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2. 22:09

지붕 뚫고 하이킥 73회, 변진섭이 아닌 지훈의 '정음 희망사항'은 유쾌한 사랑고백이었다

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73회에서는 지훈의 마음이 정음에게 전달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시청자들간 세경과 정음을 두고 설왕설래가 심한 상황에서 정음을 극도로 싫어하는 이들과 옹호할 수있는 이들의 입장을 등장인물의 시각에서 적절하게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맛있는 보면 춤도 추고, 가끔 화장실 문도 열어놓고 볼일 보는 여자

오늘 방송된 73회에서는 정음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시각차가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자옥이 바라보는 정음과 지훈이 바라보는 시각으로 극명하게 달라진 그들의 온도차는 실제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정선과도 맞닿아 있어 많은 것들을 시사해주었습니다.
치료차 지훈이 있는 병원에 들른 순재와 자옥은 우연히 지훈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지훈을 보게된 자옥은 순재에게 아들에 대한 칭찬이 이어집니다. 나아가 중매를 하겠다고 나서는 자옥은 식사중인 식구들에게 지훈이에게 중매를 하려한다는 말을 합니다.

이미 지훈과 정음이 만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식구들 앞에서 정음을 깍아내리는 말을 늘어놓는 자옥의 모습은 얄미울 정도였습니다. "키도 크도 훈남이라며" 칭찬이 늘어지는 상황에서 줄리엔은 장난스럽게 "그렇다면 정음이 소개시켜주세요?"라고 합니다.

이말을 듣고 어이없어 웃는 자옥과 당연히 기분 나쁠 수밖에 없는 정음의 감정 싸움을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알고보니 그 멋진 훈남 의사가 지훈이라는 것을 알고 부터 은근히 신경쓰이는 정음은 애써 태연한척 하지만 싱숭생숭한건 어쩔 수없습니다.

첫키스 이후 자주 만나기는 하지만 그게 사랑인지 명확하게 구분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자옥때문에 더욱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는 문제들로 지훈을 마음에 담고 있으면서도 쉽게 말하지 못하고 있는 그녀에게 자옥의 한마디 한마디는 비수와 다를바 없었지요.

괜히 공부만 하는 남자는 잘못해 여우같은 여자 만난다는 자옥의 말은 전형적인 어른들의 여성에 대한 편견이 낳은 일반화된 시각입니다. 여기에 추임새를 넣어 지훈의 마음을 떠보려는 인나의 말들도 정음에게는 쓰라리게 들릴 뿐입니다. 나이든 어른의 시각에서보면 서운대를 다니며 소비관념이 아직은 희박해 절제하며 계획적인 소비를 하지 못하는 정음이 탐탁해 보일리가 없습니다.

정음으로서는 사회가 부여한 차별적인 성(姓)관계나 사회가 기준으로 삼는 학벌 집안 모든 것을 따져봐도 약자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현재의 모습을 자신의 생각처럼 사귀는 단계라 확신할 수없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애둘러 의사 선생과 사귀는 사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이들도 있겠지만 의외로 자존감이 높은 정음은 자기 확신이 서지 않는한 그런 무모한 일을 벌이지도 못하지요.

그런 정음을 보는 인나로서는 안타깝기만 하지요. 키스후 둘이 붙어다니면 사귀는거지 뭐냐라는 인나의 말이 요즘의 남녀관계의 모습을 비교해봐도 당연함에도 애써 부정하는 정음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태연한 척은 하지만 내심 지훈이 거절하기를 바라는 정음앞에 자옥이 내민 사진은 아찔하게 만듭니다. 송혜교의 얼굴에 집안좋고 직업좋은 그녀가 자신의 상대라는 것은 절망스러울 뿐이지요. 그렇다고 나서서 지훈에게 소개팅하지 말라고, 우리 자신과 사귀는것 아니냐고 대들만도 하지만 그마저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생각하는 정음으로서는 힘든 상황이 아닐 수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은 이미 지훈이 들어와 있는데 그렇다고 지훈에게 들이댈만큼 뻔뻔하지도 못하고, 영악하게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그에게 달라붙지도 못하는 정음은 힘겹기만 합니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정음에게 함께 병원에 가자는 자옥. 물론 정음이 장난처럼 던진 말이 씨가되어 넘어져 발목을 다쳤으니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어쩔 수없이 함께 병원에 들른 정음은 정말 치욕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정음같은 여자가 좋다는 지훈의 친구에게 여자보는 눈이 너무 어리다며 면박을 줍니다. "정음이 같은 얼굴은 이목구비가 커서 화려해 보이지만 금방 질린다"는 말을 하곤 당황해하는 정음에게 "미안 말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라며 웃는 자옥이 모습은 얄밉기만 합니다.

