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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미남이시네요 9회, 유치가 찬란해지면 재미는 더해진다

by 자이미 2009.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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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도 중반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실타래를 엮어가는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점점 노골적인 감정들이 오고가고 그런 감정선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전이 도사리고 있음이 암시되는 등 종반을 향해가는 이 드라마에서 가질 수있는 재미 넘치는 방송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의도하지 않았던 순위 매기기는 태경을 움직이게 하고, 이는 헤이의 시기와 질투를 폭발하게 만들며 극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갔습니다.

그들의 유치한 사랑놀이

9회에선 그들의 사랑이 더욱 돈독해지는 과정이 그려졌습니다. 그동안 수면아래에서 미남만 머리를 내밀고 있는 형국이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그들의 러브라인들이 탄력을 받아가며 극을 더욱 재미있게 이끌고 있습니다.
태경의 탄생비화를 알게된 미남은 신우가 자신에게 하듯 키다리 아저씨 역할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주변을 서성이며 필요한 것들을 몰래 챙겨놓는 미남의 노력은 얼마가지 않아 들통나게 되지요.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따뜻하게 맞아주는 태경과 미남은 그들만의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진짜 생일을 맞이한 태경을 위해 즉석 미역국과 선물을 해주는 미남은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습니다. 미역국을 먹지 못하는 태경. 그리고 돈이 없는 미남이 데려간 문구점에서 마주친 딱지속 자신의 캐릭터와 마주친 태경. 그리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만족해하는 태경에게 미남은 자신도 생일이면 원장수녀님에게 받았던 선물이라며, 태경을 껴앉습니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었던 애정표현을 귀엽게 구현한 장면이 되겠지요. 그리고 이런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는 신우의 모습은 짠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한 태경과 미남은 곧 결정적인 계기를 맞이하기 시작합니다. 미남이 멋진 남자들 사이에서 그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태경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그 어느것보다 싫은 헤이는 미남을 궁지에 몰아넣기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그렇게 미남의 MV 촬영 뒷풀이에서 물벼락을 맞게 하지만 오히려 에이앤젤 멤버들의 미남에 대한 사랑만 더욱 공고히 해주는 결과를 낳습니다. 문제는 CF 촬영장에서 잠시 쉬는 사이에 태경이 미남에게 건내는 이야기를 몰래 들은 헤이의 폭주였습니다.

그저 미남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 여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게된 헤이는, 미남에게 여자임을 알고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는 미남에게 돌아올 수없는 다리를 건너게 되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지요. 역설적으로 헤이의 극적인 방해로 인해 태경의 마음은 더욱 미남에게로 향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유치가 찬란해지면 재미는 더해진다

이번 9회의 재미는 아마도 그들만의 유치한 순위 매기기였을 듯 합니다. 처음엔 자신들의 캐릭터로 만든 딱지속 인물중 누가 가장 좋으냐는 질문으로 시작한 그들의 유치 찬란한 순위 매기기는 음료수, 색깔등으로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태경이 미남을 여자로서 좋아하고 있음을 헤이에게 들키는 역할을 하게합니다.

딱지 캐릭터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태경이 당연히 선택되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보기좋게 미남의 선택은 신우였습니다. 두번째는 제르미였으니 태경은 꼴지의 수모를 당하게되었지요. 헤이에 의해 감기에 걸린 미남을 위해 태경은 물을 신우는 따뜻한 차를 제르미는 쥬스를 건냅니다. 여기에서도 미남의 선택은 신우가 건낸 뜨거운 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CF 촬영장에서 멤버들의 캐릭터별 의상에서 선호하는 색을 뽑는 것 역시 신우의 블랙을 좋아하는 말에 태경은 실망하고 말지요. 감히 한번도 1등을 놓쳐본적이 없는 내가 미남에 의해 밀렸다면 분해하는 그는 쉬는 시간 복도에서 여자로서 좋아하는 색깔이 뭐냐고 집착을 보이는 태경의 모습은 유치하지만 사랑스럽기 까지 하지요.

참 유치한 순위 매기기가 아닐 수없습니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것은 유치함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화려해지는 순간 재미는 더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많은 여성팬들이 환호를 올렸을 법한 장면은 헤이에게서 회수한 자신이 사준 머리핀을 미남에게 돌려주는 방법이었습니다. 돼지토끼라는 별명에 맞게 팬들이 선물한 인형중에 토끼와 돼지 인형을 골라 그만의 수술을 집행합니다. 토끼의 얼굴에 돼지코를 이식하는 그만의 의식은 진지하게 까지했습니다. 그런 진지함과 패러디는 더욱 재미를 유발해주었지요.

그렇게 만들어낸 돼지토끼에 미남에게 건내주고 싶은 머리핀을 꽂아 잠자는 미남곁에 놓아둡니다. 실생활에서 그런 이벤트를 요구하면 남자들로서는 참 난감할 수있겠지만, 연인들로서는 한번쯤은 제법 '닭살스럽게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수 있을 듯 합니다.

초반 편의점에서 깜짝 등장했던 유승호는 많은 시청자들을 깜놀하게 만들었을 듯 합니다. 한 눈 팔았다면 결코 볼 수없었던 반짝 등장은 또다른 재미이기도 했습니다.
내일 예고편을 보면 미남이 드디어 여자로서 커밍아웃을 하게 되는 듯 합니다. 어느시점에서는 공개가 되어질 예정이었으니 그 이후 어떤 방식으로 극을 이끌어갈지도 흥미진진해졌습니다. 유치찬란이 정교해지고 익숙해지면 늪과도 같은 재미를 던져줄 수있음을 '미남이시네요'는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비록 본방사수는 '아이리스'에게 빼앗기고는 있지만 마니아적 사랑은 꾸준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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