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4. 06:13

1박2일, 김종민-김C를 잇는 3대 혹한기 누드는 이수근이었다

오늘 방송된 <1박2일 제 3회 혹한기 대비캠프>는 그들의 버라이어티 역사를 작성하는 중요한 지점으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야외 활동이 많은 그들에게 혹서기와 혹한기는 여러모로 중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혹서기에는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모기들과의 싸움이 야외 활동과 잠자리에 독으로 작용하고 혹한기는 역시 추위와 싸워야 하는 어려움을 이겨내야만 하지요. 그래서 마련한 그들만의 '혹한기 대비캠프'는 이수근이 새로운 바톤을 이으며 역사를 이어갔습니다.

전대미문의 복불복 선보인 제작진

'1박2일'팬들에게는 매년 시작되는 혹한기 대비캠프를 기다리시는 분들도 많을 듯 합니다. 강호동을 중심으로 군무와 함께 시작된 그들의 오프닝은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는 멘트를 시작으로 강호동만의 장황한 열변으로 이어졌습니다.
극단적인 황제 이승기 띄워주기로 시작하는 그들의 레퍼토리는 일상이 되기는 했지요. 이승기가 원하든 원치않든 그들 스스로만들어 즐거움으로 삼아버린 황제의 안위는 그들만의 재미를 위한 행사로 계속되어질 듯 합니다. 다른 날과 달리 강호동의 심상찮은 오프닝 멘트들에 멤버들은 곧 다가올 연예대상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뭐 강호동도 그리 싫지 않은 모습이었지요.

오프닝이 끝나자마자 PD의 기습 선착순이 이어집니다. 다들 기습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눈치로 알게된 그들의 몸은 이성과는 달리 몸이 알아듯고 행동으로 이어질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멍하니 서있던 은지원은 꼼수를 부리며 가까운 벤치를 찍고 오는 만행(?)을 부립니다.

다른 날과는 달리 제작진들에 의해 차로 끌려가 어디론가 출발하는 지원. 남은 멤버들에게 오늘의 복불복을 설명하는데 일명 '시간차 복불복 입소'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베이스 캠프로 1시간에 한명씩 복불복에서 진 멤버들이 입소하는 형식을 취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낙점을 받은 지원은 반항에도 소용없이 낯선 산골로 끌려들어가게 됩니다. 오프닝하던 곳과는 달리 녹지 않은 눈이 보이는 이곳은 황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더욱 식사도 하지 못한 지원에게는 식사지원도 되지 않은 그야말로 최악의 복불복의 첫번째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강원도 두부전골 앞에서 펼쳐진 잔인한 복불복의 희생자는 아이디어를 냈던 이승기였습니다. 거한 밥상앞에서 맛도 보지 못하고 끌려가는 승기는 어쩌면 지원보다도 더한 고통이었을 듯 합니다. 남겨진 이들에게는 꿀맛과도 같은 식사시간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강된장에 비벼먹고, 두부전골과 맛있게 지져진 두부 부침들은 두부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고역과도 같은 그림들이었을 듯 합니다. 

그렇게 다시 임시 숙소로 향하는 그들은 이동중 정확히 1시간이 지난 시점에 3,6,9를 통해 엠씨 몽을 입소시킵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시행되는 그들의 복불복 입소는 매시간 이어졌지요. 혹한기 대비캠프에 들어가기전 마지막 단잠에 빠진 강호동, 이수근, 김C에게도 어김없이 복불복이 이어지고 지난주에 외웠는데 틀려서 더욱 억울하다는 강호동의 말이 더 재미있었던 구구단은 강호동을 오지로 몰아넣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웠다는 강호동의 '8*3='은 여전히 '24'가 아닌 '27'이었습니다.

자동으로 복불복에 임하고 끝나면 쉽게 잠이들던 그들의 마지막 복불복은 가위바위보로 김C가 끌려가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남아 숙면을 취한 이수근에게 어떤 고난이 있을지 당시에는 알 수없었었지요. 이미 지원에게 가했던 반짝 몰카는 그저 시작이었을 뿐이었습니다. 
 
3대 혹한기 대비캠프 누드모델은 이수근

초창기부터 그들이 진행해오던 전통이라면 겨울나기위한 특별한 '혹한기 대비캠프'였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듯 겨울 고생을 하기전 최악의 상황을 사전에 경험함으로서 예방주사를 맞는 심정으로 정신무장하는 그들만의 전통에는 또다른 전통이 하나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겨울에 여름을 만끽하는 누드 모델들이 한 명씩 탄생했다는 것이지요. 1대 김종민에 이어 2대에는 박스로 서글픈 몸을 가렸던 김C가 있었습니다. 3대에는 몰래 카메라에 속아 철저하게 당해야만 했던 이수근의 독한 전통 이어받기가 이어졌습니다.

