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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 방송이야기/Broadcast 방송

이휘재, 탁재훈을 능가하는 장근석의 우월한 진행이 돋보였다

by 자이미 2010.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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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마감하며 진행되었던 시상식들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양한 수상자들과 그 숫자에 걸맞는 많은 이야기들이 올 해도 어김없이 쏟아졌습니다. 감동적인 수상 소감은 언제나 빠지지 않는 양념처럼 올 해도 이어졌습니다. 지나온 세월이, 굴곡진 아픔이 그들을 그녀들을 울게 만들었던 감동적인 소감은 산으로 올라간 시상식을 그나마 의미있게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어느 방송사랄것도 없이 자사 드라마를 위한 시상이다보니 최대한 골고루 상을 분배하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동수상이 넘쳐나고 그런 상의 낭비로 수상의 의미마저 퇴락시키는 상황에서 차라리 집단 수상의 묘를 살린 SBS가 현명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10대 스타상, 뉴스타상으로 단체상을 수상하는건 현명해보였지만, 또다시 나눠주기가 성행하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시상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곤 합니다. 어차피 상은 영원히 남는 것이고 사람들의 기억이란 한계가 있기에 남발되는 상임에도 불구하고 즐거울 수밖에는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방송국의 충성도 높은 드라마에 상 나눠주기와 마찬가지로 SBS에서도 '찬란한 유산'과 '아내의 유혹'에 상을 나눠주며 올 한해 자사에 혁혁한 공헌을 한 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착한 드라마와 막장 드라마로 대변되는 두 드라마가 함께 하고 상을 나눈다는 것도 2009년을 상징하는듯해 재미있었습니다.

◇2009 SBS 연기대상 시상식 수상자 명단
▲대상=장서희(아내의 유혹)
▲남자 최우수연기상=소지섭(카인과 아벨)
▲여자 최우수연기상=김미숙(찬란한 유산)
▲남자 특별기획 연기상=박시후(가문의 영광)/이승기(찬란한 유산)
▲여자 특별기획 연기상=한효주(찬란한 유산)
▲남자 드라마스페셜 연기상=차승원(시티홀)
▲여자 드라마스페셜 연기상=김선아(시티홀)
▲남자 연속극 연기상=변우민(아내의 유혹)
▲여자 연속극 연기상=김서형(아내의 유혹)  - 관련기사 전문읽기 

오랫만에 TV에서 볼 수있었던 문근영은 여전히 귀엽고 아름다웠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시상식이야 특별하게 언급할게 없었지만 중요하게 다가왔던건 장근석의 비교되는 진행이었습니다. MBC의 이휘재, KBS의 탁재훈과는 너무나 비교되는 여유와 좌중을 휘어잡는 진행은 장근석의 우월함만 돋보이게 한 듯 했습니다.

간만에 방송 출연이 중요한 연말 시상식이라 많이 떨던 문근영을 다독이며 여유있게 진행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마치 오랜시간 MC를 해온 중견의 모습마저 풍겼습니다. SBS 박선영 아나운서도 함께 했지만 전체적인 진행 솜씨는 오히려 장근석이 더욱 우월해 보였습니다.

그의 여유는 자신감에서 오는 것이겠지만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없을 정도였습니다. 마치 자신의 집에 손님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하듯 편안하게 진행하는 장근석은 연말 시상식 MC에게 주어지는 상이 있다면 대상이라도 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휘재의 막말과 진행미숙, 탁재훈의 맥을 잡지 못하는 아둔한 진행등은 시상식 자체를 재미없고 아쉽게 만들기만 했었습니다. 이에 비해 장근석의 여유로운 진행은 시상식을 보다 안정적이고 즐겁게 이끌어주었습니다. MC도 나이와 상관없이 타고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이휘재나 탁재훈보다는 박예진과 김소연이 훨씬 돋보인 것을 보면 그들의 진행솜씨는 참 안습이였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시상식 MC는 호스트로서 상을 수상하러온 수많은 스타들과 이를 축하하러온 팬들을 아우르며 물흐르듯 진행을 해줘야하는 의무감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한 손님에게 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자신만 이해하는 농담으로 일관하던 이휘재나 진행에 급급해 전체적인 운영의 묘나 흐름들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 탁재훈은 내년 시상식에서는 MC 자리를 탐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SBS에서는 막장 드라마의 문을 열었다는 '아내의 유혹'의 점찍고 변신한 장서희에게 대상을 줬습니다. '카인과 아벨'의 소지섭에게는 '아이리스'로 대상을 받은 이병헌이 부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SBS에서는 이런 연기자들의 수상보다는 가수인 이승기의 연기상 수상이 더욱 돋보였던 듯 합니다.

올 한해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예능인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이승기로서는 그 무엇보다 값진 상이 아닐 수없었을 듯 합니다. 착한 드라마의 착한 배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가 중요상까지 수상함으로서 2009년은 이승기에게는 결코 잊을 수없는 소중한 한 해로 기억되어질 듯 합니다.

각 방송사들은 2009년보다 더욱 화려한 드라마들이 선보이겠지요. KBS에서도 그러했듯 SBS에서도 새롭게 시작하는 자사 드라마에 대한 소개는 호기심으로 다가왔습니다. 2010년에는 곱씹으며 볼 수있는 다양한 드라마로 만날 수있기를 바랍니다. 장근석 역시 새로운 드라마로 좀 더 성숙한 연기자로 만날 수있겠지요. 문근영도 한 해 학업에 열중했기에 준비중인 드라마가 더욱 기대됩니다.

장근석이 보여준 여유롭고 능글거리며 당당함이 만든 도도함처럼 연기자로서 만개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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