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4. 22:17

무도논쟁 통해본 여론과열 더욱 치열해져야만 한다

이번주 가장 핫한 이슈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무한도전 식객 뉴욕편'이였습니다. 어쩌면 평범하게 지나갈 수도 있었던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 이토록 이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은 자신의 기준아래 다양한 진단들을 내놓았고, 준비중이며, 내놓을 예정으로 보입니다.

여기엔 주동과 반동이 서로 치열하게 충돌하며 다양한 이견들이 상충하는 가운데 사회가 아직은 숨쉬고 있기는 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해 반가울 정도였습니다.

우린 좀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어떤 분들은 이런 현상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나의 소소한 사건을 침소봉대해 마치 대단한 일인양 포장하고 확장해 쓸모없는 논쟁을 부추긴다고 말입니다. 여기에 무한 복제에 가까운 언론사의 정보 고유와 수많은 네티즌들에 의해 생산되는 다양한 포스트와 이 포스트들을 둘러싼 댓글들은 가히 폭발적인 규모의 소통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런 현상이 과연 불편한 과열이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도'에 대한 그렇고 그런 이젠 식상해질 수있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현상이 더욱 치열해져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린 항상 그 누군가에 의해 지배당하기만 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님들에 의해 철저하게 자신의 가치로 포장되어지고 학교라는 거대한 사회의 획일화 작업에 몸을 내맡긴채 주입식 교육으로 사회에 봉사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절대 권력자들에게 함부로 저항하면 큰 화를 당할 수도 있다는 일방적인 세뇌로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자유롭게 이야기들을 소통할 수있는 틀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지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시대가 변하며 주입식 교육을 토론식으로 변화해야만 한다는 생각들이 어느정도는 현실화되어가고 있으며 공중파 TV에서도 어느정도 한계는 있지만 토론 방송이 일정한 수준의 참여를 부르며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만으로도 괄목상대하다고 할 수있을 듯 합니다.

정보나 사고를 규제하는 가장 커다란 힘은 당연히 정치권임은 자명한 진실입니다. 더불어 모든 사고를 통제하고 세뇌하는 도구는 미디어였습니다. 활자매체와 방송이라는 거대한 도구를 통해 때론 절대자의 지침을 세뇌하는 도구로 혹은 사회적 물신주의를 조장하는 통로로 활용해온게 사실이며, 지금은 더욱 정교하게 그 작업들을 반복하고 있을 뿐입니다.

인터넷 소통을 거세해서는 안된다

그런 상황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보여준건 바로 인터넷이였습니다. 천리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없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툴은 자신의 의견을 시간, 장소, 환경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개진할 수있는 무한대의 자유를 선사했습니다.(물론 몇몇 컨텐츠나 이슈에 대해서는 한계를 가지지만 말이지요)