다른 이들과는 달리 더욱 업그레이드된 그들만의 전통에는 '1박2일'의 상징이되어버린 입수가 빠질 수없었습니다. 강호동에 의해 준비된 복받은 이수근을 위한 몰래 카메라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승기을 벗기자는 호동의 말에 미끼를 덥석문 수근을 계획대로 몰고가 등목을 시키자는 계획은 거침없이 행해졌습니다.

제작진과 멤버들간의 대결로 위장한 그들의 '수근 몰카'는 짜여진 각본대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만들어진 사다리 번호 몰아가기를 위해 수근을 궁지에 몰아넣은 그들은 당연하게 수근을 등목으로 밀어넣는데 성공합니다. 뻔뻔하게 옷잘벗는 수근은 그날도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원하게 등목을 받아들입니다. 이는 추위에 떨고 있는 멤버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선물한 수근을 위한 그들의 선물이기도 했지요.


'수근 몰카'를 더욱 의미있게 만든건 수근의 독한 제안이었습니다. 등목을 넘어서 남은 얼음장 같은 물로 반신욕을 하자는 강한 제안에 잠시 망설였던 한팀인 남은 멤버들과 제작진들은 이내 그들만의 암호로 수근을 다시 한번 구렁텅이로 밀어넣었습니다.

그렇게 반신욕까지 시원하게 해버린 수근은 이로서 성공한 몰래 카메라를 제작진과 멤버들에게 선사하고 그들의 전통이 되어버린 세번째 혹한기 대비캠프 누드 모델로 등극했습니다. 수근의 절제된 표정때문에 알고 의도적으로 속아준것은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들기는 했지만 수근이 희생함으로서 많은 웃음을 만들어냈습니다.

수근의 얼음장 물로 한 등목과 반신욕은 예고편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의 본격적인 겨울나기위한 혹독한 시련은 다음주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들의 혹한기 대비캠프에 걸맞는 엄청난 눈은 그들의 혹한기를 의미있게 만들어줄 듯 합니다.

모래시계와 캐스트 어웨이를 인용한 은지원 장면들은 적절한 묘사이면서 '1박2일'팬들에게는 즐거운 재미를 던져준 장면들로 기억될 듯 합니다.

산이 깊어 해가 비추는 시간이 짧아, 아침에만 밭을 갈 수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조경동이라고도 불리우는 '아침가리'에서 펼쳐진 그들의 '혹한기 대비캠프'는 더욱 독한 다음편을 예고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횟차를 거듭하며 그들만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들에게도 값진일이겠지만 '1박2일'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의미있는 일들일 듯합니다.

시작과 함께 잠깐 나왔던 김종민의 모습은 '혹한기'를 맞이하며 본격적인 합류를 예고하는 듯도 했습니다. 그가 다시 돌아와 어떤 변수들을 만들며 새로운 '1박2일'로 만들어나갈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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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9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09.12.14 09: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정말 재밌었어요. 어제...
    수근 홧팅^^
    잘 보고 가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14 15:01 신고 address edit & del

      수근의 살신성인이 재미를 극대화시켰지요.^^

      이번 한 주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2. @&@ 2009.12.14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와 옥의티가 상존했던 어제의 1박2일..
    1박2일 최악의 자막실수 왼쪽상단 '불불복'..
    무려 10분이상 방송되었는데;;;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14 15:0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자막부분이나 세밀한 부분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듯 하네요.^^

      이번 한 주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3. 그러고보니 2009.12.14 11:35 address edit & del reply

    1회-김종민, 2회-김c, 3회-이수근,,,연관성이 있네요..
    혹한기캠프 시리즈..^^
    재밌게 보고 글도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14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들로 인해 1박2일만의 역사가 만들어지고 이어지는 셈이지요.^^

      이번 한 주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4. 아침가리를 오래다녔던 사람. 2009.12.15 07:48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 있었습니다. 다음 프로 꼭 봐야지요.. 제 고향이라서요.. 근데 조경동의 순 우리말은 아침가리인데요.이 말의 어원이 해가짧아 아침에만 밭을 갈 수 있다하여 조경동이라하였다하는데 이거야 말로 잘못된 한문식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이라면 그 옆에 골짜기인 적가리라는 계곡을 어찌 설명하는지. 그리고 그 앞쪽으로 추대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도 한자식 해석을 하면 설명이 안되지요... 이런 해설들은 민간 어원과는 거리가 먼 적당치 않은 해설입니다.. 지명에 대한 어원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5. 아침가리를 오래다녔던 사람. 2009.12.15 07:5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침 가리 지명에 관한 여담--적가리와 젓가리

    이글은 좀 길다.. 여담이니까 심심풀이로 읽으면 된다.
    젓가리와 주걱봉에 관한 지명이다. 다른 글에서 기자는 적가리, 주억봉으로 표기하지만 나는 젓가리와 주걱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어느 표기가 맞을까?