그래도 화려한 여자가 좋다는 말에 "여자 사치하는거 좋아하면 남자 등꼴 빼먹어, 애만해도 방세도 재때 못내는 주제에 카드 영수증 집으로 날라오는것 보면은..못써 그런 여자애" 이런 말에 화를 내는 정음에게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거지"라며 웃는 자옥의 모습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극도로 민감한 상황에서 지훈은 정말 그러냐고 묻고 화가난 정음은 그렇다고 댓구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생긴 애들이 성질도 까칠하다"며 기름을 붓습니다. 더이상 듣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는 정음의 뒤에서 "저봐 엄청 까칠하잖아"라는 자옥의 모습은 자기 자식과는 달리 남의 자식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전형적인 동네 아주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보여진 자옥의 전형적인 모습은 이미 어제 방송된 보석의 이미지와도 비슷한 측면들이 있습니다. 착하지만 선한 행동이 부르는 악행은 민폐의 극치일 수밖에 없듯, 선한 웃음으로 대놓고 타인을 흉보는 자옥의 모습은 그 어떤 이들보다도 지독한 모습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만약 엄마의 마음이었다면 정음에게 직접 타이르거나 바뀔 수있는 행동들을 강제했어야 하지만 타인의 입장에서 관조만 하는 그녀는 이런식으로 정음을 폄하함으로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옹졸함을 보였습니다.

밖으로 나온 정음은 자옥에게 이야기합니다. "자신에게 악감정이 있느냐며 왜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그렇게 이야기하냐"는 말에 "말을 하다보니 그랬지..기분 상했니?"라고 묻는 자옥은 정음을 골탕먹이기 위해 작정한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틀린말은 안했다는 자옥의 말에 화가나 먼저 집으로 간 정음은 잠든 자옥에게 복수의 화폭을 그려넣습니다.

완전범죄를 꿈꾼 정음이지만 잠에서 깬 자옥에 의해 바로 응징을 당한 정음은 도저히 분이 풀리지 않습니다. 혼란스런 상황에서 아버지의 심부름을 온 지훈은 자옥에게 자신의 이상형을 이야기합니다.

"일단 눈썹은 찐했으면 좋겠구요. 얼굴에는 주근깨가 많았으면 좋겠고, 맛있는거 앞에서는 춤도 막추고, 화장실 문열어놓고 가끔 볼일도 보고, 술은 약한데 술먹는걸 좋아해서 한번 먹으면 떡실신은 기본이고. 열받으면 남의 차 막차고...아 그래도 책임감은 있는 그런 여자였으면 좋겠는데요"는 지훈의 말에 "세상에 그런여자가 어디에 있어"라며 놀라는 자옥. "없나요. 있으면 난 그런여자에게 끌릴것 같은데"라며 마무리합니다.

지훈의 '지붕킥' 최고의 로맨틱 대사는 마치 80년대 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변진섭의 '희망사항'을 듣는 듯 했습니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나오는 여자. 내 애기가 재미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난 그러여자가 좋더라.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 윤기가 흐르는 여자 내 고요한 눈빛을 보면서 시력을 맞추는 여자..."

라는 가사의 이 노래는 당시 젊은이들이 바라보는 여성상을 대변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곡이었지요. 마치 변진섭의 노래를 '이지훈의 희망사항'으로 개사한 듯한 이 멋진 사랑 고백은 달콤함을 넘어서는 정음에게 딱맞는 4차원적인 사랑고백이 아닐 수없었습니다.

참 멋진 비유와 의미있는 고백들은 '지붕킥'을 더욱 값지게 만드는 요소들이 아닐 수없지요. 사랑이란 어쩌면 제 3자가 보면 절대 이해할 수없는 것일 듯 합니다. 어른들의 눈에 가장 최악의 조건을 가진 정음이 당사자인 지훈에게는 최고의 조건이라는 것. 바로 이런게 사랑의 본질이기도 하지요.

