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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1박2일 제주 캠핑카 여행, 이기적인 승기 행복한 제작진

by 자이미 200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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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1박2일'은 캠핑카를 타고 국도 여행을 하는 컨셉트였습니다. 제작진들이 준비한 다섯가지 코스를 복불복 사다리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최악의 7번 국도와 최상의 제주 횡단에서 그들은 최상의 선택인 제주가 선택됩니다. 500Km가 넘는 동해안 코스가 아닌 30여Km의 제주도는 운전 전문 수근에게는 축복과도 같았습니다. 그들의 호화스러운 캠핑카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제주 캠핑카 여행은 복불복으로

특집으로 꾸며지기에 새벽 일찍 모인 멤버들은 무슨 특집일지가 궁금하기만 합니다. 또 어떤 고난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지가 그들에게는 최고 관건일 수밖에는 없지요. 하지만 그들에게는 잠깐 맛보기만 보였었었던 캠핑카를 타고 국도 여행을 한다는 소식에 모두 화색이 돌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그들의 사다리 타기는 2번이 대세인 상황에서 결국 가장 고생해야만 하는 수근의 선택으로 3번이 정해집니다. 그들에게는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는 시간. 그리고 결과는 수근이 그렇게 바라던 제주행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날. 그들은 '1박 2일' 제주 여행 사상 가장 맑은 날씨를 품고 오프닝을 시작합니다. 맑은 바다를 배경으로 시작한 그들의 '1박2일'은 가을 제주의 색다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물만보면 항상 몸이 근질거리는 그들은 언제나 그러하듯 입수를 목적으로 가위바위보를 하게 됩니다.

항상 속고 속이기가 난무하는 그들의 입수 복마전은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알기에 스스로 제외되지 않기위해, 각자의 사인이 오고가는 사이 강호동의 잔머리가 빛을 발하지요. 하나를 속이기로 몰아가며 모두를 속이고 자신만 살아남는 강호동의 번뜩임이 오늘 '입수 복마전'의 백미였습니다.

최종 입수자로 결정된 이수근은 미처 준비하지 못한 옷으로 인해 훌렁 훌렁 잘도 벗으며 입수를 준비합니다. 이수근 본인과는 달리 시청자들을 위한 긴급 코디를 통해 특별한 원주민으로 변한 그는 이젠 차가워진 바다에 입수합니다.

준비된 캠핑카는 모래에 빠지고 도와주러온 트럭마저 모래에 바퀴가 묶이는 상황에서, 어렵기 시작한 그들의 여행은 인간 바통 릴레이의 선전으로 획득한 5만원의 경비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갑니다. 음식 맛과는 상관없이 음식 욕심이 많은 승기는,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부려 자신이 하고싶은 '비어 캔 치킨' 재료를 구입합니다.

메밀밭 눈치게임 복불복에서 낙오가 된 김C는 도보로 식사장소까지 여행이 결정되고, 안락한 캠핑카 여행을 이어가는 1박2일은 그렇게 다음주를 기약했습니다.

이기적인 승기, 웃는 제작진

이번 특집은 '1박2일' 멤버들의 호사스런 여행을 위한 특집이었습니다. 비록 제작진들은 다섯가지 코스를 사전 답사하느라 고생했지만, 멤버들에게는 그 어느때와 비교해도 견줄수 없을 정도의 호화스러운 여행이 아닐 수없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호사스러움에 그들은 나름대로의 예능감을 부여하지요.

그런 예능감은 매주 보여지는 복불복이었습니다. 물에 빠지고, 도보 여행을 하는 그들만의 반복 학습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확보된 제법 만족스러운 여행 경비까지 얻은 그들은 풍족함으로 만들어진 만찬에서, 그들만의 복불복으로 극단적인 비교체험을 강요할 듯 합니다.

제작진들은 선호하고 같은 멤버들은 움찔하게 만드는 승기의 도발은 재미를 더해줄 듯 합니다. 모든 이들의 안정적인 식량확보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싶은 요리만을 생각하는 승기의 모습은 무척이나 이기적입니다. 한정된 금액내에서 모든 이들이 만족할 수있는 식량을 확보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많은 금액적 부분을 차지하는 비용을 사용하면서까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승기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제작진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런 승기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특별할 것없는 여행에서 승기의 도발은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줄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 최악의 마이너스 요리의 진가를 보여주던 승기가 새로운 요리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가 보장되기 때문이지요.

제작진들은 그들이 호사스럽게 여행하고 부족한것없이 먹고 마시며 누리는 행복이 즐겁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시청자들 역시 특색없는 여행에 자신의 시간을 투자할 일도 없을테니 말입니다. 다양한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고, 적당하게 고생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는게 '1박2일'만의 재미이겠지요. 그런 고생을 통해 얻어지는 다양한 의미들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오늘 방송된 '1박2일 제주 캠핑카 여행'은 특별할 것없는 밋밋한 시작이였습니다. 그들만의 복불복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평이한 방송에 멈춘 그들의 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승기의 이기적인 도발과 김C의 알 수없는 도보여행이 다음주 진행된 '1박2일'의 재미를 보장해줄 것이란 기대만 남겨주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보여진 제주도의 가을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정말 가능만 하다면 한 일주일 정도 제주의 가을을 만끽하며 여행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할 정도로 말이지요. 오늘 방송된 '1박2일'이 남긴건 다음주에 대한 기대와 가을이 익어가는 제주의 풍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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