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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강호동에 이례적 사과한 '시청자고발'은 재앙과 다름없다

by 자이미 2009.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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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사회 곳곳의 불합리함을 해결하겠다는 프로그램이 급하게 사과를 했습니다. 다름아닌 '회성한우'와 관련된 취재중 한 곳이었던 강호동의 프랜차이즈 고기집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곳도 그렇지만 이 곳에서도 '횡성한우'를 강조하며 다른곳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음을 소비자에게 알려 파장이 일었습니다.

소비자고발은 왜 사과했나

방송이 나간지 하룻만에 긴급하게 사과를 한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더욱 신뢰가 생명인 고발 프로그램에서 편집의 잘못으로 참과 거짓이 완전하게 바뀌었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커다란 착오가 아닐 수없습니다. 
<소비자고발>은 진실과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더이상 존립의 이유를 찾기는 힘들어집니다. 이후 방송되는 내용들이 어떤 주제들일지는 모르겠지만 과연 시청자들이 그들의 주장을 고지곧대로 믿을 수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문제는 그동안 그들이 내세우는 <소비자고발>이 영세사업자, 자영업자에 국한되었다는 지적도 오랜시간 제기되어왔었습니다. 대기업의 유통이나 판매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나 고발보다는 소규모 자영업자에 대한 고발이 주를 이루었다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오해의 여지를 남겨둔 셈이기도 합니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소비자고발>이 아니냐는 의견들 말이죠.

강호동과 관련된 사과문을 보며 많은 이들이 떠올릴 수있었던 것은 연기자 출신 김영애의 '참토원' 논란이었을 듯 합니다. 강호동 관련 방송분에서도 해외 판매에 대한 정정보도가 있었지만 2007년 중금속 검출이라는 보도로 잠시 사업을 중지할 정도로 커다란 타격을 받았던 '참토원'측은 고소고발을 통해 정정보도결정에 이어 김영애측은 KBS에 대해 '200억 배상요구'까지 이어지며 논란은 계속 이어졌었습니다. 

방송이후 1년이상의 공방으로 논란이 되었던 이들과는 달리 방송 하루만에 '사과문'을 올린 것은 무척이나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이런 그들의 이중적인 행동으로 많은 이들이 '강호동 파워'가 작용한 것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더욱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편집에서 너무 중요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 누락되어 방송되었다는 것일 듯 합니다. 고발 프로그램의 생명인 신뢰성을 스스로 땅에 내던져버린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실수라고 이야기할 수없습니다. 이는 의도적인 왜곡이 충분히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니 말입니다.

정말 강호동이 아니었다면 그들이 이렇게 발빠른 사과를 하기나 했을까요? 결코 이런 이례적인 사과는 있을 수없었을 듯 합니다. 그만큼 강호동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힘이 강력하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김영애의 경우 지리한 법리 공방까지 이어지며 서로 대립각을 세우던 기세와는 달리 이렇듯 결정적이며 치명적인 잘못을 시인하며 사과를 했다는 것은 많은 것들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편집과정의 문제였을까?

그들이 방송중에 내보낸 '운동선수 출신 연예인이 운영하는'이라는 소개멘트는 그들의 의도적으로 의문을 품고 잠입했고 종업원을 통해 "횡성한우이기에 가격이 비싼 것"이라는 발언은 분명 많은 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을 듯 합니다.
이름만 거론하지 않았을 뿐 누구나 알법한 힌트는 네티즌들에 의해 강호동의 프랜차이즈임이 밝혀졌고, 논란이 불거지자 강호동측과 소속사측에서는 방송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관련 영업점주는 자신이 재차 이어진 질문에 "횡성한우는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 부분은 편집되어 방송되었다며 강변했습니다.

이는 취재진임을 밝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질문이 이어지고 이어지는 질문에 "횡성한우는 아니다"라는 답변을 얻어냈다고 볼 수있을 듯 합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다른 업주들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보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강호동과 관련된 고깃집만 내용에서 빠졌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방송인 강호동이 주도하고 있는 숯불고기 전문점 '강호동 육칠팔'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4월부터 가맹점 모집에 들어간 강호동 육칠팔은 강호동이 고향 후배인 김기곤 대표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창업비용도 반반씩 부담했다.

