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6. 07:29

지붕 뚫고 하이킥 68회, 사랑을 위한 혹은 사랑을 잊기위한 그들의 열공

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 68회에서는 동일한 행동에 서로다른 결과가 씁쓸하게 다가왔습니다. 준혁에게는 무슨일이 있어도 세경을 위해선 기말 고사를 잘봐야 하고 지훈과의 첫키스 이후 싱숭생숭하기만 한 정음으로서는 그 마음을 잊기 위해 올인해야 할 무언가가 절실했습니다.

사랑을 위해, 사랑을 잊기 위해

언제나처럼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던 준혁. 혼자 끓여먹는 라면 한 그릇은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넉넉하고 즐거운 라면만찬을 즐기는 그에게 엄마의 뒤통수 때리기와 함께 날라온 "기말고사 또 35점 받아봐"라는 말은 비수처럼 준혁의 마음을 후벼팠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세경앞에서 자신의 못난점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이기 힘든 상처이지요.
더 나아가 세경은 준혁에게 자신 공부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과외를 하는 것은 무리인거 같다며 더이상 과외를 받지 않겠다는 말을 합니다. 35점이나 받는 자신에게 과외를 받아야하는 세경을 바라보며 자격지심에 빠진 준혁은 과외선생인 정음에게 이번 기말고사에 정말 점수를 높이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간절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공부는 준혁에게는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자존심을 세워 세경에게 자신도 하면 잘할 수있음을 보여주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정음에게는 지훈과의 첫키스 이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자신의 상황에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뭔가 집중할 필요가 있었는데 마침 준혁의 부탁으로 공부에 몰두하게 됩니다.

지훈과 마주치는게 부담스러운 정음은 과외를 하기위해 집으로 들어설때도 눈치를 봐야만 합니다. 지훈때문에 세경의 배를 밟기도 하고 현경에게 배를 밟히기도 합니다. 그렇게 피해다닌다고 문제가 해결될 일은 없지요. 정음으로서는 의사인 지훈이 "키스는 실수였다. 술때문이었다. 미안하다."란 이야기를 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준혁과 정음은 날을 세면서까지 공부에 몰두합니다. 공부에 집중하고 싶은 그들은 도서관에서 늦은 시간까지 공부에 몰두하며 최선을 다합니다. 평생 공부와는 담쌓고 지낼것 같은 준혁이 이토록 공부에 몰두하는 이유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잠시 미뤄두고 열심이인 정음은 해괴한 일이 벌어집니다.

다름아닌 준혁이 코에서 콧피가 흐르는 일을 목격한 정음으로서는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없습니다. 인증샷까지 찍은 정음은 그들만 남겨진 도서관이 왠지 낯설기만해 신나게 춤이라도 한번 추자고 권합니다. 아무도 없는 도서관에서 춤추는게 그리 쉽게 얻어지는 기회가 아니라는 정음의 도발은 역시 정음다웠습니다.

시험 당일까지 최선을 다한 그들. 학교앞에서 졸지 말고 시험 잘치라며 커피까지 권하는 정음은 모든 신들을 불러모으며 준혁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후 성적이 나온 준혁은 즐거운 마음으로 세경에게 성적표를 건냅니다. 35점 준혁이 92점이나 받은 준혁은 이제 자신에게 과외 받고 싶을 거라는 진심이 담긴 농담을 전합니다. 이시간 다른 장소에 있던 정음은 세호를 통해 준혁의 성적을 알게됩니다.

성적이 나오면 자신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는 준혁에게는 소식이 없고 세호에게 희소식을 들은 정음은 약간 서운합니다. 과외를 위해 찾아간 준혁의 집에서 세경을 통해 다시 듣게 되는 준혁의 점수와 그들의 따뜻한 시선들은 정음에게는 왠지 모를 소외감과 알 수없는 감정을 끌어냅니다.

'하이킥'을 출연진들의 사랑이야기에만 집중하시는 분들에게는 준혁과 세경의 사랑이 좀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껴서 좋았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첫키스 이후 도망다니기 바쁜 정음의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토로하시는 분들도 많을 듯 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사랑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리얼한 감정 전달이 아닐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이 갑작스럽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 두려워 눈앞에 있어도 애써 외면하고 싶은 경우들도 많습니다. 싫어서가 아니라 너무 좋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좋은 감정이 혹시 나만의 감정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피할 수밖에 없는 정음의 마음에 충분한 동질감을 느낍니다.

준혁과 세경 혹은 지훈과 정음의 사랑. 누가 누구를 선택하고 선택받든 그들의 사랑이 익어가는 과정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있게 해주는 '하이킥'인 듯 합니다.



김병욱 PD를 흡모하는 씨네21에서 당연하듯 '지붕 뚫고 하이킥'에 대한 자세한 특집을 실었습니다. 원문을 읽고 싶으시다면 클릭하시면 됩니다-원문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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