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8. 14:57

이변없었던 표도르와 로저스전, 황제의 진화는 계속된다

10개월 정도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표도르. UFC의 날선 공격들과 많은 팬들의 의구심등을 뒤로 하고 그는 스트라이크포스와 계약을 함으로서 의도적인 피하기는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신인이지만 10전 10승을 올렸고, 표도르를 궁지에 몰아넣었던 알롭스키를 1라운드 KO로 승리했던 로저스를 상대함으로서 모든 낭설들을 일갈할 수있었습니다.

만만찮았던 로저스, 상처입은 승리

키나 덩치가 표도르보다 컸던 로저스는 의외로 준비가 잘된 모습이었습니다. 케이지에서 첫 공식 경기를 가지는 표도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는 없는 경기였습니다. 더불어 10개월만에 가지는 공식 경기라는 것은 실전 경험이 부족해 경기감각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1라운드는 의외로 선전을 펼친 로저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케이지를 이용한 압박과 표도르를 잘 연구한 듯한 움직임등은 콧등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피를 흘리는 표도르와 비교되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타격에 이은 테이크 다운, 그리고 이어지는 포지션 점유와 파운딩으로 이어지는 표도르 특유의 물흐르는 듯한 연속 동작들은 로저스를 위기에 몰아넣기도 했습니다. 비록 약한 안면 피부로 인해 쉽게 피를 흘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기는 했지만 표도르의 경기력은 여전함을 보여준 움직임이었지요.

로저스는 이런 표도르에 맞서 테이크 다운 상태에서 포지션읠 리버스시켜 파운딩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님을 실력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체력적인 강세도 있겠지만 유연한 동작에서 품어져나오는 그림같은 파운딩은 순간적으로 표도르가 이대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표도르의 능력은 2라운드에서 확실하게 보여졌습니다. 1라운드의 선전으로 약간은 방심을 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장기적인 승부를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1라운드와는 달리 지공을 펼치는 상황에서 표도르의 라이트 훅은 전광석화처럼 로저스의 턱에 꼿히며 그대로 경기는 끝나버렸습니다.

잔인한 한방은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객들을 환호하게 만들며 10개월만에 귀환한 황제의 표효에 흥분하지 않을 수없게 만들었습니다.

승리했지만 준비가 필요하다

10개월전 표도르를 이길 수있는 선수라면 바로 이선수 알롭스키밖에는 없다는 평가처럼 알롭스키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밀리는 경기를 표도르는 펼쳤습니다. 물론 위기에서 빛난 표도르의 라이트 훅으로 경기는 한 순간 종료되었지만 만약 알롭스키가 이기기 위한 경기를 했다면 표도르는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습니다.

이는 같은 삼보출신이기도 하기에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알고 있기에 어려운 승부가 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신인급인 로저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위기 순간들일 듯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쉽게 찢어지는 안면입니다.

이는 경기중 상처로 패배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 연출될 수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이미 일본에서 이런 경험을 했었기에 그가 앞으로 상대해야할 선수들과 3경기 후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그의 다음 행선지는 UFC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럴 경우 무제한에 가까운 공격이 가해질 경우 쉽게 찢어지는 안면은 실력과는 상관없이 경기를 하지 못하는 상황들에 봉착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선천적으로 쉽게 찢어지는 피부를 가진 표도르로서는 어쩔 수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그런 위기상황에 몰리지 않도록 더욱 연구해야만 한다는 것이겠지요. 워낙 대단한 체력을 가진 선수들과 많은 경험을 가지고는 있지만 링이 아닌 케이지에서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아무도 알 수없습니다.

로저스와의 경기에서 케이지를 응용하는 상황이 많지 않았기에 그가 케이지에 어느정도 적응했는지 말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케이지에 능한 타격가와 싸우게 된다면 어떤 변수가 그를 기다릴지 모르겠다는 우려가 생기는 경기였습니다.

미국 언론의 표현처럼 "어떻게 저런 체격으로 세게 최고의 파이터가 될 수있었나?"라는 의문은 많은 이들이 가지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더욱 옆집 아저씨와 같은 그의 미소속에 숨겨진 얼음 파운딩의 날카로움은 링위에 올라서면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지요. 이번 경기를 통해 미국내에서도 충분한 시장성이 있음을 표도르는 스스로 증명해주었습니다.

그의 다음 상대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황제의 위용을 뽑낸 표도르를 바라보며 UFC는 손톱을 물어 뜯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광석화 같았던 환벽한 라이트 훅은 표도르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와 대전하고 싶어하는 많은 파이터들은 그의 라이트 훅에 대한 훈련에 모든것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황제의 전설이 이제 다시 기지개를 켰을 뿐입니다.


- 엠파이터 사진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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