가맹점 사업을 위해 준비 작업부터 철저히 진행됐다. 동업한 김 대표는 전국 70여 곳에서 쇠고기 갈비찜 전문 프랜차이즈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었다.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우선 2002년 강남구 압구정동에 직영 매장을 열었다. 강호동 육칠팔은 압구정동 홍대입구 일산 등촌동 분당 등 총 5개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위탁 경영 체제로 전환할 생각이다. 실제로 홍대점은 초기 매출 부진을 겪어 본사 위탁 경영 체제로 바꾼 케이스다. 이는 사업 초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본사가 책임지고 관리해 주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홍대점은 직영 관리 체제로 바뀐 지 6개월 만에 월매출이 7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급신장했다.  - 관련기사 전문읽기

이는 올 6월에 언론에 보도된 강호동 관련 고깃집 프랜차이즈 소개 기사였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홍대점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자세하게 소개되었습니다. 현재는 지분관계가 어떤식으로 변경되었는지는 알 수없지만 후배와 50:50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알 수있습니다. 경영 전반에 참여하고 또다른 프랜차이즈로 확장하는 등 연매출 150억원대라는 성공한 사업체에 '횡성한우' 논란은 재앙과도 같았을 듯 합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보면 <소비자고발>의 편집과정에서 실수, 이로 인해 본의 아닌 피해를 입은 고깃집이라고 이라는것이 정답인 듯 합니다. 그러나 의문은 여전히 남지요. 과연 종업원의 단순한 실수였을까?입니다.

음식점에서 주인과 종업원의 관계는 그 어느곳보다도 상명하복이 심한 곳입니다. 주인 말이 곧 법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종업원이 단순한 실수를 했을까요? 그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손님들에게 서빙을 하며 예상 가능한 질문에 대한 대처법은 주인에 의해 교육받는게 사실일테니 말이지요.

"횡성한우이기에 가격이 비싼 것" - 종업원
"횡성한우는 아니다" - 업주

는 모두 '참'이라고 봅니다. 선후의 문제와 어떤 상황에서 나온 답변이냐에 따라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이 진실속에 문제의 핵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님과 직접적인 대면을 하는 종업원의 이야기를 믿고 음식을 주문하는 상황에서 일일이 업주에게 이게 사실이냐고 묻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방송이기에 가능한 질문들이었지 거의 대부분은 종업원의 이야기를 믿고 음식을 주문하는게 현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종업원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사기죄로 고발당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런게 아닌 교육을 통해 이뤄진 발언이라면 업주가 고발당해야만 할 것입니다. 단순한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음식점에서의 주종관계는 너무 강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방송을 만드는 KBS의 잘못된 관행은 문제가 없었을까요? 그저 종업원과 제작진의 편집상의 실수라고 얼버무릴 수있는 사안일까요? 더욱 잘못된 부분들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이런 그들의 대처방식이 과연 합당한 것이었을까요?

소비자고발은 소비자들에게 고발당해야만 한다

일요일 방송되고 하룻만에 '사과문'을 계제할 정도로 이번 사건은 초기진압에 공을 들였습니다. 지금까지 볼 수없었던 그들의 발빠른 대처는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참토원'등의 사건을 통해 학습되어진 그들이 '선사과 후수습'이 가장 현명한 대처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정말 항간에 떠도는 강호동이라는 거대한 힘에 의한 외압이 좌우했다고도 볼 수있을 것입니다. 

전자가 문제라면 <소비자고발>은 폐지되는게 마땅합니다. 고발 프로그램의 생명인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에서 이후 그들의 보도를 믿고 바라볼 수있는 시청자들이 얼마나 될 것이며, 유사한 고소고발이 줄을 이을게 뻔한 상황에서 과연 이 방송의 존립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합니다. 

그저 단순한 방송 실수와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진실을 보도하지 않으면 안되는 고발 프로그램의 특성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불거졌을때 주인의 입장에서 단순히 그건 아니었다는 말만 한다면 이는 방송이 될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이런식의 논리가 일상이 된다면 과연 <소비자고발>을 통해 방송될 수있는 것이 있기는 한 것일까요?

