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8. 07:47

롤러코스터, 수험생 특집 남녀탐구생활은 명불허전이었다

이게 뭐냐는 분들은 요즘의 방송 트랜드에서 조금은 소외된 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케이블에서 방송되고 있는 '재미있는 TV 롤러코스터(이하 롤코)'가 주는 특별한 재미는 이미 장안의 화제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롤코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꾸며진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오늘 그들의 관심사는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 특집이었습니다.

남녀탐구생활이 주는 특별한 매력

정형돈과 정가은이 만들어내는 '남녀탐구생활'은 롤코의 간판 에피소드입니다. 몇년전 유행을 했었던 모바일 광고를 패러디한 이 특별한 프로그램은 남녀라는 태생부터 다른 이들의 습성을 하나의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같은 주제이지만 너무나 다른 남녀의 습성을 탐구하는 이 방송이 특별할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 리얼한 탐구와 무뚝뚝하지만 특별한 나레이션이 주는 마력은 가히 메가톤 급이었습니다.

이번주 그들의 탐구생활은 고3 수험생의 1년을 담은 '수험생 특집'이었습니다. 남자인 정형돈의 '꼴찌 탐구생활'에서는 왜 공부를 못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너무나 그럴 듯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항상 다짐과 계획은 그럴 듯하지만 쉽게 자신과 타협하는 정형돈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굳게 마음먹고 시작한 신학기는 친구들의 제안에 쉽게 합리화되어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 공부와는 담을 쌓는 생활의 연속입니다. 그러다 시험 결과가 주는 참혹함에 정신이 번쩍들어 학원도 가고 나름 공부도하지만 하지 않았던 습관이 그를 더욱 힘들게 하지요. 그렇게 훌쩍 여름방학이 되어 새롭게 시작하려하지만 주변의 다양한 유혹은 2학기 시작으로 공부를 밀어버립니다.

그렇게 2학기가 되어 새롭게 계획을 짜도 이젠 조바심만 나는 그에게 시험기간은 빛의 속도로 다가오지요. 시험전날 급하게 암기과목을 외워봐도 잠을 이기지 못한 형돈은 늦잠을 자 택배 오토바이를 타고 수험장으로 향합니다. 물론 수험표를 잊는 그다움을 잊지 않고 말이지요.

정가은은 '범생이 탐구생활'로 여학생들의 수험생활을 보여줍니다. 계획과 다짐은 형돈과 같았지만 여성스럽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깔끔하면서도 촘촘하게 자신의 계획들을 정리하는 가은의 수험생활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아침은 꼬박꼬박 챙겨먹는 센스. 어차피 대학가면 살은 다 빠진다는데..교실에서 자리는 앞줄에서 두번째 자리를 잡아주는 센스발휘해 선생님과의 눈맞추기와 수업끝나고 질문을 통해 개인교습까지 하는 능력을 발휘합니다.

당연하게도 체육시간에는 다양한 변명으로 공부에 몰입하기도 합니다. 밤을 세고도 잠만잤다는 핑계와 시험을 잘보고나서도 못봤다는 연기파 그녀들. 여름방학이 되면 형돈과는 달리 SKY 합격 굳히기 작전에 들어가는 그녀들은 오답노트를 작성하는등 수험에 만반의 준비를 다합니다. 수험전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은 필수이기도 하지요.

이렇듯 남녀의 수험생활도 많은 차이를 보여줍니다. 물론 우등생들의 공부방법이나 꼴지들의 생활은 대동소이할 것입니다. 미세한 차이들이겠지만 남자와 여자만이 가질 수있는 그 차이를 극대화해 즐거움으로 승화시킨다는 것. 그게 바로 '롤코 남녀탐구생활'이 주는 특별한 즐거움이겠지요.

PPL 극장의 유쾌한 패러디 미학

올드보이를 베이스로 13가지의 농어촌 상품을 광고하는 실험을 감행한 이 발칙한 패러디는 많은 웃음을 던져주었습니다.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그 어떤 것들보다 광고임을 새삼스럽지만 의미있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시청률에 목을 메는 이유도 바로 광고때문이지요. 곧 광고는 중요한 수입원이고 그 수입원으로 인해 방송이 제작되는 상황이기에 광고와 방송은 떼놓을래야 떼놓을 수없는 불가분의 관계이지요.

15년동안 개인 감옥에 갇힌 주인공은 영화와는 달리 천정위에 조기를 달아 놓고 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대사를 통해 어느 지역 상품인지 교묘하게 이야기합니다.

흐름은 영화의 올드보이를 그대로 재현해내지만 그 과정속에 정교(?)하게 숨겨진 PPL들은 출연자들의 자세한 설명들로 효과적으로 전달됩니다. 영화에서는 핵심이었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그들만의 확실한 비틀기가 이어집니다. 당황스럽지만 그렇기에 패러디 코미디의 즐거움이 폭발할 수있음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공중파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지만 정경호의 코믹 연기는 롤코를 통해 완벽함으로 승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여자가 화났다'로 롤코의 중추가 되어버린 전세홍등의 연기도 물이 오를대로 올라있습니다. 그들이 펼치는 농익은 코믹 연기는 정정커플이 전달하는 '남녀탐구생활'과 더불어 롤코를 움직이는 강력한 파워이기도 하지요.


초기 활동했던 이혁재, 김성주, 서영, 최은주등은 최근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과거에도 이들과 함께 의외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양산해냈었습니다. 막장극장의 극단적인 재현은 압권이었지요. 케이블이기에 가능했던 무한대의 상상력과 이를 현실과 싱크로율 100%로 맟춰주는 날단어들의 향연은 즐거움을 배가시켜주었습니다.

더불어 롤코의 보여지는 출연진들외에 무뚝뚝하지만 특별한 내러이션으로 지금은 광고까지 하고 있는 성우 서혜정을 빼놓을 수는 없지요. 그녀의 말투는 장안의 화제가 되어 공중파 광고에서도 '남녀탐구생활'톤으로 활약하는 등 롤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도 합니다. '엑스파일'의 스컬리의 변신은 롤코의 색다른 재미이자 진정한 롤코의 일등공신이기도 합니다.

"우라질네이션", "~하기 때문이예요"등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대사와 톤은 무한 반복도 즐겁게 해주는 마력으로 다가옵니다. 케이블계의 최고의 수확이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닐 '롤코'는 이런 색다른 접근방식과 시청자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탐구에서 만들어진 필연적인 걸작일 것입니다. 공중파 방송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없는 그들만의 아우라는 "오늘도 많은 이들을 우라질 웃음속으로 몰아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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