중간 중간 보였던 정음과 지훈의 감정싸움 장면에서 보여준 짧지만 정교하고 세심한 감정처리는 극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소개팅이야기에 끼어들어 "시간없는데 소개팅이 가능하겠냐"며 애둘러 방어진을 치는 정음에게, 웃으며 골탕먹이듯 "맘에 드니 한번 생각해봐야겠다"며 웃는 지훈의 모습들은 그들의 현재의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준 장면들이었습니다.

정음은 사랑앞에서 스스로 자신감을 잃은채 수동적으로 변해버린 상황이고, 그런 정음의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운 지훈은 어찌보면 연애에 대해서도 고단자임이 분명합니다. 끌고 당기는게 능한 지훈의 모습에 정음은 그저 어린아이에 불과해지니 말이지요.

통상 어른들은 젊은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무엇을 우선 순위에 두고 살아가는지에는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지표들을 가치의 기준으로 삼아 그 사람을 판단하는게 바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른말씀이 틀린말 없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의 진정성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때론 경험이 진보를 막는 경우들도 있음을 우린 알고 있지요. 모든 가치를 일반론화시켜 작위적이며 자신에게 편리한 논리로 바꿔 말하는 어른의 시각이 오늘 고스란히 자옥의 입을 통해 전달되었습니다.

이제 지훈과 정음의 본격적인 사랑이 시작되겠지요. 만남이 잦아지며 더욱 불안하기만 했던 정음이 지훈의 멋진 사랑고백으로 편안하면서도 이쁜 사랑을 만들어 나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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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6
  1. 23sd 2009.12.22 23:5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찌보면 단점일수도 있는 부분까지 좋아해준다는거.. 너무 이뻤습니다 ㅎㅎ
    지정이 지금처럼 알콩달콩 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23 06:40 신고 address edit & del

      단점을 사랑할 수없다면 사랑은 허상일 수밖에는 없겠지요.^^;;

  2. 빠띠 2009.12.23 00:0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기성세대라 그런지 정음같은 대책없은 여자들을 경멸합니다. 자신의 수입을 생각하지 않고 내지르는 소비성향, 자신의 귀여움과 애교로 위기를 모면하고.. 그래서 김자옥이 말했던 대사들이 평소 이 시트콤을 보면서 정음에게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었지요. 내일도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거 다하는 이 여성이 사회적 약자라니요..
    오히려 이런 대책없는, 어쩌면 된장녀에 가까운 이런 여성들이 남자 잘만나고 결혼잘 하는것이 더 사회에 해악이 될 것 같은데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23 06:41 신고 address edit & del

      극단적인 부정적 시각은 조금씩 변화되어질 정음으로 언젠가는 바뀌겠지요. 해리와 정음이 가장 변화가 심한 캐릭터가 되어질 예정이니 말입니다.

      세경 자매를 통해 중구난방이고 제멋대로인 사람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담는 200회짜리인데..이제 부터가 시작이지요.^^;;

    • 슬아빠 2009.12.23 11:02 address edit & del

      200회라니요? 120회로 알고 있는데 연장도 한두주 정도는 가능해도 그 이상은 힘들거라고... 전개상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는 지붕킥...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벌써 아쉬운 마음이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23 13:3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착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래 방송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나요...^^ 120회가 맞지요. 왜 200회라 생각했는지 지적 감사합니다.^^;;

  3. 정말 잘읽었어요~~ 2009.12.23 00:18 address edit & del reply

    개념차고 좋은글!!앞으로도 더 부탁드려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23 06:43 신고 address edit & del

      지붕킥이 많은 것들을 담고 있어서이겠지요.^^ 사회적 다양함들을 유쾌하게 담아내 많은 이야기꺼리들을 보여주는 지붕킥이 있어 즐거운 시간들입니다.^^;;

  4. Favicon of https://yueun77.tistory.com BlogIcon 안녕!프란체스카 2009.12.23 01: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저도 지붕킥 열혈팬이거덩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23 06:43 신고 address edit & del

