아이돌을 활용한 유사 방송들은 이미 케이블에서 몇년전부터 진행되어져 왔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용감하게 공중파 방송에서 실현했다는 것이 다를 뿐이지요. 

방송 말미에 보면 그렇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차후 남성 게스트들을 불러오는 방법도 논의되나 봅니다. 완전한 '패떴' 스타일로 싱크로율 100%를 지향하는 제작진들의 바람인듯 합니다.  

걸그룹이지만 각자의 위상만큼이나 격차가 커보이는 관계들. 그녀들의 고군분투가 그나마 이 방송을 보는 재미가 될 듯합니다. 죽느냐 살아남느냐 그녀들만의 보이지 않는, 그러나 너무 처절하고 냉정하게 평가되는 '청춘불패'는 그녀들의 '농촌 자급자족'이 아니라 '신인 걸그룹 방송 살아남기'입니다.

제작진들은 '패떴'을 버리고 그녀들만의 재미를 극대화시킬 수있는 방법을 찾아내야합니다. 그저 농촌을 택하면 '패떴'스타일이 대세라는 안일한 제작진들의 자세가 바뀌어야만 합니다. 그래야지만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청춘불패'가 될 수있을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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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2
  1. 은혜남편 2009.10.31 08:22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생각해도 패떳과 너무 유사하다고 하시는데 .. 청춘불패는 뜬금없는 단체게임도 하지 않고, 촬영장소에서 자고 오지를 않습니다..그리고 2회부터는 병풍도 거의 없었고요.
    효민양이나 한선화양이 안티가 생겼다는건 금시초문이네요..

    티아라는 디지털 뮤직어워드를 받고 음원 순위도 1위를 할 정도로 이미 젊은 층에겐 알려진 그룹이 되버렸고, 시크릿은 아마 아에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텐데..

    그리고 패떳이 매주 촬영장소가 바뀌는 것과 청춘처럼 한 마을에 정착하는건 앞으로 생길 일에 지대한 차이점이 되지않겠습니까?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09.11.01 07:20 신고 address edit & del

      모든게 같다면 말이 안되겠지요. 본문에서도 언급했던 여러 유사성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청춘불패를 좋아하시는 팬으로서 패떴과 비슷하다는 말씀에 불끈하신 듯 합니다.^^

      어떻게 되어갈지는 이어지는 방송을 보면 알 수있겠지요.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10.31 16:49 address edit & del reply

    청춘불패 덕분에 명절에 활약해온 구하라의 예능 입지가 더욱 탄탄히 다져지네요.
    이 프로그램 자체는 망할지라도 그녀에게만큼은 고마운 방송이 될듯.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09.11.01 07:21 신고 address edit & del

      구하라의 적응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열심히 하는 모습들이 많은 이들을 팬으로 만들어가는 듯 합니다.^^

  3. 하라 2009.10.31 22:41 address edit & del reply

    하라는 물만난 고기같습니다. 근성돌의 여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 누구죠? 그 양동이로 물마신 애가 선화인가요? 나름 잘 적응해나가는 것 같습니다만 또 다른 신인 티아라 걔는 생존하러 온건 아닌것 같습니다. 하긴 소속사에서 그렇게 언플해주고 밀어주는 데 그다지 궁하지 않을듯.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09.11.01 07:22 신고 address edit & del

      신인으로서 생존본능을 보이는 이와 그렇지 못하는 이의 차이는 방송이 진행되면 될수록 확연한 차이로 다가오는 법이지요.

      가수가 버라이어티에 출연을 결정했다면 이미 망가짐을 각오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최선을 다해 망가지는 것이 미덕이겠지요.^^

  4. 어라~ 2009.11.01 05:48 address edit & del reply

    유리.써니 역시 소녀시대답게 예능감 충만 합니다. 구하라 그동안 설날 추석예능에서 어느정도 예능감 운동감 있는건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이야 다시보게 되는 구하라.이 3명을 일단 탑에 두고 나머지 멤버들이 잘 해줘야 하는데...
    한선화가 눈에 보이더군요 역시 신인답게 카메라 한번이라도 더 잡힐려고 은근히 악을 쓴다는..
    2화에서 고추먹고 양동이에 물 가져와 마셔버리더군요 ;; 이거보고 좀 놀랬죠. 정말 매우면 우물에서 물 마시면 되겠죠 아이돌답게 품위 유지 하면서. 하지만 그렇게하면 당연히 편집이죠.
    한선화 암튼 살짝 근성이 보이더군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09.11.01 07:2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미 검증된 멤버들이 아닌 새롭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야하는 이들이 문제인거죠. 그들이 얼마나 프로그램에 잘 녹아들어가느냐가 '청춘불패'의 관건이 될 수도 있을테니 말이지요.^^

  5. Gustav 2009.11.01 23:27 address edit & del reply

    http://blog.daum.net/treeinus/36?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treeinus%2F36
    이 블로거의 글도 한번 참조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꼭 패떳이나 1박2일과 같은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에 비교할게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네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09.11.02 06:53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하지요.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과 부정적으로 보는이들. 그 어떤게 정답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지요. 향휴 멋진 버라이어티가 될 수도 있고 그렇고 그런 방송으로 그칠지도 모를 일이지요.

      모두 하나의 생각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겠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이들이 있다면 부정적인 측면을 통해 좀더 발전하는 방송이 되기를 바라는 이들도 있는 법이겠지요.^^

      이번 한 주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침 무척차갑네요.^^;;

  6. guest 2009.11.09 19:31 address edit & del reply

    3회까지 나간 방송을 보면 역시 구하라와 mc 김신영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의외로 G7중 가장 기대했던 유리는 아직까지 뭘 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예능 경험이 있는 소시 멤버치곤 뚜렷한 컨셉을 못 잡고 있는 거 같고요, 유리보다는 차라리 써니의 억척스러운 모습이 더 인상깊었죠. 현아, 선화 등은 귀엽지만 힘센 막내 이미지를 잘 살린다면 아직 미숙하다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보이네요.
    가장 심각한 건 효민인 듯한데 캐릭터도 못 잡고 분량도 제일 안 나오고 좀 안습입니다. 나르샤는 맏언니 이미지에서 김신영에 밀려 제 역할을 충분히 못 하는 거 같아요.
    현재까지만 보자면 매주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1%P씩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데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레파토리를 바꾸는 등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일부 멤버의 고군분투에도 조기종영을 피할 수는 없을 듯하네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09.11.10 07:19 신고 address edit & del

      항상 방송을 만드는 이들의 잘못마저 출연진들의 자질문제로 오해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PD의 능력이 새삼 요구되는 방송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