    물론 언어의 사회성을 고려한다면 기자의 표기가 맞다. 그 표기가 틀렸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표기하는 이유는 이렇다.



    우선 "젓가리"라는 표기에 대해 말해보자 . 나는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물론 젓가리에서 산 것은 아니고 그 아랫마을에 살았지만 젓가리 골을 많이 다녀봣고 그 옆의 대골이라는 골짜기는 우리 밭이 있어서 무수히 많이 다녔다.

    "가리"란 무슨 뜻일까? 어떤 사람을 "가리"를 곡식이나 볏짚등을 쌓아 놓은 것으로 해석한다. 무슨 노적가리 짚가리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쌓아놓다라는 의미의 한자어 積을 덧붙여 "적가리"라고 부른다. 이 계곡이 그런 의미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전혀 관련없다.

    이 계곡은 정감록에도 등장하는 은둔지이다. 그 이유는 이곳이 운석 즉 별똥이 떨어진 곳으로 분지형태로 되어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숨어 있는 분지에서 계곡 시작되며 밖에서는 작은 계곡인것 같지만 안에 들어가면 분지형태의 지형을 이루는 곳이므로 외형상 무엇을 쌓아 놓은 형상과는 관련이 없다. 단지 젓가리와 발음이 유사한 적가리로 부르는 것이다. 즉 순수한 우리말을 한자어의 의미를 억지로 같다 붙였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가리"는 무엇인가? "가리"란 "골"이다. 한자어로는 谷이다. 우리는 무슨 골이라는 지명을 많이 않다. 안골 대골 절골 복사골..등등이다. 그렇다면 왜 "골"이 아니고 "가리"일까? 그 해답은 우리 고어 중에 "아래아"에 있다. 아래아란 점 하나와 비슷한 표기이다.

    이 자판으론 글이 안써지니 설명으로 하자 . 옛말 중에는 아와 어와 으의 중간음에 해당하는 문자가 있었다. 지금은 그 음가가 없어지면서 "ㅏ" 나 " ㅗ"나 또는 "ㅡ"로 바뀌었다.

    제주도에는 아직도 그 음가가 남아있다고 있다고 한다. 즉 말 馬 을 발음 할때 말도 아니고 멀도 아니고 몰도 아닌 중간음의 형태로 발음 한다고들 말한다. 이 음가는 조선 말기까지 전국적으로 존재 했다고 한다.

    따라서 谷의 음가는 골이나 갈의 중간 음가였는데 대부분 "골"로 변하였고 젓가리 아침가리 연가리처럼 '"갈"로 변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가리"와 "골"은 같은 뜻이 된다.

    그러면 왜 "갈"이 아니고 "가리"인가 ? 그것은" 갈"에 주격조사 "이" 가 붙으면서 "가리"로 변한 것이다. 동사나 부사등에 명사형 어미 "이" 나"가"을 붙여서 명사화 하는 것은 우리말의 특성이다. 그렇게 "가리"는 "갈"의 명사형이고 "골"과 같은 의미이다.

    그러면 "적가리"가 아니고 "젓가리"인 이유는 무엇일까? 위에서 가리가 갈래이고 골이기 때문에 쌓을 "적"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지적하였다. 그럼 왜 "젓"인가 ?

    이 "젓"은 무슨 의미인가? 젓은 어린아이들이 먹는 엄마의 "젓"이다. 그럼 엄마의 젓과 이 골짜기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이야기를 하기전에 어린 시절 추억부터 하나 얘기하자. 우리 집은 7남매이다. 그러다 보니 형제간 터울이 두살 또는 세살이다. 우리집만 그런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집이 다 그렇다. 그렇다보니 내친구의 형이나 누나는 우리 형과 친구이고 내 친구의 동생은 내 동생과 친구이다.

    시골 어려서는 부모님 들은 낮에 일을 나가시고 집에는 아이들만 남는다. 어린 동생들을 돌보는 몫은 그 위의 형이나 누나 몫이 되는 것이다. 모든 아이들은 지겹게도 어린 동생들을 돌보야만 했다.

    그 어린 아이들은 엄마의 젓을 먹어야 하는데 언제 먹여야 할까? 아이들은 양이 적으므로 어른처럼 하루 세번 젓을 먹는 것으론 부족하다.