때론 이 무한대의 소통의 공간에서 악의적인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사회적인 악행들이 모의되는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사회적 이슈를 여전히 양산해내고 있는 '자살클럽'이나 '살인 혹은 폭행 청부', '인터넷 집창촌', '마약거래', '도박'등등 사회속에서도 극히 자극적이며 필요악으로 여겨지는 모든것들도 인터넷속에는 살아있습니다.
그렇다고 인터넷의 가장 중요한 자유로운 소통을 거세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인터넷의 병폐가 아닌 필요에 의해 일상의 다양함들이 함께 인터넷으로 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는 속담처럼 어디에나 존재하는 부정적인 요소때문에 인터넷을 규제하고 소통을 침해하는 것은 이시대 가장 바보같은 행동이 아닐 수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MB정권이 악플을 빌미삼아 인터넷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속에는 자유로운 소통을 막아 독재를 지속하려는 그들의 야욕이 숨겨져 있음을 많은 이들은 알고 있고 그렇기에 천인공로할 방송악법과 인터넷 규제등은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속보이는 정치꾼들의 야욕뿐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 사상적인 이유, 패거리 문화의 지향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규합하고 획일적인 목소리내기에 힘을 쏟고 이를 거대한 여론으로 만들어가려는 세력들도 존재하고 강력하게 활동하기도 합니다. 방송이나 신문, 잡지등이 그 역할을 수행해나가고 있으며 이는 인터넷 매체로까지 확장되어 블로그를 특수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까지 다양한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형태의 획일화된 주장들에 맞설 수있는 것은 수많은 개미 블로거들일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블로거란 '미니홈피, 트위터, 미투데이'등 다양하고 세밀해져가는 툴을 사용하는 이들까지 모두 포함한 총칭으로 사용하겠습니다. 우린 그들이 왜 '프로 블로거'가 아닌 '파워 블로거'를 지향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만 할것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 놓는 각각의 블로거들이 바로 이런 거대화된 혹은 거대해지기를 꿈꾸는 조직들의 획일화에 맞서는 보이지 않는 작은 힘들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어느 일정한 틀은 없습니다. 소재도 사상도 화법도 제각각입니다. 그런 수많은 형식의 다양화와 집요함으로 수많은 소통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과거 거대 미디어들에 의해 강제되어왔던 자유로운 생각들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비로서 생명력을 얻을 수있었습니다. 예로 들었던 '무한도전'과 관련된 기사를 놓고 보자면 과거 일방적인 정보를 그저 소비만 하던 소비자가 직접 반격을 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역할까지 자임해내고 있었습니다. 이는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없습니다.

그 형식이 비록 전문가들의 휘황찬란한 문체들이나 육하원칙에 의한 논리적인 전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의견들을 마음껏 표출해낼 수있었다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 아닐 수없습니다. 우린 결코 이런 자유로운 소통을 경직된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다름과 틀림의 사고

'무한도전'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단순한 웃음을 사회적으로 고찰하거나 그 안에 담겨있는 사회적인 소통의 도구를 이슈화하는 것도 우리가 아직은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획일화되고 뻔뻔한 연예기사들과는 달리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 시시콜콜한 문제까지 하나의 이슈로 만들어가는 네티즌들의 소통력이 그 무엇보다고 의미있었던 '무도논쟁'이었다고 봅니다.

이는 비단 연예 관련 문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등 다양한 소재로 확장가능하고 이미 다양한 형태의 이견들이 서로 치열하고 충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것이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사이냐에 따라 규모는 달라지겠지만 근본적인 소통이라는 것이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나아가 목록화되어있는 분류와는 상관없는 하나의 사안에 다양한 목록들이 혼재되어있는 글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TV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고, 정치를 통해 개그를 생각하고, 경제를 통해 역사를 돌아보는 시각은 우리가 지향해야할 소통방식일 것입니다.

이런 소통속에서 아쉬운 점이란 '다름'과 '틀림'을 혼동하는 경우들이 종종있다는 것일 듯 합니다. 다름은 존중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틀림 역시 존중되어져야합니다. 물론 틀림에 따라붙어야 하는 것은 올바른 답을 제시해야하는 필수 요소가 꼭 있어야 하지만, 그런 '틀림'마저도 소통되어야지만 합니다.

소통없이 자신이 규정한 '틀림'속에만 갖혀 산다면 그저 자기안에 수많은 적들을 만들기만 할테니 말입니다. 제가 작성하는 포스트에도 무척이나 다양한 댓글들이 올라옵니다. 긍정과 부정, 지적과 질타등 다양한 의견들 중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댓글들도 존재합니다.

그런 다양한 이견들이 충돌하며 서로를 알게 되고 이해시켜려하는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는 합니다. 과연 인터넷이 아니라면 이런 방대한 소통을 꿈꿀수나 있었을까요? 아직까지는 자유로운 이 소통의 틀이 법으로 규제되어지고 획일화되어진다면 우린 또다시 몇몇 권력자나 가진자들이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가치들만 들으며 살아야만 할 것입니다.

'무한도전 논쟁'속에 드러난 언론과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들은 그것만으로 멋진 토론이었습니다. 아직도 여전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들과 주제들로 충돌하겠지만 이 모든건 즐겁고 활기찬 경험이 아닐 수없습니다.

