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2. 06:05

지붕 뚫고 하이킥 72회, 눈치코치없는 보석 레어급 착한 민폐쟁이되다

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72회에서는 새로운 '지붕킥'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정보석의 민폐시리즈였습니다. 워낙 극중 캐릭터가 어리버리한지라 그가 오늘은 어떤 일로 순재를 분노케할까가 주된 관심사가 될 정도로 박영규를 능가하는 민폐남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민폐는 눈치없고 실수 투성이면서 착한사람

정보석은 무척이나 착한 사람입니다. 마음도 여리고 정도 많은 그가 그나마 악독하게 변하는 건 세경을 만났을 경우입니다. 결코 놓칠 수없는 마지막 보루인 세경에게 마저 밀리면 자신의 존재감마저 상실할 것이라 여기는 보석으로서는 절대 세경에게만은 자존감을 세워야한다는 강박증으로 살아갑니다.
이런 보석의 집에서 절대강자 순재가 등산을 제안합니다. 남자들끼리 등산이나 하자는 말에 좋아하는 보석. 그러나 보석은 안된다며 준혁이하고만 가겠다 합니다. 결국 현경의 부탁으로 같이가기로는 했지만 여간 찝찝한게 아닙니다. 보석하고 함께하면 항상 문제가 생기는 징크스로 노이로제에 걸릴 듯한 순재에게는 내키지 않는 상황이지만 가족들의 말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그렇게 떠난 남자들만의 등산여행. 순재, 보석, 지훈, 준혁이 함께하는 그들만의 친목여행은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훈의 자기멋대로 네비는 오늘도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며 보석을 난감한 상황으로 몰아갑니다. 분명히 자신이 알고 있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득불 고속도로로 향하도록 만드는 네비게이션은 결국 순재의 노발대발로 이어졌습니다.

"너 네비랑 사귀냐!"

이런 결정적인 한마디에 당황한 보석의 민폐 시리즈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순재가 그토록 생각조차 하기싫었던 보석의 민페시리즈가 이제부터 찬란하게 펼쳐집니다.

보석이 나서서 마련한 친구의 별장에 도착했지만 그곳엔 부엌도 없고, 난방도 안되는 최악의 조건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추운 겨울 난방도 안되는 이곳에서 버티기 위해 불을 피워야 하는 그들은 흔한 라이터도 없어 우왕좌왕합니다. 지훈이 시거잭을 이야기해 보석이 서둘러 자신이 움직이지만 이게 또다시 악재로 다가오지요.

돌부리에 걸려 소중한 시거잭을 발로 밟아버린 보석은 뭘해도 안되는가 봅니다. 절망속에서 추운 밤을 어떻게 나야하는지 고민하는 그들에게 혹시 몰라 가져온 전기장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만 눈치없고 더욱 타이밍도 못마추는 보석은 또다시 순재에게 당합니다.

그나마 따뜻한 전기 장판이라도 깔아드리면 순재의 분노가 사그러들텐데 어찌된 별장이 콘센트가 220v로 바뀐지가 언제인데 110v만 있는 절망의 상황에 몰립니다. 결국 버틸 수없는 상황에서 철수를 결정한 그들은 보석의 운전으로 집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보석의 민폐가 여기에서 끝나면 재미가 없는법. 엎친데 덥친격으로 기름은 바닥을 보이게 됩니다. 서둘러 가까운 주유소로 기름을 사러간 보석은 얼어서 발음도 잘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힘겹게 기름을 사가져옵니다. 디젤 차량에 휘발유를 사온 보석으로서는 답이 없는 상황의 연속이지요.

그렇게 다시 주유소로 가던 보석은 극심한 추위에 더이상 참지 못하고 주변에 있던 신문지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그 약한 불에도 따뜻함을 느낀 보석은 그 짧은 편안함 뒤에 그토록 어마어마한 대 재앙은 상상도 못해봤을 듯 합니다. 바람에 날린 불붙은 신문지는 바로 옆에 있는 산으로 날아가 산불로 번지는 엄청난 사건으로 비화되며 보석의 민폐 시리즈는 마무리됩니다.

왜 그렇게 순재가 보석과 함께 하기 싫어했는지를 너무나 자세하고 꼼꼼하게 연속되는 실수로 알려준 보석의 센스는 '지붕킥'을 떠받치는 개그지존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제작진이 남긴 보석의 민폐 캐릭터의 백미는 휘발유로 산불을 낸게 아니라, 그렇게 불이 없어 고민하던 산장에서도 꺼내지 않았던 '라이터를 자연스럽게 꺼내던 장면'이었지요. 전기장판에 이어 라이터마저도 뒷북만 쳐대는 보석의 캐릭터는 가히 레어rare급이라 불러도 좋을 듯 했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보석같은 인물은 주변에도 존재합니다. 정말 착하지만 생각과 판단이 느리고 그래서 눈치도 없습니다. 더불어 악의없는 실수를 저지르지만 그게 다른 이들에게는 커다란 민폐가 되어버리는 정말 '착한 민폐쟁이'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런 착한 민폐쟁이가 저지를 수있는 하룻동안의 모든 일들을 보석이 보여준 셈이되었지요.

박영규는 먹는 걸로 주변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았지만 보석은 돈쓰는것이 영규와 달리 속좁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존감이 강하지만 자신감은 부족한 모습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은 민폐를 끼치는 보석은 미워하기도 힘들고 좋아하기도 힘든 참 어려운 존재임은 분명한 듯 합니다.

오리털보다 한없이 가볍기만 한 보석의 존재감이여. 보석이 망가짐에 시청자들이 웃을 수있으니 정보석의 극단적인 망가짐은 시청자들의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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