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30. 13:46

치열했던 바르샤vs레알 엘 클라시코 대결, 이브라모비치의 원킬이 돋보였다

2조원의 대결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모인 스페인 라리가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세기의 대결은 시즌전부터 예고된 기대감이었습니다. 카카와 벤제마 그리고 호나우도까기 가세한 레알에 맞서 줄라탄을 보강한 전년도 3관왕 바르샤의 대결은 올 시즌 최고의 빅매치였었습니다.

중원이 아닌 사이드 경쟁이 치열했던 전반

이과인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바로 밑으로 중원을 호령하는 카카를 중심으로 오른쪽엔 호날두, 왼쪽엔 마르첼로를 내세운 레알(4-5-1 포메이션)과 달리 바르샤는 앙리를 꼭지점으로 왼쪽엔 이니에스타, 오른쪽엔 메시를 내세운 전형적인 스리톱(4-3-3)으로 맞섰습니다.
각 팀의 플레이메이커인 카카와 메시의 전방위적인 싸움이 격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전반전 그들의 싸움은 중원이 아닌 사이드였습니다. 바르샤는 알베스의 잦은 오버래핑에 이은 센터링이 이어졌고(비록 센터링이 엉망이었지만) 레알 역시 마르첼로를 이용한 왼쪽 사이드 공격이 상대적으로 좋았습니다.

초반에는 잦은 센터링 미스들이 많았었지만 바르샤의 공격이 레알의 문전을 위협하곤 했습니다. 결정적인 슈팅은 적었지만 프리 롤을 보여주는 메시가 오른쪽이 아닌 가운데에 위치하고 중앙에 있던 앙리가 이니에스타와 잦은 자리 바꾸기를 시도하며 보여주는 전략은 먹히는 듯 하면서도 레알의 수비에 번번히 막히기만 했습니다.

오프 사이드를 즐겨쓰듯 상당히 올라온 레알의 수비벽은 빠른 발로 레알 수비를 공략하는 메시를 묶어놓는데 성공했습니다. 37분경 2:1 패스를 통해 이니에스타가 사이드에서 쏜 슛이 전반 가장 인상적이었던 바르샤의 공격이었고, 레알은 19분경 왼쪽에서 볼 트래핑을 하던 카카가 중앙으로 올라오며 오른쪽에서 올라오던 호날두에게 멋진 패스를 하고 슛으로 이어갔지만 발데스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몸이 많이 무거워보였고 중원을 활용한 미드필드 싸움보다는 사이드와 긴 패스를 통한 공격들이 단조롭게 진행되며 결정적인 찬스들을 만들어내지 못한채 일진일퇴를 보인 전반전이었습니다. 

과디올라의 용병술이 돋보였던 후반

후반이 시작되며 바르샤는 전반전의 오른쪽이 아닌 아비달과 이니에스타로 이어지는 왼쪽 라인이 활발하게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후반 시작후 5분이 지난 55분경 앙리에서 이브라모비치로 바뀐 바르샤는 60분경 전반전 어이없는 크로스를 올리던 알베스가 올라오며 만들어낸 멋진 크로스와 이브라모비치의 논스톱 왼발슛은 팽팽하던 그들의 경기를 종결지었습니다. 

교체되자마자 결승골을 넣어버린 이브라모비치의 탁월한 골감각은 9만 8천여명의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를 받는게 조금도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단 한번의 찬스를 골로 연결시킨 이브라모비치와 결정적인 순간 골로 연결하지 못한 호날두의 희비가 엇갈리는 경기였습니다. 

62분 중원을 지키던 부스케츠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자 공세를 이어가려는 레알은 호날두를 빼고 벤제마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한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극단적인 수비위주가 아닌 공격적인 플레이로 레알의 공세를 예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결정적인 상황까지 몰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매번 바르샤 수비수들의 몸을 던진 수비들로 최악의 상황을 막아내던 그들은 88분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메시의 결정적 한방이 카시아스의 선방에 막히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바르샤가 조금 우세한 경기로 마감되었습니다.

엘 클라시코가 주는 매력

스페인 최고의 골키퍼인 카시아스와 2인자인 발데스의 대결은 결과적으로 발데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중원의 핵인 사비와 알론조의 대결은 대결이라고 칭하기도 힘들 정도의 미미함이었습니다. 