      참 재미있는 지붕킥이지요. 그저 재미만 있는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꺼리들을 만들어주니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거 같아요^^;;

  5. 해리남친 2009.12.23 01:50 address edit & del reply

    해리가 홍어회 매니아가 되는것도 겁나게 웃겼는디...
    부동산에 들어가서 먹는걸보고 의자에서 넘어졌삼.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23 06:44 신고 address edit & del

      해리의 능력을 과소평가한 탓이지요^^ 가장 변화가 심할 해리와 정음에 대한 시각이 즐거웠던 73회였습니다.^^;;

  6. adel 2009.12.23 06:55 address edit & del reply

    아..김자옥씨를 보면서 예전에 쉴새 없이 툭툭 내뱉으시는 말로 사람을 약올리시는게 취미이시던 제가 아르바이트 하던 곳 실장님이 생각나서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봤습니다. 어쩜그리 비슷하신지..사회초년생으로 그렇게 이유없이 미움받아 보기도 처음이라 황당하기도 하지만 어른이라 말대꾸 한번 못하고 듣지 않아도 될 소리를 고스란히 듣고만 있었더랬죠. ㅋㅋ글쎄..젊은 여자..어찌보면 사회에서 가장 우습고 만만한 존재가 아닌지, 김자옥씨의 연기를 보면서 또 한번 느꼈습니다. 오히려 저는 어른말씀이면 옳든, 그르든 고분고분하도록 교육받고 자라서 그래도 하고싶은 말은 하는 정음이를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지훈이의 고백은 좀 감동이었죠ㅋ 아무리 좋아하는 이상형을 줄줄이 꿰어도 결국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내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그 사람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사람이 어떤 객관적 조건을 갖춰서가 아니라 그사람이니까 그냥 다 좋은 것..병원에서는 지훈이가 정음이 눈치보면서 아주 약올리려고 작정을 했더군요 ㅋㅋ정음이는 하숙집 아줌마때문에도 미치려고 하는데 거기다가 떡밥까지 투척을 ㅋㅋ이커플 투닥거리는 재미에 제가 삽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23 07:07 신고 address edit & del

      인간이란 완벽할 수없음을 오늘도 잘 보여주었지요. 그리고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있음을 해리나 정음을 통해 보여줄 지붕킥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아델님의 사례를 들어보니 더욱 마음에 와닿는듯 하네요.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7. 목록보기 2009.12.23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진짜 어제 자옥샘이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입을 때려주고 싶더라구요. 윗님 중에 자기 수입생각 못하고 내지르기만 한다고 하였는데, 요즘 저런건 개념없는 여자뿐만아니라 ㅋㅋ 다들 지름신 강림 하는거 아닌가요 ㅎㅎ.. 너무 격렬히 싫어하시는듯... 저는 정음 캐릭터 재밌던데... 지훈 말대로.. 책임감 있는 여자잖아요.. 책임감이 있다는게 제일 개념차보이던데..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23 13:40 신고 address edit & del

      변할 수밖에 없는 변해가는 정음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되겠지요.^^;;

      난감모드에서 점점 자신에게 닥친일에 책임감을 보이는 모습들이 자주 보이며 달라져가고 있음을 보여주고있지요.

      모든 등장인물들은 서로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변화되어가는 것이겠지요.^^;;

  8. jasmine 2009.12.23 13:2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참 따뜻하십니다. 제 마음까지 녹아드는듯 하네요.
    어제 에피 마냥 달달하지만은 않더라구요.. 지훈이의 고백안에 자옥을 통해서 보여진 씁쓸한 현실의 잣대와 편견 선입견이 다 들어가있어서 그런걸까요..
    앞으로 지훈과의 연애에서 정음이가 상처를 많이 받을것같은데 제 걱정일뿐이겠죠..?ㅎㅎ


    캐릭터 한명 한명 아껴주는 원더투님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십니다..
    특히나 정음 캐릭터를 보면 내 손가락같아 이리저리 치이는게 마음이 아팠는데.. 이 글에서 치유받고 가네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23 13:44 신고 address edit & del

      지붕킥의 힘인거 같아요. 각자의 캐릭터가 책임져야하는 사회적인 연결고리들이 때론 감동으로 혹은 한숨으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이런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 만나고 부대끼며 서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참 따뜻하게 다가오는거 같아요.^^