즉각적이고 표피적인 반응이든,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반응이든, 초등학생의 의견이든, 나이든 초로기를 지나 노년에 접어든 이들의 의견이든 상관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그들의 직업이 무엇이든 어디에서 살든 상관없이 다양한 의견들이 서로 소통되어진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그나마 숨쉬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병폐들이 지적되는 상황에서도 소통이 규제받아서는 안되는 이유는 소통이 거세당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한없이 궁색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불어 수많은 병폐들은 아주 조금씩 천천히 진행되고는 있지만 수많은 네티즌들에 의해 자정되고 있음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무도 논쟁'처럼 다양한 시각들이 무수히 충돌함으로서 다양한 시각들이 이해되고 소통되어질 수있는 자유로움일 것입니다. 우린 지금보다도 더욱 치열하게 나에 대해, 우리에 대해, 나아가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해 소통을 시도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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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대부분 비이성적인 2009.11.25 06:47 address edit & del reply

    마녀사냥인데 ... 멀 더 치열해 져야 합니까

    솔까 이성이란게 대부분 잇엇습니까 ...거의 조폭수준의 단순무식이엇지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09.11.25 07:04 신고 address edit & del

      마녀사냥의 대상은 데이브였다는 생각이신가 보네요. 조폭수준의 이성마비 증상이었다는 생각도 이유있고 의미있겠지요.^^

  2. Favicon of https://artofdie.tistory.com BlogIcon 탁발 2009.11.25 19: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이 말씀하신 소통의 거세는 조금 비약된 것 같습니다.

    지아미님이 말하고자 하는 취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 형성을 위한 주제와 대상의 왜곡이 걱정되는 것이 요즘의 일탈한 논쟁의 양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이 사회현상에 지친 대중들의 도피적 행태인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논쟁이라면 다만 그것이 토론이라면야 우려할 까닭이 없습니다. 그러나 꼭 누군가 하나 죽일 듯이 모아지는 그 '여론'의 결말이 무섭습니다. 그런 제어 안되는 감정의 도출이 결국 논쟁을 기피하게 되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요? 또 요즘 이슈가 논쟁보다는 타이틀 놀이에 의해 좌우된다는 느낌이 크지 않나요? 본문을 꼼꼼이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식물인간같이 반응없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취사선택된 약한 상대만을 골라 이지매하는 근간의 여론은 두렵기 짝이 없습니다. 이런 식의 여론이 몸을 더 키워서 우리 사회의 막힌 통로를 뚫는 데에도 관성을 발휘하게 될까요? 참 쉽지 않은 질문이며 어느 쪽도 확신키 어렵습니다.

    다만 ,위기에 상황에서 드러나는 행위는 훈련이거나 습관에 의한 것이 아닐까요? 요즘의 여론 습관은 큰 일에 몸을 드러낼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보입니다.

    평소의 글들은 많이 공감하는데, 이 글만은 수긍이 쉽지 않아 처음 덧글을 남깁니다. 건필하세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2009.11.25 20:46 신고 address edit & del

      탁발님의 의견에 100% 공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약된 소통의 거세는 주장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타이틀 놀이와 또다른 이지매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건설적인 토론문화가 정착되기 힘든 부분들도 많습니다.

      발전적인 소통문화보다는 관성에 젖은 악의적인 놀이에 빠져드는 상황도 우려해야만 하는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때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기도 하고, 역으로 양화가 악화를 구축하기도 하곤 합니다.

      탁발님이 지적하신 문제점들에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있는건 개미 블로거들의 소신있는 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쉽게 결론을 도출해내기는 힘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토끼몰이식의 여론 형성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지만 그안에서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아직은 소수이지만 나올 수있다는 것이 희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탁발님의 우려를 고민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이고 작은 힘이지만 긍정의 힘은 결국 많은 이들에게 희망으로 다가올 수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으려 합니다.

      좋은 지적 감사하게 수렴합니다. 더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장하고자 하는 부분을 위해 의도적인 비약도 있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