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7. 15:21

돌아온 V, 세련되어진 브이는 과거의 영화를 누릴 수있을까?

오래전 국내에서도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미국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물론 'A 특공대'나 '에어울프', '맥가이버', '프렌즈', '엑스파일 ', 'CSI 시리즈'등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미국 드라마의 위력을 높여주곤 했었습니다. 그 중 어쩌면 가장 대중적인 인기와 트랜드까지 만들어낸 드라마는 SF인 '브이V'가 아니었을까요? 외계인이 우리의 모습을 하고 친화를 다짐하며 지구에 온 날부터 사건은 진행되었습니다.

83년 시작된 전설이 2009년 새롭게 부활

외계의 침략이 아닌 평화를 주장하며 지구인에게 손을 내미는 지구인과 같은 외모의 외게인. 80년대 초반 국내에도 방송되며 장안의 화제가 되었었던 작품 <브이 V>는 '모래시계'가 방송되면 거리에 사람이 없었다고 이야기하듯 '브이'가 방송되면 시간에는 운동장에 아이들도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를 83년 당시에 보셨거나 후에 나왔던 비디오, 디브이디등을 통해 보셨던 분들이라면 인간의 얼굴안에 감춰진 파충류 피부는 경악하게 해주었습니다. 지금도 회자되는 장면은 아무래도 그들의 식상활이였지요. 지금이야 워낙 뛰어난 Si-Fi 효과가 뛰어나기에 그럴듯 하지만 당시만 해도 투박한 느낌이 잔뜩 묻어나있었습니다. 그런 투박함속에 외계인들이 곤충을 먹고 파충류들을 먹는 장면은 경악하게 만들었지요. 압권은 다이아나가 쥐를 먹는 장면이었던 듯 합니다. 어찌나 실감나게 먹는지 이 장면들로 인해 더욱 '브이'의 인기가 올라가기도 했을 듯 합니다. 

외계인에 저항하는 지구인들이 저항의 방식으로 벽에 그려넣는 'V'를 흉내내는 이들도 많았다고 하니 하나의 문화로서 뿌리를 내린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그런 외계인 드라마의 전설과도 같은 '브이'가 26년만에 세련된 모습을 다시 브라운관으로 찾아왔습니다. 등장인물들도 모두 바뀌고 그들의 이름도 바뀌었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기에 과거의 '브이'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재이미있는 비교 체험이 될 듯 합니다. 

아무래도 돋보이는 것은 과거의 제작 환경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보다 완벽한 모습의 비쥬얼이 가능해졌다는 것일 듯 합니다. 더불어 원작과는 달리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제작되는 것이니 만큼 좀 더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도 높아진 셈이지요. 원작은 저렴한 제작비에 성공 가능성 조차도 기대하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의외의 대박이었습니다. 이유는 내용이 주는 재미였지요. 비록 비주얼측면에서는 비루함이 넘쳐났지만 외계인과 지구인의 대결. 그리고 그안에 숨겨진 수많은 함의들이 많은 이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었지요. 

그래서인가요 미국에서 방송된 파일럿은 18세이상 49세 사이의 성인 대상 프로그램중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시청자가 우리 인구의 1/4 정도 되는 1400만이 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인 NCIS(국내에서는 CSI가 최고이지만 미국내에서는 NCIS의 인기가 엄청나다고 하지요)의 시청자수가 2020만명 정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인 대상에서는 밀렸다고 하니 과거의 '브이'팬들과 SF물을 좋아하는 이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고 볼 수있을 듯 합니다. 

과거의 '브이'처럼 2009년에 새롭게 돌아온 '브이'도 거대 도시에 등장한 웅장하기까지한 우주선으로 시작합니다. 

거대함과 세련됨으로 등장한 그들

흔들리는 대지속에 도심에 전투기가 추락하고 돋 모습을 보인 거대한 우주선에선 매력적인 여성이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며 평화를 다짐합니다. 더불어 식량과 물만 해결된다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전달해주고 떠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평화정책은 많은 지구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순조로운 그들의 행보에 맞서 '브이'자를 그리며 항쟁하는 집단들이 생기는 등 쉽지 않은 관계가 생각보다는 일찍 등장합니다. 그들은 UN을 찾아가 연설을 하고 선발된 지구인들을 모션으로 데려가 자신들의 우월함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구인과의 TV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메시지를 더욱 강력하게 전달하기도 하지요. 그 과정속에서 외게인의 지도자 격인 애나에게 마음을 빼앗긴 방송인 채드는 향후 애나의 눈과 입이 되어 외계인들의 메시지를 지구인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외계인 리사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주인공 에리카의 아들 테일러는 엄마와의 상의도 없이 외계인의 캠페인에 참여합니다. 아들과는 달리 테러리스트를 잡기위해 잠입한 장소가 외계인의 실체를 알리고 저항하는 모임임을 알게된 에리카는 자신의 단짝마저도 외계인임을 알게됩니다. 그렇게 저항군은 자연스럽게 결성되고 그들은 야욕을 숨긴 외계인에 맞서 싸우는 조직의 중심이 되어가지요.