      그 둘의 만남이 결코 쉬워보이지 않지요. 그렇다고 세경과의 만남이 환영받을 수도 없는 것이구요. 러브 라인들의 완결을 바라보는 것도 의미있지만 그안에 내재되어있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보는게 더욱 재미있는거 같아요^^;;

  9. Calleigh 2009.12.23 22:18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 전 정음또래의 '젊은여자'지만 오히려 김자옥씨 입에서 나오는 말에 더 공감이 되던데요.(외모관련 발언 말고 경제관념 관련한 발언들이요.)
    자기능력 생각도 안하고 '사치를 위해' 카드 펑펑 질러대고서는 카드결제일되가면 친구들 돈 꿔가면서 갚는 버릇...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정말 돈이 없어서 신용카드로 일단 생활비를 쓴거라면 이해가 될지 모르겠지만.. 앞뒤사정이 어쨌든 서울대생이라는 (가짜)간판달고 과외하는 정음이 생활비가 부족할만큼 적은 과외비를 받을것같진 않네요. 서울대생 간판에 고등학생 영어과외라면 못해도 한달에 40은 받을테니..

    지름신, 있죠. 저도 가끔 드라마 DVD, 레이져 프린터 등 사고싶은 비싼 물건 생깁니다.(남이 보기엔 싸보일지 몰라도 제 경제적 수준에선 여섯자리만 되도 비싼겁니다;; ) 하지만 사고싶다고 덜컥 신용카드로 지르기 전에, 수번 수십번 생각하고 가격비교해봅니다. 스트레스로 지름신이 내린경우는 그러는 와중에 사고싶은 욕구가 떨어지기도 하고, 정말 사고싶은거였다면 고민고민하는 중에 아껴쓰기 시작하면서 돈을 모읍니다. 돈이 모이면 다시 가격비교해서 삽니다. 생활비가 없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자신의 사치를 위한 소비에 남의 손 벌리진 말아야죠.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사고싶은거 다 사고 할말 다 하는 사람이 당당한 사람으로 취급받는 시대라 그런가....;;; 그게 당당한거라면 집세도 제때 못내면서 카드는 한도대로 날아오는 세입자를 콕 집어 얘기하는 집주인한테 화낼 일도 아닌것 같은데 말입니다. 집주인 역시 할말 하는거잖아요?

    여튼.. 민폐끼치는 성격은 백번 양보해 개성이라 쳐도 그녀의 소비패턴은 어른들의 젊은 여자에 대한 '선입견'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봐도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그녀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꼭 '선입견'을 가진것처럼 말씀하시는건 무리같아 보이네요.

    • 2009.12.25 12:53 address edit & del

      지나치게 현실적으로만 시트콤을 보시려고 하는게 하도 답답해서 정말 현실적으로 또 한마디 덧붙여 보자하면 요즘 물가에 하숙집에서 생활하려고 하면 집에서 부모님께 얹혀사는 사람으로써 쓰는 정도의 소비량으로 줄이기가 정말 힘듭니다. 식비, 주거공간(하숙비,혹은 자취월세), 교통비, 교재비, 핸드폰비, 온갖 물세,전기세,가스비등등 여섯자리?일곱자리 안넘으면 다행입니다. 님처럼 모든 기초생활비를 부모님께서 내주시면서 거기에 더해 약간의 사치생활만을 용돈으로 취급하는 분들하고 비교하면 힘들죠. 김밥과 하루세끼 쨈도 없는 식빵 뜯어먹어가면서 밥값이라도 줄여보려고 생활했던 사람으로써 (저도 과외 두엇뛰면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아도 되지만 부모님께서 오로지 장학금타오라고 알바금지령을 내리셔서 알바는 못하고 생활비 카드값은 죄송한 마음에 굶고다녔죠. 저처럼 다니면 우울증 옵니다)하숙생은 하숙생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름신 한번 내려서 (분명히 그런에피 한번밖에 없었는데 그걸 미친 된장녀라고 보시면 그건 선입견이죠)무모한 사치를 부렸다고 화나신 부모님께서 원조가 끊으시면 월 40?하숙비내면 땡입니다.
      대책없이 카드를 긁은건 지탄받아야 하지만 된장녀는 불필요한,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의 꼬리표달기 같네요.

