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60회, 첫 사랑에 눈뜬 신애와 인생을 글로 배운 여자 효도르

by 자이미 2009. 12. 4.
반응형
연일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는 두 가지의 에피소드를 함께 진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60회에서 방송된 내용은 그동안 주변인으로만 등장하던 현경과 신애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여자 효도르 현경과 첫 사랑의 느낌을 가지게된 신애의 이야기는 웃음과 애잔함을 함께 전해주었습니다.

사랑하면 안되나요?

항상 해리에게 주눅들어 살아야만 했던 신애가 가장 좋아하는 이는 아빠와 세경 그리고 줄리엔입니다. 자신들이 서울로 올라와 힘든 생활을 할때 모든 것을 다해주었던 너무나 고마운 줄리엔 아저씨는 신애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고마운 아저씨입니다.
그날도 줄리엔 아저씨의 그림을 그려가져간 신애는 줄리안에서 엄청 커다란 초콜릿을 받습니다. 미안하면서도 즐거운 신애앞에 청천벽력같은 일이 발생했으니 미국에서 줄리엔에게 한글을 가르쳐준 여자친구가 찾아왔다는 것이였지요. 순간적으로 강력한 상대를 만났음을 감지한 신애는 '6층 식탑'을 쌓아올릴 정도의 식탐이 많은 신애가 초콜릿을 떨어트릴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노래도 잘하고 귀엽기까지한 소이와 파스타를 만드는 줄리엔. 함께 돕겠다고 하지만 "꼬맹이는 가만히 앉아있어요"라는 핀잔만 듣게 됩니다.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데 방법이 없는 신애는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항상 자신이 1등이었던 줄리엔에게 어느새 그 자리는 소이의 몫이 되어버렸습니다.

혹시 자신이 소이의 옷을 입으면 소이처럼 성숙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줄리엔에게 사랑 받을 수있을까하는 마음과 고백에 줄리엔은 무척이나 고마워합니다. 더불어 신애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라며 자신을 기다려달라는 신애에게 어른이 되면 자신과는 비교되 되지 않을 정도로 멋있는 남자들을 만나게 될꺼라고 이야기해줍니다.

눈물을 흘리는 신애와 함께 나온 줄리엔. 무등을 탄 신애는 줄리엔에게 커서 꼭 여자친구가 되겠다는 이야기를 하며 행복하기만 합니다. 노을을 붉게 드리운 길에 무등을 탄 신애와 줄리엔의 모습은 깜찍한 첫사랑에 가슴아팠던 신애를 따뜻하게 감싸주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신애같은 첫사랑의 기억은 눈물을 뚝뚝흘리던 신애의 모습을 보면서 아련하게 떠올리는 분들도 많았을 듯 합니다.

저는 글로 배웠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현경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태권도를 하던 현경이 다방면에 소질이 있어 무척이나 부럽다는 세경의 이야기와는 달리 뭔가 부족한 그녀의 비밀은 다름아닌 대책없는 자신감과 글로 깨우치는 경험이었습니다.

아구를 받은 현경은 세경에게 저녁은 아구찜을 해먹자고 합니다. 그러나 아구마저 처음본 세경이 요리를 할줄 모른다고 하자 거침없이 요리를 하겠다고 시작합니다. 그런 현경을 보며 세경은 "집안일부터 바깥일까지 척척해내는 현경이 무척이나 대단하다"며 진심어린 경탄을 합니다.

문제는 현경도 아구찜을 처음해본다는 것이었지요.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음식을 만드는 현경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누구도 감히 먹을 수없는 매운 아구찜으로 식구들을 경악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현경의 모습은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밝혀지기 시작하는 현경의 과거는 시청자들에게는 폭소를 자아내게 했지요. 처음 화장을 하게된 현경은 부모님의 권유를 뿌리치고 잡지에서 소개된 화장법을 그대로 따라해 키메라의 모습을 능가하는 화장으로 모두를 기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간직한 사진을 본 현경의 남편 보석은 그녀와의 웃지 못할 첫 키스 사건을 이야기해줍니다. 관계가 무르익어 첫 키스를 하게 된 그들은 보석의 성격답게 "키스해도 돼"라며 현경에게 지긋히 묻습니다. "해도 돼"라며 이야기한 현경은 자신이 집에서 잡지를 통해 배운 키스하는 법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1. 눈을 감는다
2. 입을 벌린다
3. 혀를 내민다
4. 혀를 학 접듯 굴린다

전입가경에 접어든 현경의 글로 배운 경험담의 하이라이트는 애교였습니다. 남편 친구들 모임에 함께했던 보석과 현경부부는 애교 넘치는 친구 부인들과는 달리 무뚝뚝하기만 현경에게 불만을 터트리며 애교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현경에게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현경의 애교부리기 작전은 인터넷을 통해 얻어지게 됩니다. 애교로 똘똘뭉친 정음의 지도를 받아 방으로 들어온 남편에게 애교의 정수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장미 입에 물기는 과격함으로 그녀만의 스타일을 과감없이 보여줍니다.

정음의 장기인 토끼 애교는 현경에게는 널뛰는 애교로 바뀌고 정음의 엉덩이 춤은 과격한 무술의 한 동작을 연상케 합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콧소리 '아응'은 토끼를 잡아먹기 위한 호랑이의 '어흥'으로 변해 그렇지 않아도 속이 안좋은 보석을 토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슈퍼맘으로 현경을 부러워하던 세경은 그녀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지요. 현경의 굴욕 3종 세트로 불리워도 좋을 이 모습들은 현경의 모습이 시트콤답게 희화화되기는 했지만, 모든것을 인터넷에서 배우는 현대인들에게 현경의 모습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지식이 아닌 남의 지식을 바로 차용해서 사용하게되는 현대인들에게는 현경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더라도 이와 유사한 경험들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하나의 현상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의 발달은 인간의 기억력 퇴보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지요. 휴대폰의 일상화로 간단한 전화번호, 심지어는 집전화번호마저 가물가물해지는 현대인들에게는 씁쓸한 자기모습을 보는듯 했습니다.




유익하셨나요? 구독클릭 부탁합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방송연예드라마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