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3. 06:56

미남 12회, 오타문자의 즐거움과 태경식 사랑고백의 애틋함

어제의 키스에 이은 나쁜 남자 태경의 사랑고백은 그답다는 표현이 맞을 듯 했습니다. 착하기만한 남자 신우보다는 이미 마음을 줘버린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것은 인지상정인가요?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태경과 미남의 관계를 맺어주기 위한 보조자 역할에 충실한 셈이었습니다.

오타문자의 즐거움

첫 키스후의 왠지 모를 어색함이 태경과 미남에게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자연스럽게 키스는 했지만 이성을 찾기 시작하며 자신도 주체하지 못할 상황에 빠진 그들의 모습은 첫 사랑에 대한 그리고 첫 키스에 대한 애틋함과 추억을 부추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어색하고 당혹스럽기까지한 태경과 머리속에서 폭죽이 터지는 듯한 미남의 모습들은 분명 첫사랑을 하는 이들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이렇듯 황홀 상태의 두남녀에게 찾아온 헤이는 재앙과도 같았습니다. 태경을 만난 헤이는 멀리서 미남이 보고 있음을 알고 둘 사이를 갈라놓는 대사를 태경에게 유도합니다. 자존심 강한 태경은 당연히 헤이가 원하는 답을 하게 되지요.

자신은 여전히 태경에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오해한 미남은 오열을 하지요. 그리고 이런 미남을 위로하기위해 신우가 찾아옵니다.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고 자신은 잊은채 다른 사람때문에 슬피우는 미남을 보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이내 미남을 위로하기위해 착한 모드로 되돌아가는 신우의 사랑은 그저 애틋하기만 할 뿐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자기 스스로도 규정하기 힘들어진 태경은 과연 미남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되뇌입니다. 그런 혼란스런 상황에서 미남은 신우와 나가고 자신은 어머니를 만나지만 여전히 자신의 마음만 불편하게 만드는 어머니는 힘들기만 합니다.

미남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태경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형님, 괜찮습니다."가 미남이 보내고 싶은 문자였지만, 이 우라질레이션같은 상황이란..."형님, 괜찮습디다"는 시청자들을 뒤집어지게 만들었습니다. 'ㄷ'과 'ㄴ'의 확연한 차이가 주는 유머는 홍자매식 대사유머의 절정을 보여준 셈입니다.

결국 미남의 이 문자로 인해 다시 한번 어머니로 인해 어수선했던 마음이 해소되는 태경이였습니다. 태경에게 언제부터인지 미남은 그렇게 마음 깊숙하게 들어와 있었습니다. 

태경과 미남의 사랑, 그리고 조력자들
 
키스이후의 어색함은 미남이 보낸 오타 문자 하나로 모두 날려버리고 더욱 애틋해져버린 태경. 왠지 과거와는 달리 확연하게 달라져가는 모습을 스스로도 확인하게 됩니다. 물파스류를 코에 바르다 눈에 들어가 고생하는 미남을 위해 응급처방을 해주고 손을 잡고 방으로 안내하며 미남의 질문에 태경은 솔직한 자기 감정을 고백합니다.

"저는 형님을 자꾸 화나게 하는 민폐덩어리잖습니까"라는 말에 태경은 "처음에 나한테 넌 그랬었어.", "지금의 나한테 넌...어쨌든 지금은 웃고 있었어. 너 한테 화 안나"는 사랑에 빠진 모든 이들이라면 쉽게 마음을 알 수있는 이야기이건만 여전히 둔감하기만 한 미남은 그저 민폐덩어리에서 벗어난 듯해 즐겁기만 합니다.

미남의 단독활동을 돕기위한 화보촬영장에서 획기적인 반전이 시작되지요. 우선 그 사랑에 완벽하게 눈뜨기 위한 조연들의 맹활약이 시작됩니다. 악녀 헤이와 착한남자 신우의 활약은 결국 미남과 태경이 속마음을 드러내고 본격적인 사랑모드로 돌입하게 만들어주었죠.

미남을 볼모로 에이앤젤을 휘어잡은 헤이는 오늘도 재미있는 상황극을 이끌어냅니다. 화보 촬영하면서도 자신은 내팽겨치고 미남에게만 호의를 베푸는 멤버들이 눈에 거슬리던 그녀. 촬영을 끝내고 단상을 내려와야 하는 상황에서 헤이의 진가는 빛을 발합니다.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 멤버들에게 공갈공주의 진상을 그대로 보여주지요. 이미 약점을 잡혀버린 멤버들은 헤이의 말한마디에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립니다. 태경은 손을 잡고, 신우는 우산을 들고 제르미는 옷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헤이의 한마디."안가면 죽는다"는 빵터지게 만드는 재미였습니다.

태경식 사랑고백, 나쁜 남자의 달콤함이란

미남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한 헤이의 계략은 오늘도 진행됩니다. 미남이 신우를 좋아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듣게된 헤이는 미남을 여자로 만들어 신우와 엮어주기로 작정합니다. 그렇게 비오는 날 화원에서 여자가 된 미남은 스스로도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깜짝 놀랍니다.

더불어 찾아온 신우역시 여성스러움에 사랑의 감정은 더욱 극대화되어지지요. 그러나 이런 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헤이의 전략은 역습을 당하게 되지요. 여자로 변해 신우 앞에 서있는 미남을 보고 불같이 화를 내고 나가버리는 태경. 그런 태경의 모습을 보며 슬피 우는 미남.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미남이 태경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된 신우는 미남에게 "태경이 때문에 더이상 울지마"라고 이야기하지요.

뒤늦게 다시 돌아온 헤이에게 독한 이야기를 듣고 곧이어 들어온 기자를 피해 수녀원으로 향하는 미남이와 매니저를 통해 돼지코를 만드는 이유를 알게된 태경은 미남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러고 있는 모습에 놀랐고, 다른 사람이 옆에 있어서 화가 나고, 그걸 보고 난 아픈거야...아프니까 진거지."

자신의 마음이 확실하지 않았던 태경마저 사랑에 대한 확신이 생기며 미남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홀로 울고 있는 여자가된 미남에게 태경이다운 고백을 합니다.

"고미남 나는 지금 니가 아주 잘보여. 너는 이쪽이 밝아서 하나도 안보이지. 너 내가 안보일때 그렇게 항상 울고 있었어." 라는 말에 감정을 추스리며 더이상 태경을 좋아하지 않겠다는 미남에게 결정타를 날립니다. "안보면 안돼. 니 맘대로 그만 못둬. 계속 보고있어. 지금까지처럼 지금까지처럼 쭉 나만 보고 있으라고."

"고미남. 앞으로 니가 날 좋아하는 걸 허락해준다"는 태경다운 사랑고백은 태경이 했기에 먹힐 수있는 고백이었지요. 그렇게 먼길을 돌아 그들은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미남의 친모는 태경의 친모가 아님을 확실하게 시청자들에게 알려줬기에 그들에게는 이젠 거칠것이 없어진 셈입니다.


뜯어보면 참 그렇고 그런 사랑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순정만화의 틀속에 다양한 재미있는 장치들을 설치해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심각해질 수도 있는 상황들을 감각적인 대사나 시트콤같은 상황극으로 넘기는 센스는 많은 이들에게 흐믓한 즐거움으로 다가온 듯 합니다.
신우와 헤이는 과연 그들의 사랑에 든든한 조력자로 남을까요? 아니면 꾸준한 방해자로 나설까요? 역시 여성들은 착한 남자보다는 나쁜 남자를 선호하나 봅니다. 물론 모든 것을 갖춘 나쁜 남자여야 하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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