강호동이라는 막강한 맨파워에 의한 사과라면 방송 전반에 관련한 심각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 될 듯 합니다. 참보도가 생명인 방송에서 외압에 의해 자신의 소신마저 손바닥 뒤집듯 한다면 방송으로서의 가치는 이미 소진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MB방송이라고 불리우는 KBS에서 거대한 힘에 의해 모든것들이 자지우지된다면 과연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은 무엇인가요? 국민들에게 시청료를 올려받는 것만 정당하고 자신들의 책무에서 소원해져도 상관은 없는 것일까요?

‘㈜강호동육칠팔(대표 김기곤) 측은 “문제가 된 일부 식당이 본사의 지침을 어긴 것 일뿐, 본사와는 무관하다”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 관련기사 전문읽기

위 박스 기사를 보면 "본사와는 무관하게 일부 식당에서 지침을 어긴것이기에 문제가 없다"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기사"는 더욱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에서 같은 상호를 사용하는 업소가 문제가 있다면 이를 관리해야하는 본사의 책임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사와는 무관하다는 그들의 발언은 무책임함을 면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사 지침을 어긴 음식점을 보도한 방송사의 문제는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문제가 없는 방송을 하룻만에 '사과문'을 올렸다는 것은 <소비자고발>의 과도한 몸사리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공영 방송으로서, 고발 프로그램으로서의 책무도 다하지 못하는 그들은 '폐지'되는게 너무나 당연해보입니다.

한우도 A++최상품 횡성한우만으로 고집하고 있다. 이러한 식재료의 까다로운 선별은 고객들로부터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고, 고기의 품질과 맛을 믿고 오는 단골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이곳의 메뉴 가격은 돼지고기 150g이 1만원선, 꽃등심이 3만5천원~3만9천원선이다. 제주산 생고기와, 최상품 횡성한우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싼 값은 아니다. - 관련기사 전문읽기

올 6월에 문제가 되었던 홍대점을 취재한 기사를 보면 더욱 사실 확인이 쉬워질 듯 합니다. 이번 <소비자고발>이 잘못된 보도를 했다면 이 기사 역시 오보였습니다. 5개월전에 인터뷰한 기사에서도 '최상품 횡성한우만 고집'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보면 1년전까지 횡성한우를 팔았다는 업주의 말은 거짓이니 말입니다.

더불어 한 블로거의 맛집 탐방에서도 보듯 올 1월까지도 당당하게 '횡성한우'를 적극 홍보하고 있음을 알 수있습니다. (관련 블로그 보기)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보도를 잘못된 보도라며 '사과문'을 이례적으로 빨리 보도한 <소비자고발>은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잘못을 겸허하게 수용해야만 할 것입니다. 강호동으로서도 자신이 지분참여를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점에 대해 좀더 면밀한 고민이 있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저 과거 '강호동 678'의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오픈한 홍대점의 실수라고만 덮을 수없는 것들은 너무 많습니다. 더불어 잘못된 보도관행에 대한 사과는 없이 그저 종업원의 잘못만을 이야기하는 <소비자고발>은 원본을 공개하고 명확한 사실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해야만 할 것입니다.


고압적이며 권력지향적인 일부 방송과 관련자들을 보면서, 그들이 고압적이고 권력지향적인지는 알 수없으나 이런식으로 발빠른 대처는 참 의외가 아닐 수없습니다. 정치인들에게도 쉽게 사과하지 않던 그들은 왜 이번에 이토록 빠른 사과로 일관하게 되었을까요?

방송인인 강호동으로서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사업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는 태도를 가져야만 할 것입니다. 홍보에는 모든 것들을 관여하는 것처럼 하면서도 문제가 불거지자 전혀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는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살 뿐이니 말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린 또다시 방송의 직분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없게 되었습니다. KBS의 연이은 낙하산 사장선임과 MB정권의 무차별적인 언론길들이기에 씁쓸하던 많은 이들에게 이번 사건은 다시 한번 방송을 고민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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