    아침과 점심 사이에 젖을 먹여줘야 한다. 그 젓먹는 시간을 예전 어른 들은 "젓놀이"라고 불렀다.

    "젓놀이"란 아이들에게 젓을 먹이면서 엄마들은 잠시 일을 멈추는 것이고 남자들은 저만큼 멀어진 곳에서 막걸리를 먹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하면서 노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젓놀이"는 "참'을 먹는 시간이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다. 집에서 어린 아이들을 보는 아이들은 그 "젓놀이" 때를 맞춰 동생들을 엄마가 일하는 곳으로 데려가야만 한다. 그러다 보면 참 먹는 어른들 사이에서 무엇을 얻어 먹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시계도 없던 시절에 그 "젓놀이" 시간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그것은 해가 그 시간을 알려준다. 즉 어느 지점에 해가 있으면 그때가 젓놀이가 때가 되는 것이다.

    해가 어느 지점에 오면 애에게 젓을 먹이러 오라는 약속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들은 늘 젓놀이 때에 애를 데려와라 라고 말하곤 했다. 어른 들은 "젓놀이" 때가 되면 뭘 하라고 시키시고 밖으로 나가곤 했다.

    젓놀이 때에 해가 떠있는 골짜기가 바로 "젓가리" 골이다. 따라서 이 골짜기의 이름이 "젓가리"이다.

    한 여름이면 발가벗은 동생을 업고 엄마가 일하는 밭을 찾아갈때 등에 느껴지는 따뜻한 동생의 온기.. 오십이 넘은 지금에도 그 느낌이 남아있다. 배가 고파 징징대는 동생을 등에 업고 엄마를 찾아 갈때, 엄마의 퉁퉁부은 젓을 배불리 먹고 잠을 자는 동생이 등뒤에서 자꾸 미끄러질때, 그때는 늘 젓가리에 해가 위치하고 있었다.

    아침가리와 젓가리

    젓가리가 젓노리를 하는 시간을 알려주는 골짜기라는 말을 위에서 설명하였다. 젓 이란 단어와 가리라는 단어가 어떻게 생긴 말인지도 설명하였다. 그렇게 해석하면 아침가리도 쉽게 해석이 된다.

    즉 아침임을 알려주는 골짜기 계곡이란 뜻이다. 마을을 중심으로 아침해가 뜨는 방향이 바로 아침가리이다. 밭을 가는 곳과는 거리가 멀다. 아침 시간에만 밭을 갈 수 있다면 젓가리도 그렇고 대골도 그렇고 모든 골짜기가 해가 짧아서 해가 일찍 진다. 거기만 그래야만 할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이곳의 면 소재지는 현리 즉 예전 현이 있던 곳인데 창말이라고도 한다. 창이 있었던 곳이다. 그 곳을 중심으로 북리 서리 하남리 상남리 방동리 진동리 등 동서남북으로 지명이 붙여져 있다. 아침가리는 방동과 진동사이에 있는 동쪽 마을이라 맨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지명에 대한 억지 해설은 그외에도 많다. 1박 2일에서 촬영되던 식당이 아마도 진동 추대마을로 생각되는데 추대의 옛지명은 "갈터"이다.

    이 갈터를 또 한자식으로 가을 추에 터 대를 써서 한자식으로 명명하였다. 그리고 가을 겆이하던 터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왜 여기만 가을 겆이를 했다는 말인가? 해 설도 가을과 관련지어 설명해야 하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이 지명 역시 민간어원을 생각해보면 쉽게 의문이 풀린다. 갈이란 예전에 잎이 넓은 참나무 종류로서 이 나무를 베어서 논에다 모내기 전에 퇴비로 쓰던 것을 갈 꺽는다고 하였다. 그러니까 갈터는 퇴비로 사용하는 갈이 많이 나오던 곳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침가리를 조경동을 해가 짧아 아침에만 밭을 가는 마을이란 해석은 적당치 않다고 생각하는데 내 주장일 뿐이다.. 이름을 짓고 해석하는 사람들은 어원을 다르게 생각하고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내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적가리"가 아니라 "젓가리"라 맞다고 생각한다. 아침가리는 아침에만 밭을 가는 가리는 해석을 부인한다. 아 글이 너무 길어 쓰는 나도 지겹다. 주걱봉얘기는 생략하자..

    방태산 주위에 명칭을 생각하다 보면 모든 이름이 평민들이 부르던 그 명칭이 그대로 남아 있다.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이지 않고 평민들의 삶과 관련된 것들이다.이른바 민중의 산이요 이름이다. 꽁바치 곰배령 감자밭 배달은 석. 바람불이 등등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더 정겹다...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14 20:20 신고 address edit & de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장문의 댓글이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이번 한 주도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