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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드라마이야기/Korea Drama 한드

지붕 뚫고 하이킥 78회, 화성남자 지훈과 여자이고 싶은 정음

by 자이미 2009.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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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송된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78회에서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보는 듯한 서로 다른 시각을 보이는 지훈과 정음의 재미있는 에피소드였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똑같은 인간이지만 너무 다르기도 하지요. 그런만큼 낯선 이들이 만나 사랑을 하게 되면 나올 수밖에 없는 극단적인 상황들이 정음과 지훈사이에선 유쾌한 상황극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이성적인 지훈과 감성적인 정음

뉴욕으로 언어연수 간다며 지훈의 마음을 떠보던 정음은 눈물 한바가지에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지훈의 본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친구에게 여자친구라고 당당히 밝히는 지훈이 든든하게도 느껴집니다. 차가운 날씨에 몸을 떠는 정음에게 다시 코트 함께 덮을까요라고 농담을 건내는 지훈. 그렇게 정담을 나누던 그들은 어느새 자신의 손을 잡아 옷주머니안으로 이끄는 지훈을 바라봅니다. 
정음에게는 어쩌면 첫 키스보다도 짜릿한 장면이었을 듯 합니다. 부지불식간에 이뤄진 키스가 지극히 감정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지훈이 따뜻하게 감싼 손은 첫 키스의 짜릿함보다도 더욱 정음의 가슴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자신을 진짜 애인이라 밝히고 그런 지훈의 마음을 확인한 정음. 너무 자연스러웠던 첫 스킨쉽은 그들이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지훈이 다정다감한 남자라고 느낀 결정적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첫번째 공식 데이트를 시작합니다. 다른때와는 달리 공식 데이트에 입고나갈 옷 고르는것도 만만찮습니다. 훈수두기 좋아하는 절친 인나에게 이것 저것 코디를 부탁하지만, "할머니 같애", "나가요 같애", "칠렐레 팔렐레 같애"로 이어지는 인나의 중계방송은 부러움으로 마무리됩니다. 

첫 데이트에 설레임과 반가움에 카페에 들어서는 지훈을 보고 벌떡 일어나 손을 드는 정음. 이내 자신이 뭘하나 쉽어 자책하며 앉는 정음의 이 모습에 지훈은 반한거죠. 꾸밈없고 솔직한 정음의 매력에 지훈도 행복함을 느꼈던건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첫 데이트부터 그들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의사인 지훈은 왠지 안좋아보이는 정음을 보곤 데이트 일정을 바꿔 병원으로 직행합니다. 첫 공식 데이트에서 여자친구에게 소변을 받아오라는 지훈. 그런 지훈에게 아무리 의사지만 이것 아니지라는 정음. 

어쩔 수없이 지훈의 말에 따르지만 여간 찜찜한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그리고 이제 첫 데이트를 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소변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은 여자로서는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없지요. 그렇게 대충 저녁만 먹고 돌아온 정음에게 인나의 질문은 이어지지만 "첫 데이트는 무슨 컵에 오줌 받아준게 단데.."라는 정음의 불만은 충분히 이해할 수있지요. 

두번째 데이트에서도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은 정음과 어제 소변검사를 알려주고 싶은 지훈사이에 티격태격이 이어집니다. 이미 볼 것 다봤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지훈은 "맹장 수술도 내가 했고, 볼일 보는 모습도 봤고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라 합니다. 이에 발끈하는 정음은 당연하지요.


"내가 정음씨를 만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의사이기도 하잖아요"
"지훈씨가 의사이기도 하면 저는 수치심이라는게 있는 여자이기도 하거든요"

이미 볼것 다보여준 사이라 하더라도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연인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그런 기억들을 다 잊어주길 바라는 정음의 마음은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있었을 듯 합니다. 남자 친구에게 좋은것, 이쁜것만 보여주고 싶은 여자의 바람이 사치스러운 감정이 아닌것도 분명하지요.

그렇게 화를 내며 나가려는 정음을 붙잡는 과정에서 선인장 위에 앉아버린 정음을 급히 응급실로 데려가는 지훈. 그리고 더이상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는 정음 애원에도 불구하고, 바지를 벗기고 선인장 가시를 뽑아내는 지훈의 모습과 아픔과 수치스러움에 눈물 흘리는 정음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연인이어서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지독한 수치심의 한계까지 맛본 정음은 태연하게 왜그러냐는 지훈에게 "어느 여자가 만나는 남자에게 소변검사 받구 엉덩이까지 까서 보여줘요", "그게 뭐 어때서요? 난 의사고 정음씨는 응급환자였잖아요"라는 지훈에게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린 정음은 아파하는 지훈에게 달려들어 엉덩이를 까려고 합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남자와 여자는 연인이 되었습니다. 보여줄 수없는 보여주기 싫은 부분들까지 모두 보여줘야만 했던 여자는 수치스러웠지만, 그것마저도 사랑스럽고 위급상황을 겪으며 자신이 의사임이 자랑스러운 남자는 그것이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지훈이 세경과 공식 연인이 되었다면 절대 이런 유쾌한 장면들을 만들어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픈 마음을 가진 세경을 보둠고 감싸줘야만 하는 지훈에게 세경은 어려운 존재가 될 수밖에는 없지요. 더불어 비슷한 성격의 둘이 만나서 할 수있는 것이란 한계가 명확할 수밖에도 없습니다. 

충분히 예상되고 그래서 재미있는 지훈과 정음 커플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만나는 것 자체가 코믹할 수밖에 없는 그들은 질펀한 재미와 때때로 보여주는 달콤한 사랑, 진한 감동으로 '지붕킥'을 달궈줄 것으로 믿습니다. 

남자와 여자를 화성과 금성에 비교해 분석한 존 그레이의 탁월함은 여전히 유효하며 어쩌면 인류가 사라지지 않는한 영원한 진리로 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자를 너무 모르는 지훈과 여자이고 싶은 왈가닥 정음'은 그들의 극단적인 성격만큼 만나면 자연스럽게 충돌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재미를 보장할 수밖에 없는 시트콤속 그들은 비타민과 같은 존재가 될 듯 합니다.

시트콤이기에 최고의 커플이 될 수밖에 없는 지훈과 정음의 활약은 2010년 더욱 화려한 재미로 다가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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