  10. sol 2009.12.23 22:2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녀의 소비패턴이 자옥외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 건 사실 없지 않나요? 그래서 유일하게 자옥은 그런 정음을 지적할 수 있는건 맞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걸 다른 사람앞에서 까내리는 자옥의 행동이 옳은건가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인가요?
    정음의 소비패턴이나, 부족한 성품들이 어찌되어 형성되었는지 앞으로 다루어져야겠고, 사랑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변하는 정음의 모습이 보여질 것을 기대해요.
    너무 따뜻하고 좋은 글 항상 잘 보고 있어요..

  11. sol 2009.12.23 22:27 address edit & del reply

    엄마야 이 글은 calleigh님에게 리플로 달려 했던건데; 보시려나 모르겠네요..

  12. 남자 등골 빼먹은건.. 2009.12.26 17:31 address edit & del reply

    김자옥이 더 심한데... 김자옥 덕분에 이순재는 집안살림 긴축재정까지 들어갔었지요.
    아이러니하게 그녀한테 그런 소릴 듣다니..

    황정음도 아직은 철없는 여대생으로 보여지긴 하지만..
    김자옥의 모습은 제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오지랖 넓은 소리 잘하는 사람들을 보는 거 같기도 해요.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09.12.27 06:36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웃집 아이들의 흠을 사무적으로 지적하는 식이었지요. 지붕킥에는 어른이 있지만 부재한 세상을 꼬집고 있어 의미있게 볼 필요가 있는 시트콤이지요.^^;;

  13. 독일 2010.01.03 07:24 address edit & del reply

    마음에 와닿는 자이미님의 하이킥 평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자옥아줌마부터 얘기하자면 주변에 저런 아줌마들 더러있죠. 이건 얼마나 배운건가와는 상관없는 것 같아요. 남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어린 사람들 단점 마구 얘기하는 거. 정음의 문제는 일단 차치하고라도.

    무엇보다 정음에 대한 얘리한 분석이 공감이 됩니다. 자신의 처지를 아는 아직은 철이 더 들어야하는 여대생 정음이. 부자집아들이고 서울대출신이고 의사인 지훈이지만 그런 그를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앙큼한 맘을 가진 정음이가 아니라 겉으론 강한척하지만 지훈과의 객관적인 스펙으로 밀린다는 심리가 저변에 있기에 이쁜 정음이도 자신감이 없지요. 그동안 겉으로 지훈만 보면 틱틱거리게 된건 아마 그런 심리의 대변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지가 잘나면 얼마나 잘났나하는..그런 행동으로 너 별거아니라는걸 보여주고 싶은 심리가 무의식적으로 표현이 되었던게 아닐지 생각해봐요.

    그런데 정음희망사항에피 너무 좋았어요...제가 이 커플을 좋아하는 이유가 단순히 그림이 좋아서도 아니고 그림이야 세경이와도 좋죠. 실제 지정같은 커플도 봐왔고 또 옛날 대학생때 연애하던 때가 자꾸 생각나서 웃게 됩니다. 지금은 보이니까요..그래도 떨리는건 왜일까요.ㅠㅠ

    • Favicon of https://dramastory2.tistory.com BlogIcon 자이미 자이미 2010.01.03 07:47 신고 address edit & del

      지붕킥에는 나이든 사람은 있는데 어른이 부재하지요.^^ 정음이 속물이 아닌 이유는 지훈과의 관계를 보면 알 수있습니다. 말씀 하신것처럼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훈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려는 노력이 아닌 진실하게 다가오는 사랑인지가 중요한 정음에게 속됨은 보이지 않았죠.

      그런 측면에서 지훈도 대단하지요. 서운대에 자옥에 의해 적나라하게 드러나 정음의 단점들마저도 모두 사랑한다는 그런 남자를 싫어할 여자는 없을 듯 합니다.^^

      지금도 떨리는걸 보면 옆에 계신분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것이겠죠?^^;;

      선과 악이 아닌 가변적인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게 그러면서도 중요한 지점들은 극대화해 이야기를 건내는 '지붕킥'은 무척 사랑스러운 시트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