아르벨로아, 알비올, 페페, 라모스로 이어진 레알 수비진과 아비달, 푸욜, 피큐, 알베스로 이어지는 바르사의 수비진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잘 수행해낸 경기였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호날두의 등장은 많은 팬들에게는 즐거움이었을 듯 합니다. 교체전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동작으로 향후 호날두의 활약을 기대하게 해주었습니다. 전반전과는 달리 후반 좀 더 활발한 몸동작을 보여준 메시 역시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며 향후 이어질 12월 초의 죽음의 레이스에서 바르샤에게 절대적인 힘으로 작용할 듯 합니다. 

바르샤로서는 다시 돌아온 이브라모비치와 그가 만들어낸 결정적인 한방이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의미있는 경기였을 듯 합니다. 이브라모비치와 메시의 부상등으로 힘겨웠던 그들이 죽음의 레이스를 앞두고 모두 예전의 기량을 선보였다는 것은 레알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되찾은 상황에서 쉽게 1위를 내주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도 합니다. 

바르샤와 레알의 경기는 스페인에서는 대규모 극장 상영도 이루어졌습니다. 경기장이 초만원인 상황에서 경기장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있는 대규모 공연장의 등장은 축구에 열광적인 스페인이기에 가능한 시도였습니다. 그런 이들의 실험이 단순한 빅매치용이 아닌 다양한 경기들을 지속적으로 상영할 예정이라고 하니 스페인의 축구사랑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10만에 가까운 홈 팬들이 모인 바르샤. 여러가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앙숙인 바르샤와 마드리드의 대리전으로 치뤄진 '바르샤vs레알'전은 그들의 면면만큼이나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최고 베스트라고 칭할 수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들의 대결을 볼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었던 경기였습니다.

이브라모비치, 메시, 이니에스타, 사비로 이어지는 바르사와 호날도, 카카, 이과인, 사비 알론소, 벤제마로 이어진 레알의 경기는 비디오 게임에서나 즐겼던 그 느낌 이상이었습니다. 비록 바르사가 1-0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알론조의 '레알이 질 경기는 아니었다'는 말처럼 치열했던 그들의 경기는 다음번 엘 클라시코에서 결정날 듯 합니다.  


- 스포탈코리아 사진 인용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Trackback 0 Comment 6
  1. Favicon of https://r2starting.tistory.com BlogIcon 배고파밥줘 2009.11.30 15: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렇게 09-10 첫 엘 클라시코가 끝났군요 ~_~
    실은 저도 국내 케이블에서 중계가 됐으면 보려고 했었는데,
    졸린 탓도 있고 해서 그냥 자버렸더니...

    그런데, 극장에서 상영해서 저런 포스터가 나온건가요 ?
    전에는 유래없던 포스터였던것 같아서 말이죠.

    사실 눈으로 직접 보지못해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ㅠ_ㅠ,
    잘 보고 갈게요 !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1.30 19:00 신고 address edit & del

      국내 해설이 없으니 더 재미있는 측면도 있던데요.^^ 포스터는 극장상영 홍보용 포스터였습니다. 베스트가 다 출전을 하지는 못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이름만으로도 흥분되는 그들의 활약을 직접 볼 수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sonbe.tistory.com BlogIcon 21세기선비 2009.11.30 16: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즐라탄이 한건해줬군요^^
    제가 응원하는 바르셀로나가 이겼다는 소식에 기분좋았어요ㅋ
    다음번 엘클라시코 진정 기대되네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1.30 19:0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바르샤 광팬이라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메시가 후반에 살아나 다음 경기에서는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있을 듯 해서 좋더군요. 즐라탄의 원샷 원킬은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역시 그가 최고인 이유가 있지요.^^

      이번 한 주도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citizen.isloco.com BlogIcon Jaen 2009.11.30 21:57 address edit & del reply

    괜히 즐라탄이 아니죠! 자세한 관전평 잘 읽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1.30 22:32 신고 address edit & del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워낙 체격도 좋지만 감각적인 슛은 그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멋진 경기였습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