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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Variety 버라이어티

무릎팍 도사 원더걸스, 누가 그녀들을 폄하할 수있는가!

by 자이미 2009.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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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핫 100위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가지고 잠시 한국에 들어온 원더걸스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습니다. 그녀들의 국내 방문을 두고 깍아내리기 바쁜이들은 언플을 통한 국내 활동용이라 무한 폄하를 하곤했습니다. 그들도 그리 바보는 아닌지라 이미 시작한 미국 시장을 버리고 좁은 국내시장으로 다시 들어올 이유는 찾기 힘들었을 듯 합니다.

무조건적인 악플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그녀들의 무릎팍 출연마저도 추해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언플도 가지가지로 한다고 말이지요.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시작한 미국도전

방송중 프로필을 정리하면서 나왔듯 그녀들이 데뷔한지 이제 3년입니다. 그 짧은 기간안에 그녀들은 국내 아이돌중 아니 최소한 그녀들이 활동하던 시기 최고의 자리에 올랐었던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냥 국내에 머물러 있으면 안락한 삶이 보장된 그녀들.
그런 그녀들은 보장된 국내에서의 활동을 접고 가장 큰 미국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물론 프로듀싱을 한 박진영의 판단과 선택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그녀들의 선택 또한 결정적이었지요. 그렇게 시작된 그녀들의 미국행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이었던 그녀들에게도 미국은 전혀 새로운 도전 장소였습니다. 누구하나 그녀들을 알아주는 사람없는 낯선 공간속에서 그녀들이 할 수있는 일이라고는 전혀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시작된 그녀들의 미국도전은 잘 짜여진 '드라마 각본'처럼 진행되어져 갔습니다.

미국 진출을 가능하게 해준것은 미국 최고의 에이전시인 CAA였다고 하지요. 먼저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이를 통해 조나스 브라더스와 조인하게 되면서 그들의 미국 진출은 본괘도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만나게된 조나스 브라더스는 미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지요. 단순히 립싱크를 하는 가수들이 아닌 직접 작사, 작곡, 연주에 노래까지 모든것을 해내는 실력까지 인정받은 그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미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의 순회공연 오프닝 무대에 서는 기회를 잡고, 낯선 동양인들에 냉정했던 미국인들의 마음을 차츰 사로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그녀들의 신화는 시작되었습니다.

아동복 매장 1달러의 신화

국내 악플러들의 공격대상은 아동복 매장에서 1달러짜리 CD를 팔아 만들어낸 성과라고 폄하하는 것을 읽은 적이있습니다. 미국에 사는 지인이 직접찍은 사진(이 역시 언론 공개용인지 지인 사진인지 알 수없지만)을 인용해 공식루트가 아니 싸구려 마케팅으로 더럽게 얻어낸 성과라는 그들의 평가를 보며 참 갈때까지 가는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곤 했습니다.

진짜 SM 팬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석 플레이를 하는 보아와는 달리 원더걸스는 싸구려 마케팅을 동원한 성과에 불가하다는 그들의 생각에, 그럼 왜 보아는 그런 쉬운 방법조차 성공하지 못했냐고 묻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싸구려가 아닌 고급스럽게 음악으로 승부하다보니 한계에 봉착했다고 이야기할 수있겠지만 그건 그저 그들의 논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보아를 진정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보아를 팔아가며 그런식의 폄하글을 당당히 이야기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원더걸스 폄하를 위한 들러리가 더욱 안타깝기는 하지만 진정한 보아팬이라면 그런 옹졸함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니 말이지요.

각설하고 국내와도 비슷하게 레코드점들이 거의 사라져가는 미국내에서 오프라인 판매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생각해낸것이 코드에 맞는 시장 개척이었지요. 그리고 그렇게 만난게 미전역 1000여개의 매장이었고, 이들을 활용해 아동복 매장에서 시디를 판매하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방송중 박진영이 과정을 이야기하며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는 아동복 체인 사장의 이야기에, 왕복 4,000만원이 들어가는 전용기를 동원해 일사천리로 일처리를 하는 과정은 그의 대단한 추진력을 옅볼 수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도전은 쉽지 않았지만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3만장이 넘는 CD를 판매함으로서 빌보드 핫 100에 들어서는 조건들을 갖추게 됨으로서, 목표를 달성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있는 가능성을 그들은 가질 수있었습니다.

하찮아보이는 아동복 매장에서 팔리는 1달러짜리 CD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역설적으로 1달러의 힘을 보여준 값진 승리이기도 했습니다.

무모한 도전이 만들어낸 빛나는 성과

미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의 오프닝 무대에 설 수는 있었지만, 공연 스테프들보다도 낮은 등급의 막내 원더걸스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메인 공연인 조나스 브라더스의 공연이 시작되기전 많은 가수들이 팬들을 흥분하게 만듭니다. 제일 밑단계인 원더걸스, 조딘 스팍스 밴드, 조나스 밴드, 아너 소사이어티, 조딘 스팍스에 이어 조나스 브라더스의 본 공연이 시작된다고 하니 그녀들의 입지가 어느정도인지 명확하게 알 수있게 해주는 설명이였지요.

13회 공연만 계약한 그들이 조나스 브라더스의 모든 공연에 함께 할 수있었던 것은 박진영의 말처럼 원더걸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방송중 위기와 그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 그녀들만의 노력이 있었기에 조나스 브라더스가 직접 연장을 이야기할 수있었겠지요.

공연을 하기 2시간 전부터 공연 복장을 하고 공연장에서 팬들에게 사진 촬영을 구걸(?)하고, 공연후에도 팬들을 위해 자신을 알려야만 하는 그녀들은, 다른 슈퍼스타들과는 달리 12인승 버스에 16명이 탑승한채 10시간이 넘는 다음 공연장으로 이동해야하는 고행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었는데 그런 수모아닌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그녀들이 이루고자 했던 것은 바로 팝의 본고장이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가장 큰 시장에 우뚝 서는 그날을 위함이었지요. 그리고 그 첫발인 최고 권위의 '빌보드 핫 100'에 진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단계를 위해서는 꼭 거쳐가야 하는 그 고지를 위해 박진영은 프로듀서로서 철저한 프로의식으로 가능성들을 타진하고 추진해나갔습니다. 그리고 준비된 공연장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들을 알린 원더걸스는 마침내 30년만에 아시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첫번째 도전은 쉽지는 않았지만 성공적으로 수행해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과도 멀리해야 했고 고난과도 같은 역경을 경험해야했습니다. 더불어 어린 소희와 선미는 학교도 그만둬야 했습니다. 노바디를 1,000번이 넘게 공연무대에서 불러 이젠 그만 불렀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을 할 정도로 열심히한 그녀들. 그러나 그녀들은 떠나있던 6개월동안 점점 줄어드는 국내 팬들에 마음 상하기도 하는 평범한 소녀들이었습니다. 줄어드는 팬들을 보며 선미가 던진 한마디 "철새팬들"은 역시 선미답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운도 실력이 따라주지 못하면 의미없음을 원더걸스와 박진영은 그들의 성공으로 증명해보여주었습니다. 도전과 노력으로 한순간 그들앞에 나타난 기회와 운을 놓치지않고 성과로 만들어낸 그녀들의 2라운드가 무척이나 기대되며, 좀 더 비상할 수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음주에는 원더걸스와 자웅을 겨뤘던 걸그룹들과의 이야기들이 진행되는 더욱 다양한 재미들이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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