외계인 리사를 사랑하게 된 테일러와 외계인의 실체를 알아버린 FBI 엄마 에리카. 마치 신처럼 거대한 우주선 모선에서 계획되로 진행되는 과정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애나의 모습등은 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할 듯 합니다.

새로운 리전드가 될 수있을까?

과거와는 달리 역시 세련된 비주얼은 현재의 새로운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호감이 갈 정도였습니다. 유선형의 우주선과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세련되어있었습니다. 이미 널리 알려져있는 내용인만큼 파일럿에서부터 그들의 정체는 이미 노출되어있습니다. 모든것을 알리고 시작하겠다는 의도인데 이는 약이되기도 독이될 수도 있는 전략이 아닐 수없습니다. 

전작에서 정체를 숨기다 결정적인 순간 그들의 실체가 밝혀지며 던져주었던 공포와 경악을 더이상 느낄 수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반복되는 충격은 충격일 수없는 법이겠지요. 그들의 전략이 시청자들을 어떤식으로 밀어붙일지는 아직 지켜봐야겠지만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로스트'에서 줄리엣으로 나오고 있는 엘리자베스 미첼이 주인공인 에리카 에반스로 등장합니다. FBI인 그녀는 남편과는 이혼한 상태입니다.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어느날 강력한 흔들림에 잠이 깹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많은 이들이 함께 경험하게 되지요. 이런 진동은 지진이 아닌 외계인의 방문으로 생긴 것임을 곧 깨닫게 되지요. 하늘을 덮은 거대한 우주선은 많은 이들에게 경외감을 던져주기에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지아이 제인'과 '이알'등에 출연했었던 모리스 체스트넛은 20여년전 지구에 들어와 현지화가 된 외계인 역을 맡아 새롭게 찾아온 외계인과 맞서 싸우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런 설정을 보면 과거 '브이'를 통해 지구에 들어온 외계인이 현지화에 성공해 지구에서 암약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더불어 외계인의 평화의 손길을 왠지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신부 잭 랜드리역에는 조엘 그레치가 맡고 있습니다. '테이큰'과 '4400'으로 국내에도 널리알려진 이 배우의 이미지는 전작의 도노반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에리카의 아들이며 외계인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을 맡은 테일러역에는 로건 허프만이 맡고 있습니다. 

과거 '브이'의 다이애나와 같은 역할인 애나역에는 모레나 바카린이 맡고 있습니다. 'O.C', 라스 베가스', '스타게이트 SG-1'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해왔던 배우로서 '브이'는 그녀에게는 무척이나 값진 기회가 될 듯 합니다. 주연보다는 에피소드 출연등으로 활약해왔던 그녀에게는 매력적인 외계인으로 등장함으로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어줄 듯 합니다. 

국내팬들에게는 그리 널리 알려진 배우들이 많지는 않지만 검증된 드라마 배우들과 검증된 줄거리,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르중 하나인 SF라는 장점은 '브이'의 신화가 다시 시작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는 듯 합니다.

과거 '브이'를 보면서 다이애나를 사모하거나 경악스러워했던 분들, 멋진 도너반의 매력에 푹 빠지셨던 분들에게는 새로운 두근거림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브이'라는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개념의 SF 드라마가 될 수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앗아가려는 야욕을 감춘채 지구인들을 현혹하는 외계인과 지구인들간의 대결. 좋은 외계인과 나쁜 지구인. 그렇듯 모아니면 도가 아닌 절대악 속에도 선이 존재한다는 설정은 멋졌었지요. 더불어 지구인과 외계인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반목과 갈등등은 드라마의 재미를 만끽하게 만들어줄 듯 합니다. 비록 원작자들과 리메이크하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소문들이 많았었지만 새롭게 시작한 '브이'에 대한 기대는 추억을 곱씹을 수있기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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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
  1. 큰 오타.. 2009.11.07 16:43 address edit & del reply

    웬만한거는 걍 지나치지만..

    NCSI --> NCIS

    마크 하몽이 "보스"로 나오는 프로 말씀하시는 거죠?

  2. 집을턴집사 2009.11.18 20:3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다이애(에?)나가 쥐잡아묵던 장면보다는

    외계인 여자와 지구인 남자 사이에 나은 딸이

    순식간에 성인이되고 나중에 어느 동굴쪽으로 걸어가는길 주변에

    그~~~ 많은 뱀들 -_-;; 남자이지만 참~~~ 경악했죠 (어린맘에;;;)

    게다가 그 소녀가 가까이 가니 뱀들이 알아서 길을 비켜주던

    (무슨 어느분의 바다를 반으로 가른것처럼;;; 말이죠) 아직도 생생하네요 ㅋ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1.18 21:30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린시절 V에 대한 추억은 거의 비슷한 듯 합니다. 정말 그 시대에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던 추억의 명화가 아닐 수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